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왔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5일의 연휴였네요.
우리 집의 두 아이들도 목요일부터 학교를 가지 않아서 너무 신이 난 상태로 연휴를 보냈습니다.
매년 5월 초는 정신없이 보내는 것 같네요.
어린이날이면 대부분이 놀이공원이나 여행을 가는데, 저희 집은 어디를 가지는 않아요.
이유는 저와 와이프 둘 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차라리 사람이 없는 날을 택해서 가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는데,
다행히도 아이들도 사람 많은 날이나 장소를 선호하지는 않아요.
(또 이번 달에는 일본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 아이들 관심은 온통 여행으로..)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날에는 선물이죠.
이번 어린이 날에는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갖고 싶다는 레고를 선물해 줬습니다.
1호는 마인크래프트 레고를, 2호는 폴로라이드 카메라 레고를 원했어요.
여러 번의 심도높은 고민 끝에 고른 선물입니다.
레고 홈페이지를 몇 번을 봤는지....
어린이날 아침부터 자는 저를 깨워서 선물을 받은 다음 오전 내내 만들었어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툭 튀어나오더군요.
마인 크래프트는, 초등학생에게 아마 마인 크래프트는 세상의 전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인 크래프트 영화도 보러갔어요.
영화가 올해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작년부터 듣고는 개봉하면 반드시 보러 가자고 약속까지 했던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입니다.
작년 2학기 때부터 방과 후 수업에서 마인 크래프트 코딩을 배우고 있거든요.
가끔은 유튜버들이 만든 마인 크래프트 건축물들도 보기도 했어요.
저는 마인 크래프트를 안 해서 그저 픽셀 같은 광물 캐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나더라고요.
상상보다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어요.
그래서 대망의 마인크래프트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관에는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 관객들이 왔더라고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훨씬 많았고 하나같이 다 부모님과 함께 온 관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인 1 팝콘과 음료를 양손에 가득 담고 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봤습니다.
(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영화 중간에 화장실 가야 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초집중모드로 집중해서 영화를 즐긴 두 꼬마 아이들입니다.
스토리도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다 보내고 어버이날이 되었습니다.
어버이날은 입장이 바뀌게 되죠.
태권도장 관장님이 어버이날 미션으로 발 마사지 팩을 보내주셨어요.
아이들이 직접 발에 팩을 하고 마사지까지 하는 미션입니다.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저는 패스하고, 엄마의 양발을 정성스레 마사지하는 두 아이입니다.
사실 평소에도 엄마에게는 끔뻑 죽을 정도로 좋아하는 아들들이라..
발 마사지 정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해주는 아이들입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연휴였네요.
이제 곧 여행도 갈 텐데 기대가 너무 되는 여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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