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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30

#42 놀이터의 계절

2주 동안 주말마다 비가 오더니, 이번 주는 웬일로 비가 오지 않았어요. 덕분에 주말에 비 핑계 대면서 최대한 집에서 있었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애들 데리고 나갔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에 갔죠. 일단 나가자고 하면 신나 하는 아이들인데, 참 신기해요. 어른이 되면 귀찮아서 나가기 싫어하는데, 저렇게 어릴 때는 어디로든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요. 유치원 갈 때는 가방도 제가 챙겨줘야하고 마스크도 제가 챙겨줘야 하는데.. 왜 놀이터 갈 때는 본인들이 다 알아서 척척척 준비해서 신발 신고 재촉합니다. 얼른 가자고... (제발 유치원도 그렇게 가주면 안되겠니?) 놀이터에 나가보니 아이들이 정말 많았어요. 다들 날씨가 좋아서인지 부모님들 손을 잡고 나와서 그 좁은 놀이터를 가득 채우고 ..

#41 강낭콩 심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강낭콩을 가지고 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그냥 먹는 강낭콩이 아니고 심어서 키우는 강낭콩이네요. 그런데 가져온 것이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솜과 함께 투명 플라스틱 포켓(?)에 콩 3개를 넣어서 왔더라고요. 위에 사진은 시간이 일주일 넘게 지난 시간일 거예요. 처음 가져왔을 때, 강낭콩만 딱 있었는데... 이게 설마 자라겠어?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거든요. (네.. 제가 그렇게도 자연의 위대함을 또 이렇게 무시해버리고 말았네요 ㅠ.ㅠ) 그랬는데 화장실 유리에만 붙여놓고 물도 안 줬는데, 저렇게 1개가 성장을 했어요. 나머지 2개는 발화를 하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버려야 했네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너무 무섭게 커서 화분에 옮겨심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40 가족 대 여행 - 속초점령기

화요일, 무사히 속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네요. 2박 3일간의 여행 기간동안 날씨 한번 안 흐리고 계속 맑고 시원하고 따뜻한 날씨속에서 잘 다녀왔습니다. 아직 성수기 전이어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사실 아이들 여행 가방이 여행의 시초가 되었어요. 어느 날 와이프의 이모분께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여행가방을 사주셨는데, 이게 그냥 가방이 아니고 여행가방이란 것을 알게된 아이들이 여행을 조르기 시작하더군요. 빨리 여행을 가게되어서 이 가방을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버 속초 여행을 가게 된거죠. ^^ 저희 집 아이들은 다행히도 차를 타고 가는 것을 크게 어렵지 않아해요. 카 시트에도 잘 앉아있고, 또 타자마자 바로잠이 들..

#39 거품이 좋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직 사진 정리가 되지 않아서... 게으르게 미루고 있네요.봄의 절정기인 5월이 되어서인지 몰라도 굉장히 나른하네요. ^^ 요새 신나게 아이들이 즐겨하는 것이 있어 일기를 또 이렇게 써봅니다. 바로 거품 놀이 입니다.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새로운 것이 생기면 너무 좋아하잖아요?목욕 시간에 욕조에 물 담아주고 거품 입욕제를 넣어주니 엄청 좋아합니다. 요새는 거품 입욕제 종류도 많고, 향도 다양하게 있어요.저희 집은 별다른 거 없이, 집 근처에 있는 LUSH에 가서 입욕제를 샀어요. 아이들이 직접 고른 무지개 빛 입욕제입니다. 7개의 입욕체가 층층으로 쌓여져 있어, 점토처럼 만들기 놀이도 하고,다 만든 것을 물속에 넣어서 거품을 일으켜서 아이들이 목욕시간을 훨씬 더 재미나게 보낼 수 ..

#38 아빠 어디가?

오늘은 가족 여행가는 날입니다. 지난 겨울바다 보러 간 이후로 엄청 오랜만에 나가는 가족 외출이네요. 코로나 시국이라서 놀러가는게 어떤 분들에게는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계속 집에만 있다가는 아이들도 저와 와이프도 스트레스가 생겨서 여행을 출발했어요. 2주전에 갑작스레 호텔예약하고 속초로 향하고 있습ㄴ다. 어제까지 날씨도 좋지않고 미세먼지도 심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거짓말처럼 날씨가 너무 좋네요. 이런 대박 날씨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 아이들과 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올께요.

#37 봄날의 향기는 꽃이 진짜다.

아침부터 비가 심하게 내리더니, 점심 먹고 나니깐 비가 그쳤네요? 장마철도 아닌데, 이번주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지난번 첫 번째 새싹 키워보기에 이어서 유치원 봄날 프로젝트 2번째가 왔네요. 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꽃씨 심기. 어느 날, 아이들이 웬 화분을 가져왔어요. 보니깐 유치원에서 직접 화분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완성된 도자기 화분에 아이들이 각자의 그림을 써서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었나 봐요. 생각보다 큰 화분을 만들어왔더라구요. (화분에 그린 그림은 너무 피카소적이라서 미적 감각이 부족한 아빠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해라고 물어보니, 본인들이 심고 싶은 꽃을 심어서 유치원에 가지고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유치원 화단에 아이들 화분을 쭈욱 놓아서 아이들이 매..

#36 오늘은 어린이 날~

어제는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바로 그 어린이 날이었어요. 아직 자녀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 날은 생일보다 더 큰 행사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여기저기 어린이날이라고 광고를 하고 아이들도 어린이 날은 본인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어린이 날은 참 부모님들에게 쉽지 않은 날임은 확실합니다. (생일과 어린이 날은 전혀 다른 느낌..) 어린이 날 전 날인 5월 4일에 유치원에서 어린이 날 행사를 했었나 봐요. 맛있는 것도 먹고, 유치원에서 준비해주신 선물도 받아서 신나게 놀았나 봐요. 두 어린 형제님들은 손에 프린팅을 하나씩 받아서 왔어요. 씻으면 날라가는 보디 페인팅인데, 첫 째꺼는 잘 모르겠고, 둘 재거는 어몽 어스에서 RED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어몽 어스 알려주지도..

#35 우리 집에는 없을 줄 알았던 아토피

2호에게 아토피가 생겼네요. 심하게 걸린 것은 아니고, 군데군데 아토피성 염증이 좀 생겼어요. 처음에는 배 쪽이랑 무릎 뒤쪽에 뭐가 오돌오돌하게 났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병원은 안가고 좀 지켜봤더니, 며칠 지나니깐 2호가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배 쪽은 간지럽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데, 그 오돌오돌 난 것들이 자꾸 많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릎 뒷 쪽은 밤에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었나봐요. 처음에는 그저 뭐가 났었는데, 며칠이 지나니깐 빨갛게 되면서 아파 보이더라고요. 아마 너무 많이 긁어서 피부에 염증까지 생긴 것 같아요. 우선 피부과는 가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던 소아과에 가서 피부연고와 먹는 약을 처방받아왔어요. (주사 맞기 싫다고 안 갈려고 했는데, 주사는 절대 안 맞을 거라고 근거 없는..

#34 아빠 Day - 키즈 축구 클럽

지난 토요일은 키즈 축구 클럽의 아빠 day였어요. 평소에 엄마들이 함께 오는데, 이 날은 아빠들이 데리고 오는 날입니다. 엄마들이 의견 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할 거라고 하네요. (저야 어차피 매주 함께 오고 있어서 달라질 것이 없지만요..) 아이들에게도 미리 아빠 day라고 설명을 해놔서 크게 어려움없이 무탈하게 다녀왔어요. 이날은 2명의 다른 친구들이 오지 못해서 4명만 수업에 참가를 했어요. 첫날 말고는 2호가 축구하는 것을 보지 못했었는데, 오래간만에 보니 실력이 나름 올라갔더군요. 새로 사준 풋살화도 잘 신고 열심히 뛰어다니더군요. 일명 불꽃빵야 라고 본인이 이름 붙인 슛도 무려 2번이나 했어요.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불꽃 빵야라니...) 아이들의 나이는 동갑이어도 부모들의 ..

#33 줄넘기로 하나되어 운동하기

얼마 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받아서 왔습니다. 유치원 훌라후프 대회를 했는데, 내부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줬나 봐요.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가져온 아이들.. 역시나 줄넘기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텐데...어서 나가서 줄넘기를 하자고 합니다. 평일에는 미루고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지난주 토요일에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한 토요일 오후. 이왕 나가기로 한 김에 가족이 함께 다 줄넘기를 하려고 저랑 와이프 줄넘기도 챙겨서 4명이 모두 출동을 했어요. 집 앞에 개방된 운동장이 있어서 넓은 곳에서 줄넘기를 했네요. 아이들 줄넘기는 귀엽게도 손잡이가 당근 모양으로 되어있는 줄넘기네요. 새 것이라서 아이들 키에 맞춰서 줄을 줄여주었어요. 그런데 이 녀석들 처음에는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