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9 우리집 1등은 나야! 나! 나야! 나!

EJ.D 2021. 4. 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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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나!

 

아이들은 승부욕이 엄청나죠?

어린아이들은 무엇이든지 1등을 해야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 집은 연년생 형제여서 서로 간의 1등 다툼이 꽤나 치열합니다. 

집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 집 아이들을 기준으로 제가 본 1등 다툼의 영역은..

 

  • 유치원 갈 때 누가 집에서 먼저 나가는지 싸움
  • 유치원 버스 타고 내릴 때 누가 먼저인지 싸움
  • 집에 들어올 때 누가 먼저 들어갈 것인지 싸움
  • 목욕할 때 누가 먼저 머리 감을지 싸움
  • 자기 전에 물 마실 때 누가 먼저 마실지 싸움
  • 화장실 갈 때 누가 먼저 갈 것인지 싸움 (대체 화장실은 왜 같은 타이밍에 가는 거야!!)
  • 저녁밥먹을 때 식판을 누가 먼저 받을지 싸움
  • 책 읽어줄 때 누구 책을 먼저 읽어줄 것인지 싸움
  • 좋아하는 양말 누가 먼저 신을지 싸움
  • 차에 탈 때 누가 먼저 엄마 뒤에 앉아서 갈지 싸움 (아빠 뒤는 싫어함.... 대체 왜?)
  • 새로운 장난감 생기면 누가 먼저 가지고 놀지 싸움
  • 걸어갈 때 누가 먼저 앞에서 걸어갈 것인지 싸움

생각나는 대로 적어봐도 이 정도네요.

정말 우리 아이들 1등에 대해서 욕심이 엄청나더라고요.

그래도 1호는 형이라고 가끔 정말 아주 가끔, 양보를 하기는 하는데, 2호는 그런 거 없습니다. 

무조건 본인이 1등을 해야 하지, 못하면 아주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장난감 안 사준다고 바닥에 누워서 우는 애는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집 2호는 1등을 못하면 세상 서럽게 웁니다.

 

매일 하는 목욕이나 유치원 등원은 번갈아 가면서 하도록 제가 아이들에게 누구 차례인지 알려주고 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헷갈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서로 자기가 순서라고 아주 난리입니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보려고도 했는데, 가위바위보에 진 아이가 그래도 울면서 떼쓰더군요.

분명히 자기 순서 맞는데 왜 자기가 두 번째냐고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것도 덜해지고 의미 없는 순서에 집착을 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한 2~3년은 이렇게 1등 싸움을 하지 않을까 하네요 ~

 

이제 곧 아이들 하원 할 시간인데.. 오늘 누가 먼저인지 모르겠네요.. 2호가 먼저인 것 같은데..

가서 한 바탕하고 데리고 와야겠네요. 

 

(나중에 너네들. 학교 가서 성적표 나오면 보자.... 1등 못 하겠다고 하기만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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