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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 28

아니 벌써, 겨울 방학 끝?

벌써 3월이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방학 동안 중간중간 업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못 쓰고 넘어간 것도 있고요.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시간이 훅 지나가버린 것들이 많네요. 대체 왜 방학은 이렇게 바쁜 것일까요. 4번째 맞이하는 초등학교 방학이지만, 참으로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역시 방학은 아이들이 즐겁고 학부모는 힘든 시기가 맞는 것 같네요. 2개월이 넘는 겨울 방학을 아주 정신없이 보냈네요. 저와는 달리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하는 아이들. (저는 초등학생 입학 때부터 아침을 먹어본 것이 군대 시절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먹지 않아요..) 아침은 시리얼, 계란, 빵 등등으로 쉽게 넘어갔는데, 점심과 저녁은 그렇게 넘어갈 수 없더라고요. 가끔 배달도 시켜 먹..

아빠 생각 2024.03.01

오래된 아이들의 식판.

싱크대 물건을 정리하다 정리해두었던 아이들 물건을 찾았다. 유치원 내내 가지고 다니던 아이들의 식판. 유치원 졸업한지가 벌써 2~3년이 되었는데, 혹시 몰라서 한 쪽에 보관해 두었었다. 언젠가는 혹시 다시 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보관을 했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면서 더 이상 식판은 쓸 일이 없어졌다.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더 커진 식판으로 밥을 먹는 아이들이니.. 이렇게 작은 식판은 더 이상 쓸 일이 없다.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에 다니던 2년전. 매일 아침마다 숟가락 젓가락 세트와 함께 식판 커버에 넣어서 가방에 넣어주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 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의 식판에는 그날 점심때, 무엇을 먹었는지 그대로 보였다. 어떤 날은 카레가, 어떤 날은..

아빠 생각 2024.01.29

핸드폰을 잃어버린 아이.

요즘 아이들은 하교를 혼자서 하고 있다. 1호와 2호가 함께 끝나는 날에는 내가 데리러 가지 않고 둘이서만 집에 온다. (따로 끝나는 날에는 1호는 혼자서 하교하고 2호는 아직 데리러 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1호의 핸드폰. 올해 생일 선물로 핸드폰을 사줬는데, 핸드폰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 하교할 때 학교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다시 한번 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다. 학교에서 엘레베이터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남짓으로 그리 멀지는 않다. (내 걸음으로는 7분.) 이렇게 규칙을 정해놓으면 아이가 얼마나 왔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편이다. 어제는 아이들끼리 하교 하는 날. 아이들 방과 후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3시 10분, 전화는 15..

아빠 생각 2023.12.20

벌써 3년이 된 우리 가족 블로그.

육아 블로그에 글을 쓴지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첫 글이 2020년 9월이었네요. #1 육아휴직을 시작하다. 2020년 6월. 드디어 육아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지금 6살, 5살의 연년생 두 남자아이의 아빠입니다. 회사 일 때문에 무려 2년의 시간동안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맡기고 해외에서 근무를 해야했 ejssdaddy.tistory.com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 때 유치원에 다니던 꼬마들도 어느 덧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학생이 되었어요. 하루하루 아이들의 일상을 기록할 때는 몰랐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컸어요. 초기에 썼던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얼마 전에 ..

아빠 생각 2023.09.15

교사들의 교권 찾기 그리고 밥상머리 교육.

지난 토요일(7.29일) 선생님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회의 시작은 서이 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의 죽음에서 시작이 되었죠. 자세한 내용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으로도 많은 교사들의 공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미투 운동처럼 일부 학부모들의 다양한 만행들이 나오고 있죠. 그런 만행들을 접할 때마다 같은 학부모로서 왠지 부끄러워집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맡는 학급의 학생들은 20명 내외정도입니다. 예전보다는 줄었다고 하지만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디테일한 관심을 쏟기에는 힘들죠. 하지만 담임 선생님들께서 많은 부분을 신경 써주고 알려주십니다. 보통은 아이한테 일이 생기거나 사고를 치면 연락이 오기 때문에, 연락이 오지 않으면 저는 아이..

아빠 생각 2023.08.01

1호의 1학년 1학기를 마치며..

1호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이 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것들은 다 처음이다. 두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것들을 경험했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육아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끝이 날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어야했다.)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것을 배운 반년이었다. 첫 초등학교 1학기를 보내며 그동안 자세히 몰랐었던 1호의 모습을 알게되었다. 그 모습들이 생각보다 달라서 놀랍기도 하였다. 1호는 방어기재가 강한 아이다. 학기 초에 반 아이들과 약간의 다툼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1호가 강하게 대처를 했었다. 그래서 두번정도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었다. 다행히도 그 이후에는 평화롭게 잘 지내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1호는 자신에게 공..

아빠 생각 2022.07.29

아빠 어릴 적 추억과 환경, 그리고 지금의 어린이들.

나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파트에서도 거주를 했지만, 밖에서 뛰놀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주로 주택에서 살았습니다. 살던 곳이 도시였지만, 시 외곽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뛰노는 게 전부였죠. 오후만 되면 온 동네 아이들이 골목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면 야구놀이 겨울이면 나무스키와 포대로 만든 눈썰매를 즐기며 놀았었습니다. 오후가 끝나고 가로등이 켜져도 집에서 부르기 전까지는 골목에서 시간을 보내고는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동네 형들에게 자전거도 배우고 야구도 배우고 축구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고, 오늘은 뭐하지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게 되었죠. 그런 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요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특히나 자녀가 생기고..

아빠 생각 2022.06.09

아이 아빠가 가져야 하는 좋은 습관

아이를 낳으면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결혼 전에는 나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결혼 후에는 나와 나의 짝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아이가 낳으면 아이의 세계에서 살아야한다. 세계의 중심이 변화하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에서 "아이"라는 존재로 세계의 중심은 옮겨간다. 그리고 기존의 나 위주의 세계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거나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난다. 그것이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아빠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막상 아빠가 되자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 수 없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지도 않고 무엇을 해도 깔끔하지가 않다. 차라리 회사의 어려운 프로젝트를 하나 더 해버리는게 쉬운 일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빠가 가져야할 바람직한 습관. 1. 하루에 1번 이상 아..

아빠 생각 2022.04.28

자녀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블로그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글입니다. 자녀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들이라고 씌여있더군요. 육아관련한 책을 읽어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또 습관처럼, 혹은 실수로 내 뱉을 수도 있는 말이기도 하죠. 말은 잘하면 약이 되고 나쁘게 하면 독이 됩니다. 독이 되는 말은 한번에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천천히 상대의 머리에 나쁜 생각을 스며들게 할 수도 있죠. 누구에게나 말은 조심해야하겠지만, 부모가 한 잘못된 말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 1. 니가 그러고도 남자(여자)냐? 2. 네 주제에.. 3. 쓸모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4. 너 도대체 몇 살이냐? [자신감을 없애는 말] 1. 넌 정말 구제 불능이야 2. 바보야 그것도 모르냐..

아빠 생각 2022.03.31

정신없는 3월 그리고 적응기간

오랜만에 이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마지막 글이 2월 25일이었으니, 11일 만에 블로그에 접속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2월 마지막 주 & 3월 첫 째 주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머니를 도와드릴 일이 있어서 지난 주를 보냈더니, 아이들 이야기는 아예 쓰지도 못했네요. 게다가 지난 월요일 일정이 몸에 무리가 갔는지 피곤함이 쉬이 가시지 않더군요. 또 1호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인해서 정신을 못차리고 일주일을 보냈어요. 아이도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 적응을 해야하지만, 부모도 역시 달라진 아이의 일상에 적응을 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동안 쓰지 못한 글들을 보니 너무 많이 밀렸더군요. 1호의 유치원 졸업식, 초등학교 입학식,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 등등. 이제라도 하나..

아빠 생각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