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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산타 할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이제 일주일 앞이네요.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야하는데요.우리 집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들의 의견을 1005, 아니 90% 반영합니다.아이들의 의견을 받는 방법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쓰는 편지'아직은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믿는 아이들이기에 가능하죠. 슬슬 의심을 하는 것 같은데, 올해는 일단 잘 넘어갔습니다.아이들이 이제는 많이 커서 내년에는 힘들 것 같네요.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이 어떤 편지를 썼을까요?   산타 할아버지.저 2호랑 싸우지 않고 숙제도 열심히 했어요.저는 선물로 곤충 컬렉션 주시면 않되나요? 음....둘이서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같이 투닥거렸는데, 싸운게 아니라고 하네요.하지만 숙제는 정말 열심히 했고, 공부도 열심히 한 1호입니다. 1호가 가지..

#380 초등학교 3학년의 생활 계획표 - 1호의 우당탕탕 하루.

아이들은 물건을 꺼내서 놀고 그대로 놓고 갑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정리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저녁에 잠이 들면 아이들 물건은 제가 다 치우죠.치우다 보면 별의별 물건들이 다 나옵니다.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만든 것들, 그리고 재미 삼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그리고 어제 집을 치우다가 한 쪽 구석에서 1호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이번에는 또 뭔가 하고 봤더니 학교에서 만든 생활 계획표네요.(엄밀히 말하면 계획표가 아니라 그냥 하루 일과예요, 초등학생이 무슨 계획까지 있겠습니까?)   6시 기상6시~8시 학교 준비 8시~9시 등교9시~2시 학교 수업2시~5시 방과 후 수업 or 태권도 5시~6시 ..

#379 밀웜 그리고 도둑게 근황.

오랜만에 집에서 키우고 있는 생명체들의 근황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9월부터 밀웜을 키우고 있어요.대량으로 키우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3마리씩 분양 받아와서 키우고 있습니다.   #363 아버지, 이번엔 밀웜입니다. (그리고 도둑게 근황)새학기 시작 그리고 새로운 반려 곤충(?) 입양입니다. 생명 과학 선생님께서 방학 동안 벼르고 계셨나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2학기 첫 분양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밀웜'입ejssdaddy.tistory.com  벌써 3달이나 지났는데, 밀웜들은 잘 자라고 있을까요?1호는 슈퍼 밀웜을, 2호는 밀웜을 데리고 왔었죠.슈퍼 밀웜은 1마리가 죽었고 현재 2마리가 아직 살아있어요.   아직 번데기가 되지 않은 슈퍼 밀웜입니다.저 빨대사이를 통해서 공간..

#378 포켓몬 스마일 - 아이의 양치 습관 키워주는 앱.

아이들 양치 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어릴 때는 이빨이 없었고, 조금 씩 유치가 자랄 때는 조금씩 양치 해주면 되었죠.저희 집 아이들은 유치원 들어가면서부터 양치를 본격적으로 했는데, 제대로 양치를 알려주는 것은 어렵더군요.처음에 몇 번 같이 양치하면서 올바른 양치를 알려줬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칫솔이 치아를 스치고 지나가듯이 양치를 하고는 순식간에 끝내버립니다. 이해는 합니다. 어렸을 때는 양치하는 게 귀찮잖아요.그러다 요즘에 이 녀석들이 양치를 꼬박꼬박 열심히 아주 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어이없게도 게임 앱이에요.  포켓몬 스마일이라는 어린이 양치 앱입니다.이런 앱이 있는지 몰랐다가 2호 핸드폰을 사주면서 알게되었어요.(앱 사진은 2호에게 구경시켜 달라고 해서 찍었봤어요.) 앱은 매우..

#377 제발, 양말 좀 신어주세요!!

이제 가을이 끝나갑니다. 일기 예보에서 영하의 날씨를 자주 접하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두꺼운 옷도 꺼내고, 아이들도 패딩 꺼내서 입고 다니는데요.아이들은 왜 이렇게 무엇을 입는 것을 싫어할까요? 가을이어도 아침에는 쌀쌀해서 가을 잠바를 항상 입혀서 등교를 시켰는데, 집에 올 때 보면 그 잠바는 가방에 돌돌 말아서 넣은 채로 집에 와요.덥다고 느껴도 바람이 차서 감기 걸릴 수 있으니 입고 다니라고 몇 번을 했는데도, 이 것만큼은 잘 지켜지지가 않네요.자신들은 무적이라고 하더니, 지난 번에는 2호가 감기 걸려서 골골거리고..그래도 이제 패딩은 두꺼워서 가방에 넣지 못하고 꼬박꼬박 입고 다닙니다.참 다행이죠. 그런데 아직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학..

#376 우리가 만들었어요. (10편)

오랜만에 돌아온 아이들이 만든 물건 시리즈입니다.그 전에 썼던 글을 찾아보니, 거의 1년만에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올렸었네요.  #308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9편.아이들이 만들어 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기록하는 시간입니다. 꾸준하게 아이들이 만든 것들이 벌써 쌓여서 9편까지 왔네요. 매일은 아니지만, 매 주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아이들입니ejssdaddy.tistory.com 초등학생이 되면서 만들기보다는 학교 숙제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만들어오는 것도 많이 줄어들기도 하고, 집에서는 따로 만들 시간도 없어서 글이 뜸했네요.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3D 펜을 이용해서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어요.처음에는 한 번 해보고 말겠지했는데, 벌써 1년이 넘도록 꾸준히 하고 있네요.얼마 전..

#375 1호의 첫 안경 맞춤.

1호에게 가장 큰 변화가 생겼어요.바로 그건 처음으로 안경을 쓰게 된 것이죠.최근 눈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안경을 쓰는 게 좋다고 하시더군요.시력 검사를 했는데, 좌우 시력차이가 있고 시력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어디선가 시력은 유전적으로도 영향이 있다고 들었어요.저와 아이들 엄마, 둘다 어릴 때 안경을 썼었습니다.그래서 아마 1호와 2호도 안경을 쓸 수 있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안경을 쓰게 되었네요.저는 4학년 때 처음으로 안경을 썼는데, 지금 1호는 3학년.반년 정도 빠르게 안경을 쓰는데, 괜히 안타깝습니다. 집에서 TV도 주말에만 보고 핸드폰도 집에서는 금지하기도 했거든요.하지만 공부를 할 때 태블릿도 사용해야하고 하니, 환경 요인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힘든 ..

#374 학교 숙제 - 1호의 책.

가끔 아이들 가방 정리를 해줍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가지고 다니는 물건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또 가방에 알 수 없는 것들을 잔뜩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뒤져보면 도서관에 반납해야하는 책들도 있고, 오래된 낙서 메모지도 있어요.당연히 먹고 남은 과자 봉지도 있죠.친구들이 나눠준 과자같은데, 그래도 쓰레기는 길에 버리지 않고 꼬박꼬박 가방에 넣어와요.근데 왜 집에 와서 쓰레기통에 넣지 않고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지난 주에도 가방 안에 물건들 싹 털어서 정리해줬어요.그런데 1호 가방에서 재미있는게 하나 나왔습니다.수업 시간에 한 것 같은데, 종이로 만든 작은 책이었어요.(사실 이름만 책이고 메모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세계 식생활에 대한 책이군요.지은이 이름..

아빠는 이해가 힘든 아이들 취향.

고속도로를 타면 꼭 한 번은 가게 되는 곳, 휴게소.그곳에 갈 때마다 아이들은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먹고 뛰기도 한다.그런데 딱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휴게소에 있다.그건 바로 뽑기다.    라떼는 말이야~동전 넣고 돌리면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주 조잡한 모양의 장난감이 나오곤 했다.등굣길에는 몰라도, 하굣길에는 온 동네 아이들이 바글바글 문방구에 몰려들어서 뽑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난 어릴 때부터 이 뽑기 기계를 좋아하진 않았다. 아마 살면서 뽑기 기계를 해본 게 아마 10번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인형 뽑기까지 포함해서.)내가 원하는 것이 나올 확률도 너무 낮고, 굳이 원치 않는 것은 가지기 싫었다. 결국 내게 뽑기는 돈 낭비라는 결론이었다.(그래서 아이들이 뽑기 하는 것을 좋아..

아빠 생각 2024.11.15

#373 2호 장염 완치 그리고 오랜만에 등교.

일요일 저녁부터 장염에 걸렸던 2호.이번에는 완치까지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평소 컨디션이면 1~2일이면 다 낫겠지라고 예상을 했는데, 무려 3일이나 아팠네요.화요일이 되었는데도 컨디션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는 않고...먹을 수 있는 건 죽 뿐인데, 죽을 먹어도 다 토로 나와버리구요.뱃 속에 든게 없으니 기운은 점점 없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어요. 결국 어제까지 등교를 못하고 집에서 계속 비실비실 거리는 상태가 계속되었구요.다행히도 어제 저녁부터는 기운을 조금씩 차리더니 죽도 잘 먹고 잘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나게 형과 함께 등교를 한 2호.오랜만에 학교를 가서인지, 처음 학교가는 것처럼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학교에 다녀와서는 언제 아팠냐듯이 완전히 에너지 풀충전했더군요.학교에 가면 기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