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이 끝난 2호가 급하게 뛰어와서 손에 무엇을 쥐어주고 갑니다.
갑자기??
뭐를 이리 소중히 들고와서 재빠르게 주고 가는 것인지 받은 것을 살펴봅니다.
2호가 직접 만든 공진단이네요.
색도 그렇고 포장지까지 감싸있는게 영락없는 한약같이 생겼더군요.
물어보니 방과 후 수업 시간에 만들었다고해요.
진짜로 비싼 약재로 만든 것은 아니고요.
당귀와 생강분말과 콩가루, 깨가루를 섞어서 꿀을 넣어서 반죽해서 만들었다고합니다.
(어쩐지 먹을 때 떡같은 맛이 난다고 생각했네요.)
그래도 공진단의 효과를 철썩같이 믿는 2호.
꼭 반드시 힘이 없을 때 먹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복용 주의법을 알려줍니다.
심지어 자기 전에 먹으면 힘이 넘쳐서 잠이 안올테니 저녁에는 먹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정말 힘이 없을 때 아침에 딱 먹으면 하루가 든든해진다고 하니, 아침에 먹으랍니다.
그래서 아침에 먹었는데..
네, 그냥 달콤하게 잠시 행복했습니다.
이 아빠는 나중에 아들들이 사줄 진짜 공진단 받을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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