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다. 배우는 것도 빠르고 사용하는 것도 빠르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말이 당황스럽고 웃길 때가 많다. 유치원 때는 그냥 아이의 말이 순수해서 웃겼는데,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순수함에 당황스러움과 개그욕심이 플러스가 되었다. 가끔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대체 이런 건 어디서 배웠나라는 궁금증이 절로 생긴다. 얼마 전에 2호를 데리러 갔을 때 일이다. 실내화를 가져오는 날도 아닌데 실내화 가방을 들고 나오는 녀석.(참고로 실내화는 매 2주 금요일마다 집에 가져와서 빤다.)가방을 휙휙 돌리면서 2호에게 물어본다. ?? 오늘 금요일도 아닌데, 실내화는 왜 가져왔어?실내화 아래가 뜯어져서 가져왔지밑이 뜯어졌다고?? 무슨 말이야아빠가 실내화 봐봐 보니깐 실내화 장식이 덜렁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