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3 줄넘기로 하나되어 운동하기

EJ.D 2021. 4.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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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받아서 왔습니다. 

유치원 훌라후프 대회를 했는데, 내부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줬나 봐요.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가져온 아이들..

역시나 줄넘기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텐데...어서 나가서 줄넘기를 하자고 합니다. 

평일에는 미루고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지난주 토요일에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한 토요일 오후.

이왕 나가기로 한 김에 가족이 함께 다 줄넘기를 하려고 저랑 와이프 줄넘기도 챙겨서 4명이 모두 출동을 했어요. 

집 앞에 개방된 운동장이 있어서 넓은 곳에서 줄넘기를 했네요. 

아이들의 당근 줄넘기와 저의 오래된 줄넘기 ㅠ

아이들 줄넘기는 귀엽게도 손잡이가 당근 모양으로 되어있는 줄넘기네요. 

새 것이라서 아이들 키에 맞춰서 줄을 줄여주었어요. 

그런데 이 녀석들 처음에는 한 번을 제대로 넘지 못하더군요. 

(줄넘기하는 동영상을 찍었는데...아드님의 극흑 역사가 될 것 같아서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줄넘기가 의외로 힘든 운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어려운 운동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줄을 돌리는 팔과, 타이밍에 맞춰서 뛰어야 하는 하체까지..

힘과 스피드 그리고 리듬감까지 갖춰야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니깐 팔은 돌아갔는데, 점프는 아직 안 했던 순간들이 제일 많고, 

한 번을 성공해도 그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 너무 힘을 줘서 점프를 하다 보니 두 번째 점프는 전혀 할 수 없게 되더라고요.

조금 더 여유 있게 살짝살짝 뛰어도 되는데, 멀리뛰기하는 것 마냥 무릎을 가슴까지 올리는 아이들. ㅎㅎㅎㅎ

결국 한 30분 하다가 아이들은 지쳐서 집에 데리고 들어왔어요. 

 

오는 길에 매일매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하면 힘들어서 오래 못할 것 같아요.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초등학교 이전에는 줄넘기 한 기억이 없어서 막막하긴 합니다. 

 

1호님의 살이 빠지는 그날을 위해 줄넘기 마스터가 되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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