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들의 한 마디

이렇게 순순히 응대할 순 없다.

EJ.D 2021. 10. 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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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8시가 되었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9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가는 약속이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이때쯤 목욕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순순히 목욕을 하러간다면 아이들이 아니죠.

아이들은 언제나 더 놀고 싶어하니깐요.

Photo by Lux Graves on Unsplash

 

이 날은 아이들에게 주려고 작은 선물을 준비했던 날이었어요.

그래서 딜을 시도했죠.

 

자~~ 지금 들어가서 씻으면 좋은 것을 하나씩 주도록 하겠어요
1호 & 2호 : 우오~~~~~아~~~~
1호 : 그래 좋아~그럼 지금 들어가서 씻으면 되는 거지?
응 지금 들어가서 씻으면 돼.
2호 : 근데, 그 좋은 게 뭔데??
씻고 나오면 짠 하고 줄게
2호 : 뭔데?? 뭔지 말해주면 듣고 나서 생각해볼게.
ㅡㅡ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일단 행동하는 1호.

자신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순순히 딜에 응할 생각이 없는 2호.

 

겨우겨우 우격다짐으로 목욕을 들여보내고, 선물을 주기는 했죠.

물론 둘 다 매우 만족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어요.

 

1호와 2호의 성격차이가 이렇게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는군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일단 행동하는 1호.

자신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순순히 딜에 응할 생각이 없는 2호.

같은 상황에서도 대응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나중에 어떤 사람으로 클지 조금씩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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