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5 우리 집에는 없을 줄 알았던 아토피

EJ.D 2021. 5.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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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에게 아토피가 생겼네요. 

심하게 걸린 것은 아니고, 군데군데 아토피성 염증이 좀 생겼어요. 

처음에는 배 쪽이랑 무릎 뒤쪽에 뭐가 오돌오돌하게 났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병원은 안가고 좀 지켜봤더니, 며칠 지나니깐 2호가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배 쪽은 간지럽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데, 그 오돌오돌 난 것들이 자꾸 많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릎 뒷 쪽은 밤에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었나봐요.

처음에는 그저 뭐가 났었는데, 며칠이 지나니깐 빨갛게 되면서 아파 보이더라고요. 

아마 너무 많이 긁어서 피부에 염증까지 생긴 것 같아요. 

 

 

우선 피부과는 가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던 소아과에 가서 피부연고와 먹는 약을 처방받아왔어요. 

(주사 맞기 싫다고 안 갈려고 했는데, 주사는 절대 안 맞을 거라고 근거 없는 이야기로 꼬셔서 갔어요, 다행히도 주사는 없었어요.)

일단 아침저녁으로 연고 발라주고 약 먹으면서 경과를 보자고 하시네요. 

그리고 가장 강력한 처방은 과자, 사탕 같은 것들은 일체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네요. 

 

우리 집에서 군것질과 달달한 것들을 가장 좋아하는 2호님. 

이 이야기를 듣고 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하더군요.

다 나을 때까지 먹으면 안 된다고 했더니, 과자 이름을 줄줄이 대면서 하나하나 안되냐면 물어봤어요.

다 안된다고 하니깐, 그럼 언제 먹을 수 있냐고 하길래 다 나으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빨리 나아야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야채랑 채소도 많이 먹어야 한다니깐, 그건 별로라고 응답하는 2호님.

(그래요...언제는 님 마음에 드는게 있어던가요?)

밥하는데 옆에 올라와서 참견질하는 2호.

1호는 아토피라든지 알레르기 이런 거 없어서 별다른 걱정이 없었는데, 

2호가 이번에 아토피라고 하니깐 이것저것 신경 쓰이네요. 

그래도 그 좋아하는 젤리를 유치원 친구가 줘도 먹지 않고 가방에 가져와서 저에게 주고 있네요.

몰래 먹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2호님 의외로 FM이었군요.

 

아토피는 낫는 것도 오래 걸리고, 완치하려면 신경도 써야 할 것이 많다고 하던데..

아빠 엄마가 아토피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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