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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들의 한 마디 52

상을 받아오다.

큰 아이가 하원 길에 무엇인가를 또 들고왔다. 매일 매일 유치원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항상 집에 가지고 온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아빠!! 상 받았어!! 상이라니 세상에~~ 나도 부모인가보다. 자식이 상을 받아오다니 어찌 기분이 좋지 않으리오. 그런데 트로피가 어째 좀 이상하다. 궁금해서 무슨 상인지 물어보니, 큰 아들 녀석이 티비를 보면서 귀찮듯이 대답을 한다. 웃상이야!! 난 잘 웃어서 내가 나에게 주는 상이야 집에서는 세상 새심한 모습으로 웃는 모습도 잘 보여주지 않더니... 유치원에서는 누구에게 그렇게 웃어주는거니 정말? 어쩌면 아이들도 유치원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써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가보다.

EJ들의 한 마디 2021.01.20

눈 내리는 날을 사랑한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간만에 내린 새해 첫 눈이어서 온통 눈 천지가 되어버렸다. 밤새 눈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눈을 보여주려고 아침 유치원 버스 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나갔다. 눈 밭에서 신나게 놀면서, 눈 위를 걸을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재미있었는지 큰 EJ는 한참을 눈위를 걸어다녔다. 그러다 나에게 신기한듯이 말을 해주었다. 아빠!! 발자국이 나를 따라와!! 하원하는 시간까지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들이 또 눈놀이를 하면 좋겠다.

EJ들의 한 마디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