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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 34

양말 뒤집어서 내놓지 마세요.

요즘 아이들에게 교육 아닌 교육 훈련시키고 있는 게 하나 있다. 아이들이 하는 훈련은 '뒤집어진 양말 원래 대로 해서 빨래통에 넣기'이다.그 전에는 아이들은 양말을 마음대로 벗어서 빨래통에 넣었다.그러다 보니 아이들 양말은 보통 뒤집어져 있거나 양쪽이 짝짝이로 있거나 한다.(우리 집은 아이들 빨래, 어른 빨래를 따로따로 하고 있다.)그래서 빨래를 하고 다 마른빨래를 정리할 때, 다시 양말을 일일이 확인하고 개어야 했다.   처음에는 별 상관을 안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문제가 하나 있었다.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다보니깐 뒤집어진 채 빨래를 하면 바깥쪽 면이 깔끔하게 세탁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아마도 아이들이 막 자랄 때는 몇 달 뒤에 양말을 바꾸어야 하다 보니 미처 몰랐던 것도 있다.하지만 이제..

아빠 생각 2025.01.10

아빠는 이해가 힘든 아이들 취향.

고속도로를 타면 꼭 한 번은 가게 되는 곳, 휴게소.그곳에 갈 때마다 아이들은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먹고 뛰기도 한다.그런데 딱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휴게소에 있다.그건 바로 뽑기다.    라떼는 말이야~동전 넣고 돌리면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주 조잡한 모양의 장난감이 나오곤 했다.등굣길에는 몰라도, 하굣길에는 온 동네 아이들이 바글바글 문방구에 몰려들어서 뽑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난 어릴 때부터 이 뽑기 기계를 좋아하진 않았다. 아마 살면서 뽑기 기계를 해본 게 아마 10번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인형 뽑기까지 포함해서.)내가 원하는 것이 나올 확률도 너무 낮고, 굳이 원치 않는 것은 가지기 싫었다. 결국 내게 뽑기는 돈 낭비라는 결론이었다.(그래서 아이들이 뽑기 하는 것을 좋아..

아빠 생각 2024.11.15

챌린지 시작하는 티스토리 -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티스토리에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한 지 벌써 4년이 되어간다.한 동안은 일상을 매일매일 기록을 하면서 추억을 쌓아갔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이벤트도 조금씩 줄어들고, 게으름으로 블로그도 소홀히 하게 된 아빠.왜 그랬을까?   그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글을 쓸 때, 기존에 적었던 일상과 비슷한 이야기나, 같은 장소에 대한 언급을 중복하지 않으려고 했다.그래서 블로그 초기에는 갔던 곳을 기록하고 아이들의 첫 경험을 기록하며서 쓸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경험과 장소를 갈 수는 없는 법.조금씩 소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일일 1 포스트하던 초창기에서 지금은 한 달에 4~5개 글을 쓰는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애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부모인 나..

아빠 생각 2024.11.05

아이들과 여행갈 때마다

이제 곧 여름 방학이 시작하고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가족 여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 저와 와이프는 여행을 자주 다니던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었어요.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가끔 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이었죠.결혼을 하고 나서도 가끔 나들이 다니고 여행도 하고 했죠. 그러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한동안 여행을 못 갔습니다.갓난아기 때는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았고, 가더라도 장거리는 최대한 피했죠.아무래도 아이가 너무 어리면 어딘가로 나가는게 엄청나게 힘들었거든요.마트만 가더라도 반 여행 수준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것도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유치원 전후로 다시 여행을 슬슬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캐리어 하나와 기저귀 가방으로 ..

아빠 생각 2024.07.10

극공감한 초등학생 1학년 1학기의 부모님 일상.

얼마 전에 재미있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하나봤어요.개그맨 김경아님의 인스타였는데, 1학년 학부모님들에게 보내는 영상이더군요.본인의 경험담이 물씬 뭍어난 진심어린 릴스였어요.  초등학교 1학년 엄마들은 당분간 집이 필요 없어요.  릴스의 대상은 유치원 졸업하고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의 부모님들에게 보내는 영상이에요.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는 디테일들이 마구 쏟아진답니다.짧지만 공감이 매우 가는 내용들이었어요. 지금은 우리 집 아이들도 2학년, 3학년인 저는 이걸 보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정말 1호가 처음으로 1학년이 되었을 때 받았던 충격은 거의 비슷했어요.그리고 릴스 보면서 1호가 1학년 입학했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유치원 다닐 때는 오후 5시 반에 하원에서 집으로 왔던 아이들.하지만 초등..

아빠 생각 2024.06.10

초등학교 수업부터 강조되는 문해력, 독서와 글쓰기로 키워주기.

요즘 아이들 교육에서 큰 화두는 무엇일까?문제풀이 능력, 창의력, 자율성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회적으로 이야기가 되는 것은 "문해력"이다. ◈문해력읽은 것을 다른 것과 연계시킬 수 있는 능력.중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능력.정보들을 연결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드는 능력.   처음 문해력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학교 공부의 수준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한정되어있다. 가끔 시험에서 그 난이도를 뛰어넘는 문제가 나와도 대부분의 문제가 아닌 한 두 문제정도이다. 그래서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수학 시험지를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20번 문제그림 한장을 붙이는데 누름 못이 6..

아빠 생각 2024.06.07

아니 벌써, 겨울 방학 끝?

벌써 3월이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방학 동안 중간중간 업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못 쓰고 넘어간 것도 있고요.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시간이 훅 지나가버린 것들이 많네요. 대체 왜 방학은 이렇게 바쁜 것일까요. 4번째 맞이하는 초등학교 방학이지만, 참으로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역시 방학은 아이들이 즐겁고 학부모는 힘든 시기가 맞는 것 같네요. 2개월이 넘는 겨울 방학을 아주 정신없이 보냈네요. 저와는 달리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는 아이들. (저는 초등학생 입학 때부터 아침을 먹어본 것이 군대 시절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먹지 않아요..) 아침은 시리얼, 계란, 빵 등등으로 쉽게 넘어갔는데, 점심과 저녁은 그렇게 넘어갈 수 없더라고요. 가끔 배달도 시켜 먹..

아빠 생각 2024.03.01

오래된 아이들의 식판.

싱크대 물건을 정리하다 정리해두었던 아이들 물건을 찾았다. 유치원 내내 가지고 다니던 아이들의 식판. 유치원 졸업한지가 벌써 2~3년이 되었는데, 혹시 몰라서 한 쪽에 보관해 두었었다. 언젠가는 혹시 다시 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보관을 했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면서 더 이상 식판은 쓸 일이 없어졌다.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더 커진 식판으로 밥을 먹는 아이들이니.. 이렇게 작은 식판은 더 이상 쓸 일이 없다.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에 다니던 2년전. 매일 아침마다 숟가락 젓가락 세트와 함께 식판 커버에 넣어서 가방에 넣어주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 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의 식판에는 그날 점심때, 무엇을 먹었는지 그대로 보였다. 어떤 날은 카레가, 어떤 날은..

아빠 생각 2024.01.29

핸드폰을 잃어버린 아이.

요즘 아이들은 하교를 혼자서 하고 있다. 1호와 2호가 함께 끝나는 날에는 내가 데리러 가지 않고 둘이서만 집에 온다. (따로 끝나는 날에는 1호는 혼자서 하교하고 2호는 아직 데리러 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1호의 핸드폰. 올해 생일 선물로 핸드폰을 사줬는데, 핸드폰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 하교할 때 학교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다시 한번 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다. 학교에서 엘레베이터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남짓으로 그리 멀지는 않다. (내 걸음으로는 7분.) 이렇게 규칙을 정해놓으면 아이가 얼마나 왔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편이다. 어제는 아이들끼리 하교 하는 날. 아이들 방과 후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3시 10분, 전화는 15..

아빠 생각 2023.12.20

벌써 3년이 된 우리 가족 블로그.

육아 블로그에 글을 쓴지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첫 글이 2020년 9월이었네요. #1 육아휴직을 시작하다. 2020년 6월. 드디어 육아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지금 6살, 5살의 연년생 두 남자아이의 아빠입니다. 회사 일 때문에 무려 2년의 시간동안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맡기고 해외에서 근무를 해야했 ejssdaddy.tistory.com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 때 유치원에 다니던 꼬마들도 어느 덧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학생이 되었어요. 하루하루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할 때는 몰랐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컸어요. 초기에 썼던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얼마 전에 ..

아빠 생각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