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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 28

부모 그리고 자녀의 사생활 (feat. Black Mirror)

요즘 TV 프로그램보다는 넷 플릭스를 자주 보는 편이다. 넷 플릭스에는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아서 무척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BLACK MIRROR라는 영국 드라마가 있다. 각 화가 옴니버스 식으로 현재에서 더 발전된 미래의 기술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으로 입력된 모든 정보를 다시 볼 수 있다거나, 오감을 지배하는 VR 등등이 나온다. 허구 맹랑한 상상보다 좀 더 현실적인 상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드라마이다. 그중에서 아크 엔절(Ark Angel)이라는 에피소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딸을 잃어버릴 뻔 했던 엄마가 아크 에인절이라는 프로그램을 딸에게 이식한다. 아크 에인절 프로그램은 아이가 보고 듣고 말하..

아빠 생각 2021.07.20

다음 메인 노출된 썰

나의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육아 블로그는 정말 소소한 일상 블로그이다. (활발하게 블로그 인맥을 늘리는 걸 하지 않는 걸 보면....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어나 있었다. 오후에 볼 일이 있어서 블로그를 못하고 있다가, 6시 정도에 핸드폰으로 블로그를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평균 방문자가 20~30명이었는데, 그 때 방문자가 벌써 1,000명이 넘은 상황이었다. 혹시라도 내 블로그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놀람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육아 일기를 쓰고 있지만, 아이들의 얼굴이나 신상이 안나오도록 나름 노력하는 중이다. 블로그는 "아빠"인 나의 욕심과 흥미로 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혹시 피해가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어서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에 돌아와..

아빠 생각 2021.07.07

유모차 시절을 기억 못하는 아빠

올해로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형제 덕분에 집 안이 조용할 날이 없고, 집 밖에서는 뛰어다니는 통에 정신없기 일쑤이다. 걸핏하면 둘이 싸우는 게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은 모든 소음과 난리법썩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말이라고는 하나도 듣지 않고, 군대처럼 큰소리쳐야지 겨우 말을 드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못하던 갓난아기였을 때가 뜬금없이 그리워진다. 유모차에 냅다 눕혀놓고 벨트채워 놓으면, 적어도 내 컨트롤 하에서 아이들이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말이다. 처음에는 몰랐었다. 쌍둥이들만 2인용 유모차를 쓰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2인용 유모차가 필요하게 될 줄은 말이다. 연년생 아이들이니깐 자연스럽게 형꺼를 동생이 물려서 쓰면..

아빠 생각 2021.06.09

아빠의 자유시간

육아 휴직을 쓰고 나서 처음으로 자유 시간을 가졌다. 고향에 갈 일이 있어서 1박 2일 동안 아이들 없이 혼자서 움직인 이틀의 시간이었다. 1박 2일이 짧은 시간 같지만,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알 것이다. 아이가 없는 1박2일이란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계속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아이의 요청도.... 말 잘 듣지 않아서 속터지는 상황도.. 아이의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 티브이나 전화를 소리를 듣기 위해서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피하는 것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 그 자유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 이틀의 시간동안,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계속 보고 싶었다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이 나긴 했지만, 보고 싶어서 빨리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 걸 보니 아마도 열혈 아빠는 ..

아빠 생각 2021.06.04

아빠가 보고 있어 그리고 고민

올해 1월부터 이 "아빠가 보고 있어" 블로그에 글을 써오고 있다. 지금이 5월 중순이 되었으니, 나름 5개월 차의 수습기간을 겨우 끝낸 신입 블로거 수준이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간단한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1년 동안 육아 휴직의 시간 동안,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이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육아 블로그? 그런 것을 꿈꾼 것은 절대 아니였다. 심지어 디지털 노마드를 목표로 한 프로 블로거 분들처럼 되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게 재미있는 게,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 무엇인가를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다른 블로그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를 알게 되고, 나도 해볼까라는 마음에 신청해서 운이 좋게 승인까지 되었다. 애드센스를..

아빠 생각 2021.05.15

영어유치원 보내야하나?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들도 영어 유치원에 보내야 할까?주위에 영어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와이프 지인의 자녀 중에서도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들도 영어 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영어 유치원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살짝 조바심이 난다. 영유를 보내는 집에서는 효과에 대해서는 좋은 이야기 투성이다. 영유를 보내니깐 아이가 숫자를 영어로 센다더라, 간단한 대화를 영어로 한다더라,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기본이다. 어릴 때부터 해야지 영어가 자연스럽게 습득이 된다. 부모라는 게 나는 어떻게 해도 괜찮지만, 내 아이들이 왠지 뒤처지거나 못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면 발끈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그래서 요새는 무조건 영어..

아빠 생각 2021.04.19

아빠는 어렵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와 나 혼자 있을 때, 그때의 나의 행동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낀다.지금이 밤이어서 그런지 많이 감상적으로 된 것 같다. 분명히 혼자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오늘은 조용히 이야기해야지 등등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막상 말 안 듣고 마음대로 해버리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 생각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하지마를 연발하면서 애들에게 짜증을 부리고 있다. 나는 좋은 아빠인가라는 질문을 가끔 한다.항상 두 가지가 마음에 떠 오른다. 이 정도면 좋은 아빠지해달라는 것을 다 못해주니 좋은 아빠는 아니고 그냥 아빠 정도는 돼! 분명히 나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사랑과 관심이 아이들에게 훨씬 더 좋은 거라고 믿고 있는 사람인데,가끔 아이들이 사달라고 ..

아빠 생각 2021.03.26

우리 집 형제

어젯밤에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롯데카드 광고를 봤는데, 마침 우리 집이 생각나는 광고였다. 한 동안 감성터치하는 감동적인 내용의 광고가 유행이었는데, 아직 이런 광고가 간간히 나와 주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빠와 두 형제의 이야기를 3분도 안되는 시간에 잘 담았다. 현실과 똑같은 두 형제의 이야기와 아빠를 보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사고를 치는 아이들과 수습하는 아빠. 아이들은 정말 한 번만 눈을 돌리면 바로 사고를 치는 것 같다. 덕분에 내 물건을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려 없어진 적도 있었다. 그리고 저렇게 형제가 누군가를 때린 적은 없지만, 어린이집에서부터 현재의 유치원까지 한번씩 투닥거리는 일이 몇 번은 있었다. 그때마다 와이프가 사과를 하고 뒷수습을 했었다. 형제자매라는 게 우애가 좋으면 누..

아빠 생각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