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들의 한 마디

내가 부르고 싶은대로 부를꺼야!!

EJ.D 2021. 12. 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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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서로를 부를 때, 호칭이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부부끼리는 oo엄마, oo아빠 혹은 여보라는 호칭을 쓴다. 

간혹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애틋한 부부도 있기도 한다. 

 

자녀들끼리도 몇 가지가 없다. 

동생들은 위 형제에게 언니, 오빠, 형, 누나라고 흔히 부르며, 첫 재들은 동생들의 이름을 부른다. 

물론 형제, 자매들끼리 서로를 부르는 가장 흔한 호칭은 당연히 야!!! 일 것이다. 

얼마 전부터 2호가 1호를 부를 때 이름+형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보통의 동생이 형을 부르는 것처럼 형 이라고만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1호형아 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동네 아는 형을 부르는 것처럼 이름+형이라고 부르면, 틀리지는 않았는데 친형제끼리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어딘지 모르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호칭이라고나 할까나?

 

왜 그런지 생각을 해보았더니,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2호에게는 형들이 한 두명이 아닐 테니, 본인 딴에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걸 친형에게까지 붙여서 호칭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여하튼 2호에게 이야기를 했다. 

 

2호야 형한테는 1호 형아가 아니라 형이라고만 해야지.
왜?? 1호형아 이름이 1호잖아!
그래도 형한테는 그냥 형이라고 하는 거야
왜?? 다른 형들도 이름 붙여서 부르는데???
음 다른 형들하고 1호 형 하고는 다르잖아, 친형이니깐 형이라고만 부르면 되는 거야
그냥 1 호형이라고 부르면 안 돼??
응 안돼, 앞으로 형이라고 불러

 

뭔가 설득을 시키려는 나도 뭔가 딱히 근거를 대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xx형아라는 말이 어딘지 서로 간의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데,

2호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게는 아직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무엇인가를 설명하려는 게 어쩌면 부모의 헛된 수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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