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1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

EJ.D 2021. 4. 27. 15:53
반응형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주에 아이들의 유치원 선생님과 학부모 상담이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가지는 못했고 전화로 상담을 진행했네요. 

(상담은 제가 아닌 와이프가 했어요... 아직 제가 아이들 상담까지는 서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우선 둘다 유치원에서 잘하고 있다고 하네요.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1호는 선생님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아이라고 하네요. 

리더쉽(?) 비슷하게, 선생님이 하자고 하는 거 앞장서서 아이들과 잘하고 있어서래요.

그리고 같은 반에 한살 많은 형이 있는데, 그 형을 잘 돌봐주고 챙겨준다고 하더군요.

(그 한살많은 아이가 몸이 조금 불편해서 형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반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좀 놀랐던 것은 표현력이 너무 좋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 

같은 말을 해도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살갑게 한답니다.

ex) OO 시간에 선생님이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해서 속 상했어요.

(아마 OO 시간에 놀고 싶었던 듯...)

이렇게 선생님한테 말을 하면서 선생님들한테 점수를 따고 있나봐요..

집에서는 별로 애교도 안 떨고 어린냥도 거의 안 부리더니.. 밖에 나가면 멘트 Switch on 되나 봐요.

(이래서 자식들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1호에게 바라는 건 좀 더 활동적인 놀이도 했으면 한다네요..

하긴 요새 들어서 얘가 겨울을 지나면서 라이트급에서 중량급으로 많이 찌기는 했죠. 

좀 데리고 다니면서 산책이라도 해야겠네요.

 

2호는 의외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먼저 기억력이 좋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하루의 루틴에서 무엇이 빠지면 뭐가 빠졌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물건 위치가 바뀌면 또 찾아내서 말해주고.

심지어 지금 선생님이 올해 새로 온 선생님이셔서 작년에 반에서 무슨 규칙이 있었는지 모르시는데, 2호가 나서서 차근차근 무슨 규칙이 있었는지 설명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무조건 놀 것만 같던 2호가 혼자 노는 걸 좋아한다고 하네요. 

친구들이랑 노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고, 자유시간에는 혼자서 논다고 해요.

(그 이야기 들으면서 아마 형제라서 그런 것 같다고 와이프랑 결론 내렸어요. 24시간 형이랑 찰떡처럼 붙어 있으니 유치원에서라도 혼자서 있고 싶은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글 익히는 게 느린 줄 알고 있었는데, 유치원에서 제일 빠른 편이라고 하네요. 

(형보다 느려서 조금 걱정했는데.. 형이 너무 빠른 편이었다고 하더군요.)

보통의 속도니깐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유치원 선생님들이 이렇게 확인 도장을 쾅쾅 찍어주시니 마음 한편에 살짝 있던 불안감이 그냥 날아가버렸습니다. 

 

이대로 쑥쑥 크자 애들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