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41 강낭콩 심기

EJ.D 2021. 5.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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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강낭콩을 가지고 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그냥 먹는 강낭콩이 아니고 심어서 키우는 강낭콩이네요.
그런데 가져온 것이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솜과 함께 투명 플라스틱 포켓(?)에 콩 3개를 넣어서 왔더라고요.
위에 사진은 시간이 일주일 넘게 지난 시간일 거예요.
처음 가져왔을 때, 강낭콩만 딱 있었는데... 이게 설마 자라겠어?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거든요.
(네.. 제가 그렇게도 자연의 위대함을 또 이렇게 무시해버리고 말았네요 ㅠ.ㅠ)

그랬는데 화장실 유리에만 붙여놓고 물도 안 줬는데, 저렇게 1개가 성장을 했어요.
나머지 2개는 발화를 하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버려야 했네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너무 무섭게 커서 화분에 옮겨심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아이들이 화장실 갈 때마다 "우왓!!! 아빠 강낭콩이 길어졌어!!!!"라고 일일이 알려줘서 옮겨준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

강낭콩 키우는데, 굳이 화분을 사기는 그렇고.. 어찌하나 생각해보다가 냉장고에 있던 이게 생각이 났습니다.

저 안에 든거 흙 아님..


바로 2호가 만들어온 컵케이크가 있었는데, 그때 담아온 일회용 컵이에요.
2호, 본인은 아토피 때문에 먹지를 못해서 1호에게 양보를 했는데,

1호가 너무 단 것은 또 잘 먹지 않아서 한 입먹고 그대로 냉장고로 들어갔거든요.

남은 컵케이크는 제가 다 먹어치우고, 이 곳에 흙을 담아서 강낭콩을 옮겨 심어줬어요.

자라거랏!!

이 사진은 조금 된 사진인데, 아직까지도 무럭무럭 잘 크고 있네요.
근데 궁금한 게 얼마나 키우면 진짜 콩이 열리는 건지...

그리고 원래 이렇게 빨리 자라는게 맞나요? 

(어릴 때 읽었던 잭과 콩나물이 동화가 아닌 듯한 이 느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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