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0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는 아이

EJ.D 2021. 4.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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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발발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마스크 생활을 하고 있네요.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마스크 대란만 없지, 나머지는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백신 투여도 시작을 했지만, 아직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거의 없잖아요.

 

우리 집 꼬마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죠.

밥 먹을 때만 잠깐 내리는 것 말고는 하루 종일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너무 고생이에요...

질병은 누구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빨리 마스크 없이 애들이 다니게 해주고 싶네요. 

 

그런데 아이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일이 있더군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2호의 축구 교실을 매주 토요일에 가고 있어요.)

우연히 축구 교실에서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들 발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

우리 집도 2호가 발음이 형에 비해서 좀 늦은 편이어서 와이프와 가끔씩 "좀 늦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은 있었거든요.

1호는 발음이 지금 또렷하고 잘하는 반면, 2호는 아직 아기들처럼 조금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요.

뭐 아이들의 발달이야 아이마다 차이가 있으니깐 걱정까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게 어린이들이 한창 말하기를 많이 배워야 하는 지금 시점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사람이 말을 할 때, 소리로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발음할 때의 입술 모양, 입 크기를 보면서 발음을 배워가는데,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하는 요즘, 말소리로만 대화를 하다 보니 정확한 발음을 배우는데 느려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인지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발음이 아직 완벽해지지 않다고 해요.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를 들으니깐 안도가 되더군요.

코로나가 끝나고 또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발음이 완성이 되겠지만, 부모 마음이라는 게 그리 이성적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주위 분들이 조바심 낼 필요 없다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도 내 아이들은 좀 특별했음 하는 거..

그거 저만 그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글이 좀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데... 암튼 오늘도 이기적인 아빠는 마음을 놓입니다. 

코로나야 얼른 끝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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