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는 시니컬하다. 게다가 초등학생 특유의 깐죽거림도 시니컬함에 한 몫 단단히 한다. 하루는 아침에 일찍 1호를 데리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휴일 8시정도였는데, 차가 막히기 전이었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기분 좋아서 1호에게 말을 걸었다. 1호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깐 차도 없고 좋다 그렇지? 응, 역시 일찍 나와서 그런거지. 그런데, 1호는 더 늦잠 자는게 좋지 않아? 왜? 더 자면 좋잖아. 늦게 일어나면 뭐가 좋아. 좋지 ~~ 왜 늦게 일어나봤자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기나 하겠지, 재밌는거 생각하면서~~~ (엄청 시니컬한 말투로 말했는데, 내용은 웬지 웃겼다.) ㅎㅎㅎㅎㅎㅎㅎㅎ그래. 아니, 생각해보면 어린이들이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재밌는거 생각하는 것. 그것은 어린이들의 특권이 아닌가? 그런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