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4 아빠 Day - 키즈 축구 클럽

EJ.D 2021. 5.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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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키즈 축구 클럽의 아빠 day였어요.

평소에 엄마들이 함께 오는데, 이 날은 아빠들이 데리고 오는 날입니다.

엄마들이 의견 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할 거라고 하네요.

(저야 어차피 매주 함께 오고 있어서 달라질 것이 없지만요..)

 

아이들에게도 미리 아빠 day라고 설명을 해놔서 크게 어려움없이 무탈하게 다녀왔어요.

이날은 2명의 다른 친구들이 오지 못해서 4명만 수업에 참가를 했어요. 

드리블 수업 중

첫날 말고는 2호가 축구하는 것을 보지 못했었는데, 오래간만에 보니 실력이 나름 올라갔더군요. 

새로 사준 풋살화도 잘 신고 열심히 뛰어다니더군요. 

일명 불꽃빵야 라고 본인이 이름 붙인 슛도 무려 2번이나 했어요.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불꽃 빵야라니...)

 

아이들의 나이는 동갑이어도 부모들의 나이는 다 다르겠죠?

와이프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니, 첫날에 서로 서열 정리(?)를 했다고 하더군요.

누가 제일 언니고, 누가 제일 막내인지 말이죠. 

 

이번 아빠 day에서 아빠들끼리는 서열 정리를 하지는 않았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회에 나와서 보니 남자들끼리는 술 마시기 전에는 서로 존대하면서 나이 공개를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냥 느낌 상으로 나보다 형이겠구나 아니면 내가 형이겠구나 이렇게요. 

(나중에 집에 오니 와이프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아빠들끼리 서열 정리했어???")

실제 나이는 이야기해봐야 알겠지만, 암튼 제가 아는 한 남자들끼리는 좀 공개를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저 날은 그저 아이들 축구하는 거 보면서 한 두 마디 하다가 그냥 왔어요. 

끝나고 같이 식사하자고 하시던 다른 아이 아빠분이 있었는데, 저는 어색해서 핑계를 대고 집에 왔습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립니다. ㅎㅎㅎ)

나중에 보니 나머지 세 집은 같이 식사하러 가시더군요. 

아마 다음 아빠 day에는 저도 한 번 식사에 참가해봐야겠어요. 

 

조금은 어색한 아빠 day 후기였어요. 

다른 아빠들은 이런 자리에서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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