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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54

#242 2호, 유치원 졸업하다

2호가 유치원을 졸업했어요. 지금의 유치원에 입학 그리고 졸업까지 3년동안 2호가 참 열심히 다녔어요. 졸업식에 초대한다는 2호의 편지를 받았어요. 1호때는 코로나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졸업식에 부모님도 참석이 가능합니다. 방역 단계가 많이 낮아져서 좋은 점이 많네요. 졸업식이어서 유치원 곳곳을 꾸며놓으신 선생님들. 유치원 안 밖으로 꾸며놓으시고 졸업식 준비를 너무 잘 해 놓으셨더라구요. 아이들이 떠나는 순간까지 선생님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덕분에 아이들이 졸업식도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었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오신 학부모님들이 계시네요. 평소에는 아이들의 교실이었던 이 곳이 졸업식 장소로 변신했네요. 아이들 자리는 학부모 자리 앞 쪽이었는데, 의자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네요...

#241 우리는 속초 여행 중 - 3편

속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니 마음이 급해지네요. 짐도 싸야하고 체크아웃도 해야하니깐요. 차가 밀릴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도 해야하죠. 어제는 눈을 봤었는데, 오늘은 따뜻한 봄같은 날입니다. 날씨는 좋지만 저는 무리했는지 근육들이 아파오네요. (몸관리는 필수적으로 해야합니다.) 아이들과 부랴부랴 움직여서 10시에 숙소 체크아웃 성공. 그리고 첫 목적지는 바로 냉면집입니다. 눈 뜨자마자 아이들에게 냉면과 설렁탕 중 고르라고 했더니 냉면을 고르네요. (아이들의 최애 음식은 면.) 후보로 미리 픽했던 냉면집으로 가서 주문을후다닥합니다. 물 냉면, 떡국, 만두.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선정하고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라는 함흥 냉면도 시켜봅니다. 물론 아이들이..

#240 우리는 속초 여행 중 - 2편

속초 여행 2일차 입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과 빠듯한 일정이어서 몸이 피곤하네요.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다릅니다. 날이 밝기도 전인데 아이들은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새벽에 기상하네요. 어린이들의 체력은 그야말로 무한 체력입니다. 마르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이 아이들의 체력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한 두 번째 날의 컨셉. 많이 걷고 많이 보기 입니다. 그 첫 일정은 바로 설악산 케이블카에요. 남산 케이블카 이후 두번째 케이블카여서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설악산 입구에 도착해서 바라본 설악산입니다. 날씨 예보에는 속초에 이른 아침까지만 눈이 온다고 했었는데, 산에 오니 사방에서 눈이 내리고 있네요. 다행히 바람이 쎄지 않아 케이블카는 운행합니다. 눈때문에 운행중지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었어요. 관광객..

#239 우리는 속초 여행 중 - 1편

오랜만에 속초로 가족 여행을 왔어요. 2호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미취학 아동으로 마지막 여행이네요. 2호 유치원 졸업식 끝나자마자 바로 속초로 출발해서 늦은 오후에 속초에 도착했네요. 차가 많이 막힐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강원도는 아직 한 겨울이네요. 숙소에서 보이는 산에는 눈이 가득 덥혀있어요. 체감 온도는 따뜻했는데, 역시 강원도의 겨울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네요. 산의 날씨와 산 아래의 날씨는 너무 다릅니다. 숙소에서 잠시 쉬었어요. 전 운전하느라 뻗고 아이들은 차에서 풀려나서 신이 나서 놀고요.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먹거리죠. 오늘의 저녁메뉴는 생선구이. 생선구이 골목에 있는 "88 생선구이" 식당이에요. 이곳은 직접 숯불에 생선을 구워서 주세요. 아이들이 생..

#51 아빠는 도우미

아이들에게 예전에 종이접기 책과 색종이 세트를 사준 적이 있어요. 종이 접기가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더군요. - 종이접기의 효과 : 소근육 발달, 두뇌 발달, 색채 감각 발달, 집중력과 인내심 향상, 창의력 발달 실제로 스스로 관심이 있는 사물이 있으면 그것을 종이 접기로 만들어보고 책보면서 나름 연구(?)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준 것 중에서 종이접기는 TOP3에 들어가는 좋은 선물이에요. 그런데 이 종이 접기가 제 발목을 잡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호와 2호는 확연하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1호는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고, 덕분에 좀 빠르게 습득을 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2호는 성취 욕구가 세서 꾀를 쓰는 것에 익숙하지만,..

아빠가 보고 있어 그리고 고민

올해 1월부터 이 "아빠가 보고 있어" 블로그에 글을 써오고 있다. 지금이 5월 중순이 되었으니, 나름 5개월 차의 수습기간을 겨우 끝낸 신입 블로거 수준이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간단한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1년 동안 육아 휴직의 시간 동안,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이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육아 블로그? 그런 것을 꿈꾼 것은 절대 아니였다. 심지어 디지털 노마드를 목표로 한 프로 블로거 분들처럼 되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게 재미있는 게,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 무엇인가를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다른 블로그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를 알게 되고, 나도 해볼까라는 마음에 신청해서 운이 좋게 승인까지 되었다. 애드센스를..

아빠 생각 2021.05.15

#33 줄넘기로 하나되어 운동하기

얼마 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받아서 왔습니다. 유치원 훌라후프 대회를 했는데, 내부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줬나 봐요.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가져온 아이들.. 역시나 줄넘기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텐데...어서 나가서 줄넘기를 하자고 합니다. 평일에는 미루고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지난주 토요일에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한 토요일 오후. 이왕 나가기로 한 김에 가족이 함께 다 줄넘기를 하려고 저랑 와이프 줄넘기도 챙겨서 4명이 모두 출동을 했어요. 집 앞에 개방된 운동장이 있어서 넓은 곳에서 줄넘기를 했네요. 아이들 줄넘기는 귀엽게도 손잡이가 당근 모양으로 되어있는 줄넘기네요. 새 것이라서 아이들 키에 맞춰서 줄을 줄여주었어요. 그런데 이 녀석들 처음에는 한 번..

아빠, 내 취향은 말이지~~

어머니가 가끔 미숫가루를 직접 갈아서 주시곤 한다. 요새 미숫가루 먹는 집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이렇게 먹던 거라서 좋아하곤 한다. 그런데 집에는 나보다 미숫가루를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 바로 2호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집에 있는 일요일에는 하루에도 3번 씩 달라고 할 정도이다. 물론 원하는대로 다 주지는 않지만, 암튼 줄 때마다 만족을 하면서 원샷 드링킹을 하시는 2호님이시다. 이번 주말에도 집에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녀석이 스케치북을 휘날리며 다가온다. 아빠를 연신 외치며 다가온 녀석이 내미는 스케치북에는 이상한 것들이 그려져 있었다. 도통 무엇을 그린 것인지 상상의 나래가 이미 닫혀버린 어른 아빠는 알 수가 없다. 가만히 있으니 2호가 설명을 해준다. 아빠!!! 앞으로 미숫가..

EJ들의 한 마디 2021.04.29

#32 봄날의 향기는 새싹으로부터 온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뭐가 그리 일이 많은지... 회사도 가지 않는 육아 담당 아빠가 오래간만에 약속도 있어 밖으로 나다녔네요... 덕분에 블로그는 조금 멀리한 일주일이었네요. 오래간만에 나갔더니 날이 많이 더워졌더라고요. 대부분 집에 있거나 차로만 나다니다가, 대중교통을 타고 돌아다녀보니 외투가 필요 없는 날씨더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얇은 야상하나 걸치고 나갔다가 살짝 고생을 했어요.) 4월 초까지는 약간 쌀쌀한 날씨도 있더니, 이제는 완연한 봄과 여름의 중간 날씨예요. 얼마 전에 2호가 테이트 아웃 커피잔에 무엇을 가져왔더라고요. 뭐냐고 물어보니, 새싹이랍니다. 물만 잘 주면 잘 커서 우리가 먹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대체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싶어서 봤더니 정말 새싹이었어요. 보니깐 재..

카테고리 없음 2021.04.28

#31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주에 아이들의 유치원 선생님과 학부모 상담이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가지는 못했고 전화로 상담을 진행했네요. (상담은 제가 아닌 와이프가 했어요... 아직 제가 아이들 상담까지는 서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우선 둘다 유치원에서 잘하고 있다고 하네요.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1호는 선생님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아이라고 하네요. 리더쉽(?) 비슷하게, 선생님이 하자고 하는 거 앞장서서 아이들과 잘하고 있어서래요. 그리고 같은 반에 한살 많은 형이 있는데, 그 형을 잘 돌봐주고 챙겨준다고 하더군요. (그 한살많은 아이가 몸이 조금 불편해서 형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반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좀 놀랐던 것은 표현력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