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들의 한 마디

계란은 위험해!!!!!!!!

EJ.D 2021. 11.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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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호의 최애 먹거리가 있다. 

바로 계란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주 그냥 푹 빠져버렸다. 

 

원래는 아침에 두 녀석 모두 같은 메뉴로 아침 식사를 하고 등원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난 이 녀석들의 아침 메뉴를 따로따로 받아서 해주고 있다. 

 

1호는 언제나 계란이다. 

물론 계란 후라이를 해주느냐 아니면 삶아서 주느냐의 차이가 있다. 

계란 후라이에도 요구사항이 다양하다. 

써니 사이드 다운으로 주느냐 아니면 써니 사이드 업으로 주느냐의 차이가 있고, 스크램블도 가끔 있다. 

(아 취향 겁나게 까탈스럽다..... 누굴 닮아서인지...)

(와이프 피셜 나랑 똑같다고 함)

아빠에겐 어려운 써니 사이드 업..

 

한번은 노른자를 터트려서 줬더니 예쁘지 않다며 나에게 한 마디 했다. 

이건 거의 상전이 따로 없다. 

 

아이가 점점 큰 만큼 계란도 점점 많이 달라고 한다. 

3개를 달라고 하기에, 아침부터 계란을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서 2개까지만 먹는 것으로 잠정 합의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나에게 계란을 하나만 달라고 한다. 

내가 혹시 아침 잠이 덜 깨서 잘못 들었나 싶어서 정말 하나가 맞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하나만 먹는게 맞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봤다. 

 

계란은 많이 먹으면 위험하니깐 하나만 먹을 거야!!
왜 계란이 위험해???
김밥집 계란이 위험해서 잘 보고 먹어야 한다고 선생님이 그랬거든, 그래서 나도 하나만 먹으려고!!
그럼 덜 위험하겠지???

 

지난번 김밥 계란 때문에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서 크게 뉴스에 나온 적이 있었었다. 

유치원에서 보건 교육의 일종으로 잘 익혀먹고 상한 음식 먹지 말라고 배운 모양인데, 

1호는 즐겨먹던 계란이 위험하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다. 

 

위험하지만 맛있는 계란을 절대 포기할 순 없었던 1호는 결국 하나만 먹어서 위험률을 감소하기로 했다. 

물론 그때 한 두 번 하나만 먹더니...

다시 매일 아침마다 삶은 계란을 2개씩 먹고 있는 1호이다. 

 

아마 삶은 계란은 안전한 것으로 자가진단을 내리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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