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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형제 276

#418 당당하고 솔직한 2호.

우리 집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학원을 가지 않는대신, 문제집과 학습지로 학원을 대신하고 있어요.어차피 조금만 더 있으면 학원에서 살아야할테니, 그 전까지는 최대한 자기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로요.학교 공부도 너무 잘 따라주고 있고, 어려운 부분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정해진 문제집 분량을 다 풀면, 제가 체점을 해줍니다.틀린 것은 다시 풀게끔하고 다 맞으면 그 날 학습은 종료되는거죠.그러다 2호가 푼 문제들을 체점하다가 빵 터지고 말았네요. 모르는 문제를 솔직하게 "안 배움 T.T"라고 적어놨어요.안 그래도 이 날 문제를 풀면서 계속 책을 뒤적뒤적거리더니 결국에는 못 풀었나봅니다.학교에서도 아직 배우지 않았던 범위여서 솔직하게 안 ..

#417 2호의 효도, 가내수공업표 공진단.

학교 수업이 끝난 2호가 급하게 뛰어와서 손에 무엇을 쥐어주고 갑니다. 갑자기??뭐를 이리 소중히 들고와서 재빠르게 주고 가는 것인지 받은 것을 살펴봅니다. 2호가 직접 만든 공진단이네요.색도 그렇고 포장지까지 감싸있는게 영락없는 한약같이 생겼더군요.물어보니 방과 후 수업 시간에 만들었다고해요. 진짜로 비싼 약재로 만든 것은 아니고요.당귀와 생강분말과 콩가루, 깨가루를 섞어서 꿀을 넣어서 반죽해서 만들었다고합니다.(어쩐지 먹을 때 떡같은 맛이 난다고 생각했네요.) 그래도 공진단의 효과를 철썩같이 믿는 2호.꼭 반드시 힘이 없을 때 먹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복용 주의법을 알려줍니다.심지어 자기 전에 먹으면 힘이 넘쳐서 잠이 안올테니 저녁에는 먹으면 안된다고 하네요.정말 힘이 없을 때 아침에 딱 먹으면 ..

#416 2025년 2분기 방과 후 수업

시간이 엄청 빠르네요.새 학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학기도 중반이 넘어갔네요.계절도 쌀쌀하던 봄에서 벌써 초여름에 들어섰습니다. 아이들도 이제 긴바지는 벗어던지고 반바지와 반팔만 입고 돌아다닙니다.(추울 때도 반바지 입는 아이들이라서..... 이 정도면 반바지 고수 스타일인지..) 2분기 방과 후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1호의 4학년 2분기 방과 후 수업1. 생명과학2. 3D 스팀펜3. 마인 크래프트 ▼2호의 학년 2분기 방과 후 수업1. 생명과학2. 3D 스팀펜3. 마인 크래프트 오랜만에 두 아이의 수업이 똑같아졌네요.항상 2호는 스마트 레고를 더 하고 싶어했는데, 이번 주 수업을 마지막으로 그만하고 싶다네요.이유는 이제 수업이 심화 과정에 들어서 레고와 나사를 함께 사용하는..

#415 뒤늦게 전해준 어버이날 카드.

지난 주 연휴가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갔죠.그렇게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이 끝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죠.아이들이 가방에서 미쳐 주지 못했다고 하면서 카드를 줬습니다. 들어보니 카드는 그 전에 썼는데, 가방에 넣어두고, 학교에 그냥 두고와서 깜빡했다고 하네요. 카드 봉투부터 벌써 자신의 성격을 알려주는 아이들.1호는 크고 심플한 스타일의 카드.2호는 손으로 만든 카드에 손수 제작한 카네이션까지 붙여진 카드. 1호의 카드부터 열어봅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크게 써놓은 1호.그 주위로 1호만의 정성을 들여서 꾸미기도 해 놓았네요.1호가 그린 그림에서 자주 보이는 웃는 얼굴도 트레이드 마크처럼 장식되어있구요. 2호는 그림과 손 편지가 함께 들어있네요.그림도 손수 그렸는데, 본인이..

#414 가정의 달 5월, 어린이 날 그리고 어버이 날.

가정의 달 5월이 왔습니다.그리고 기나긴 5일의 연휴였네요.우리 집의 두 아이들도 목요일부터 학교를 가지 않아서 너무 신이 난 상태로 연휴를 보냈습니다.매년 5월 초는 정신없이 보내는 것 같네요. 어린이날이면 대부분이 놀이공원이나 여행을 가는데, 저희 집은 어디를 가지는 않아요.이유는 저와 와이프 둘 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요.차라리 사람이 없는 날을 택해서 가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는데, 다행히도 아이들도 사람 많은 날이나 장소를 선호하지는 않아요.(또 이번 달에는 일본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 아이들 관심은 온통 여행으로..)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날에는 선물이죠.이번 어린이 날에는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갖고 싶다는 레고를 선물해 줬습니다. 1호는 마인크래프트 레고를, 2호는 폴로라이..

#409 아이들과 첫 만화 카페 나들이.

나른한 오후 아이들과 무엇을 할까 하다가 만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예전에는 만화방이라고 불렸는데, 이제는 만화 카페라는 이름으로 다 바뀌었더군요.제 어릴 적 기억에 만화방이라고 하면 왠지 어둡고 오래된 책 냄새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의 만화방 다들 기억하실까요?제 기억 속의 만화방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왠지 불편해 보이는 소파들이 쭉 놓여있고 그 앞에 작은 테이블이 하나 놓여있죠.컵라면과 캔커피를 마시며, 간혹 아저씨들 자리에는 수북이 담배가 재떨이에 쌓여있었고요.오락실과 더불어 동네에서 좀 논다는 사람들은 다 모여있는 그런 이미지였죠. 하지만 이 날 아이들과 가본 만화 카페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깔끔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만들어진 공간.그리고 보드게임도 여러 가지가 있고, 닌텐도 같은..

#408 학부모 참관 수업을 다녀오며

올해의 첫 학부모 참관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새 학기가 되었으니 당연히 학교에서의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어요.학부모 참관 수업은 몇 번 없는 기회라서 무조건 참여를 하려 합니다.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아빠가 왔으면 좋겠어? 아니면 안 가도 괜찮겠어?라고 물어봤거든요.그런데 두 아이들 모두 자신들은 상관없다고 대답을 했어요.이제 다 커서 그렇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시원 섭섭한 기분이 들더군요.그래도 아빠는 씩씩하게 학부모 참관 수업에 갔습니다.  사실 아이들과 이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쑥쑥 자라고, 곧 있으면 사춘기가 찾아오겠죠.사춘기가 되면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가까워지고 학교에 찾아오는 것도 싫어하는 순간도 올 테고요.(모두 저도 다 겪어봤던 것이라서 압니다...

#406 1호의 자기 소개.

새 학기 기간인 3월은 아이들이 새로운 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익숙해지는 시간입니다.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도 있지만, 처음 만난 친구들도 있고, 교실도 바뀌었고요.게다가 새로운 과목도 배우고 시간표도 바뀌어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1호와 2호도 적응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1호 가방에서 자기소개서를 찾았어요.  아마도 수업 시간에 발표한 내용인 것 같네요.1호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을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알려주네요.   ● 좋아하는 음식 : 치킨, 닭꼬치 ● 좋아하는 운동 : 피구● 소중한 물건 : 핸드폰 ●좋아하는 색깔 : 남색 ●좋아하는 활동 : 종이접기 ●하고 싶은 것 : 에버랜드 가기, 분수의 덧셈 뺄셈 배우기 알고 있었던 것도 있고 의외인 부분도 있고, 몰랐던 것도 있네요. 가장 눈에 띄는..

#403 드디어 개학!!

드디어 3월 그리고 새 학년 새 학기 개학을 했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집에서 편하게 빈둥대던 아이들도 등교를 합니다. 작년에는 3학년, 2학년이던 1호와 2호는 이제 4학년, 3학년이 되었네요. 이제 초등학생 경력이 쌓인 아이들.학교에서 날고뛰는 학년이 되었는데요.덕분에 점점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져서 저도 조금씩 손을 놓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부터는 아이들끼리만 등교하기로 했어요.재작년에는 등하교를 해줬고, 작년에는 등교만 챙겼거든요.그런데 올해는 아이들이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요.이제 자기들도 다 컸으니깐 혼자서 다니겠다고요.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교 가는 길도 잘 알고, 단지에 사는 아이들도 모두 등교하는 시간이니깐, 괜찮다 싶어서 이틀정도만 함께 등교했고 어제부터는 자기..

#402 [아빠 어디가] 여주 곤충 박물관 - 곤충 좋아하는 아이들, 다 모여라!!.

우리 집에는 아이들과 어딘가를 갈 때, 한 가지 룰이 있습니다. 가족 여행이 아니면,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을 가는 것입니다.가족 여행은 엄마 아빠의 스케줄에 따라서 장소와 시간에 제약이 있는 편이어서 엄마 아빠의 주도로 이뤄지죠.여행 중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도 정보를 잘 모르는 아이들보다 저와 와이프가 찾아서 가죠.보통의 가정은 아마도 다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가끔 가보고 싶은 곳이 생깁니다. 어떤 곳은 가보려고 미리 알고 있던 곳이기도 하고, 어떤 곳은 생각지도 못한 곳이죠.그중에서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간 곳은 1호가 작년부터 계속 가보고 싶어 하던 장소입니다.  1호가 가고 싶어하던 곳은 바로 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동물과 곤충을 좋아하는 1호에게는 찰떡인 박물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