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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38

아이들끼리 싸울 때, 부모의 대처

아이들은 서로 싸우면서 자란다. 형제, 자매, 남매 그리고 아이들의 숫자에 따라서 조금씩 그 싸움의 양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싸운다. 싸우는 이유도 여러가지이다. 누가 누구를 먼저 때렸다, 누가 나쁜 말을 했다, 자기 장난감을 누가 가져가 버렸다 등등. 끊임없는 형제의 분란 사이에서 부모는 어떤 역활을 해야 할까?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 이유의 근본에는 부모의 사랑이 있다. 형은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빼앗아간 것 같아서, 동생은 그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사랑스러울 뿐인데도,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저런 불안감이 자리 잡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고, 형제의 싸움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럼 부모..

#45 초콜릿선물

1호가 금요일에 하원 하면서 선물을 주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큰 소리로 이거 아빠, 엄마 꺼야!!! 이러면서 주더라고요. 시크하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 우리 집 1호가 선물을 주다니!! (사실 거의 던지다시피 준 거라서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네요....) 선물은 바로 초콜릿이었어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서 유치원에서 선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나봐요. 1호만 만들어온 것을 보면 나이가 제일 많은 1호 반에서만 만들었나 봐요. 그런데 주면서 저한테 초코송이 좋아하냐고 지나치듯이 물어봤는데.. 제가 그 말을 흘려들어서 그냥 싫다고 했거든요.. 나중에 선물상자를 열어보고 나서야 무슨 말인지 알았습니다. 정말 초코송이처럼 과자가 초콜릿에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 거였더군요. 그냥 초콜릿이라고 생각..

#44 아이들의 어버이 날 카드

벌써 3주나 넘게 지나가버린 5월 8일 어버이 날. 그때 속초로 여행 갈 준비에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카드를 만들어왔었어요. 그래서 너무 늦어버렸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가끔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올려봅니다. (5월이 지나가기 전에 올리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사실 카드봉투에 카드가 들어있었는데, 아이들이 급하게 넣었던 것 같아요. 카드 만들 때 사용했던 풀이 새어 나와서, 카드와 봉투가 붙어버렸더라고요. 덕분에 떼어내는 과정에서 봉투는 그만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벌써 3주나 넘게 지나가버린 5월 8일 어버이 날. 그때 속초로 여행 갈 준비에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카드를 만들어왔었어요. 그래서 너무 늦어버렸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가끔 볼 수 있도..

#43 우리 집 2호의 은밀한 취미 (feat. 어린이집)

오늘 차에서 돌멩이를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웬 돌인가 한참을 생각했는데, 어떤 돌인지 기억이 나더라고요. 바로 우리 집 2호님이 가지고 있으라고 저에게 손에 꼭 쥐어줬던 그 돌이었어요. 이야기는 2호님이 유치원 다니기 전, 어린이 집에 다니던 시절이에요. 그때는 제가 거의 아이들을 보지도 못했고, 심지어 한국에 있지 않았던 시기였는데요. 한국에 오면 가끔 어린이집에 2호를 데리러 갔었거든요. 그 때 2호의 어린이집이 특이하게도 절에서 위탁 맡아서 해주시는 국공립 어린이 집이었어요. (너무 좋았던 것이 이 어린이 집이 신축 한옥식 어린이집이었던 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항상 어린이집 가는 길은 가벼운 5분 등산길이었거든요. 그리고 어린이 집까지는 절을 가로질러서 가기도 했는데, 가는 길에 돌멩이들이 항상..

#41 강낭콩 심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강낭콩을 가지고 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그냥 먹는 강낭콩이 아니고 심어서 키우는 강낭콩이네요. 그런데 가져온 것이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솜과 함께 투명 플라스틱 포켓(?)에 콩 3개를 넣어서 왔더라고요. 위에 사진은 시간이 일주일 넘게 지난 시간일 거예요. 처음 가져왔을 때, 강낭콩만 딱 있었는데... 이게 설마 자라겠어?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거든요. (네.. 제가 그렇게도 자연의 위대함을 또 이렇게 무시해버리고 말았네요 ㅠ.ㅠ) 그랬는데 화장실 유리에만 붙여놓고 물도 안 줬는데, 저렇게 1개가 성장을 했어요. 나머지 2개는 발화를 하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버려야 했네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너무 무섭게 커서 화분에 옮겨심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빠가 보고 있어 그리고 고민

올해 1월부터 이 "아빠가 보고 있어" 블로그에 글을 써오고 있다. 지금이 5월 중순이 되었으니, 나름 5개월 차의 수습기간을 겨우 끝낸 신입 블로거 수준이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간단한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1년 동안 육아 휴직의 시간 동안,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이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육아 블로그? 그런 것을 꿈꾼 것은 절대 아니였다. 심지어 디지털 노마드를 목표로 한 프로 블로거 분들처럼 되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게 재미있는 게,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 무엇인가를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다른 블로그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를 알게 되고, 나도 해볼까라는 마음에 신청해서 운이 좋게 승인까지 되었다. 애드센스를..

아빠 생각 2021.05.15

자격증 따러 가야하나?

속초 여행을 하면서 바닷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삽과 바구니를 들고 모래 놀이를 했고, 나와 와이프는 캠핑 의자 펴놓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구경을 했다. 동해 바닷가의 모래는 너무 고와서 아이들이 모래 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뭉쳐지지 않아서 아이들이 어려워했다. 그래서 와이프가 물을 떠와서 부으면 된다고 하자 물반 모래 반으로 반죽을 만들어 놓는 아이들. 결국 보다못한 와이프가 나 대신 출동을 했다. 엄마가 도와줄께 그 소리를 들은 2호가 갑자기 기습 질문을 해온다. 엄마, 근데 자격증 있어? 무슨 자격증? 모래놀이 자격증 있어야지!!!! 아빠는 자격증 있는데 엄마는 있어?? (나는 전혀 모르는 소린데, 왜 갑자기 자격증 타령이니 2호야? 무슨 자격증??) 엄마는 자격증 없어..

EJ들의 한 마디 2021.05.14

#40 가족 대 여행 - 속초점령기

화요일, 무사히 속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네요. 2박 3일간의 여행 기간동안 날씨 한번 안 흐리고 계속 맑고 시원하고 따뜻한 날씨속에서 잘 다녀왔습니다. 아직 성수기 전이어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사실 아이들 여행 가방이 여행의 시초가 되었어요. 어느 날 와이프의 이모분께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여행가방을 사주셨는데, 이게 그냥 가방이 아니고 여행가방이란 것을 알게된 아이들이 여행을 조르기 시작하더군요. 빨리 여행을 가게되어서 이 가방을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버 속초 여행을 가게 된거죠. ^^ 저희 집 아이들은 다행히도 차를 타고 가는 것을 크게 어렵지 않아해요. 카 시트에도 잘 앉아있고, 또 타자마자 바로잠이 들..

#39 거품이 좋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직 사진 정리가 되지 않아서... 게으르게 미루고 있네요.봄의 절정기인 5월이 되어서인지 몰라도 굉장히 나른하네요. ^^ 요새 신나게 아이들이 즐겨하는 것이 있어 일기를 또 이렇게 써봅니다. 바로 거품 놀이 입니다.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새로운 것이 생기면 너무 좋아하잖아요?목욕 시간에 욕조에 물 담아주고 거품 입욕제를 넣어주니 엄청 좋아합니다. 요새는 거품 입욕제 종류도 많고, 향도 다양하게 있어요.저희 집은 별다른 거 없이, 집 근처에 있는 LUSH에 가서 입욕제를 샀어요. 아이들이 직접 고른 무지개 빛 입욕제입니다. 7개의 입욕체가 층층으로 쌓여져 있어, 점토처럼 만들기 놀이도 하고,다 만든 것을 물속에 넣어서 거품을 일으켜서 아이들이 목욕시간을 훨씬 더 재미나게 보낼 수 ..

#38 아빠 어디가?

오늘은 가족 여행가는 날입니다. 지난 겨울바다 보러 간 이후로 엄청 오랜만에 나가는 가족 외출이네요. 코로나 시국이라서 놀러가는게 어떤 분들에게는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계속 집에만 있다가는 아이들도 저와 와이프도 스트레스가 생겨서 여행을 출발했어요. 2주전에 갑작스레 호텔예약하고 속초로 향하고 있습ㄴ다. 어제까지 날씨도 좋지않고 미세먼지도 심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거짓말처럼 날씨가 너무 좋네요. 이런 대박 날씨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 아이들과 또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