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86 평화의 공원 나들이

EJ.D 2021. 10. 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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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키즈카페가 아닌 야외로 외출을 나갔어요.

(사실 급 추위가 오기 전인 9월에 다녀온 나들이입니다.)

키즈카페가 좋긴 좋은데,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바람맞으면서 벽 없는 곳에서 뛰노는 것이 제일이지요.

 

이 날은 상암동에 있는 평화의 공원에 갔어요.

지금까지 서울 살면서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경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었는데, 

아이들하고 놀러가는 것이 이곳에 처음으로 오는 것이 되었네요.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기점으로 주위에 큰 공원들이 많이 있어요.

하늘 공원, 노을 공원 그리고 조금만 더 나가면 난지 공원도 근처에 있어요

그중에서도 평화의 공원은 평지라서 아이들이 뛰 놀기에 적합하고 큰 연못도 함께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풍경 보기에도 좋아요.

 

멀리 보이는 상암경기장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차도,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공원과 가까운 위치에 주차를 하고 연못으로 걸어갔어요.

연못이 평화의 공원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차장은 연못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요.

주차장에서 공원 내 차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연못입니다. 

 

연못이라기보다는 호수라고 할만한 크기가 눈에 먼저 들어오더군요.

이렇게 확 틔인 공원이 있었다니, 지금까지 오지 않았던 게 약간 후회가 되었습니다. 

다만 연못에 펜스가 없어서 아이들이 가까이 가서 놀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였어요.

 

안내판

 

공원이 예상보다 넓더군요.

그래서 표지판을 보고 길을 찾았습니다. 

이 날의 목적지는 평화의 공원 안에 있는 모험놀이터였어요.

이곳을 오기 전에 알아봤더니, 평화의 공원 안에 놀이터가 있더군요.

 

연못에서 약 10분 정도 나무가 많은 안 쪽으로 걸어가면 모험 놀이터가 나와요.

 

 

모험 놀이터에 도착해서 일단 엄청 넓은 규모에 놀랐습니다. 

공원이라서 그런지, 놀이터도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바닥은 전부 다 모래밭이어서 아이들이 흙놀이하기에 좋았어요.

 

놀이터 평상

 

무엇보다 놀이터에는 평상이 있어요.

6개의 평상이 있었는데, 사회 거리 두기로 인해서 3개만 사용이 가능했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 곳에 아이들과 오기 때문에 자리 잡으려면 좀 일찍 가야 해요..)

 

평상은 넓은 편이어서 성인 5~6명까지도 앉을 수 있는 크기예요.

다만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눈이 부실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기둥에는 분필로 낙서할 수 있게 칠판 패널도 설치가 되어있더군요.

 

 

미끄럼틀이 많이 설치되어있어서 아이들이 많아도 편하게 탈 수 있더군요.

그리고 미끄럼틀까지 올라가는 길이 사진처럼 경사로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운동도 돼요.

 

모래밭에서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수도꼭지가 중간중간 설치가 되어있다는 거예요.

원래 모래 놀이할 때, 물은 꼭 있어야 해요.

모래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물을 꼭 쓰더라고요.

다른 곳에 가면 마시려고 가져간 물을 아이들에게 삥(?) 뜯겼는데... 여기는 그럴 걱정이 없어요.

그저 수도꼭지를 누르면 물이 나옵니다. 

 

모래놀이 삼매경

 

그래서 미리 집에서 모래놀이 장난감과 여분의 신발 (물에 젖을 것을 대비)까지 챙겨 왔어요.

그리고 풀어놓으니깐 알아서 잘 노는 아이들입니다.

원래는 가서 물 날라다 주고 해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평상에 앉아 아이들 노는 것만 구경했어요.

 

하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아이들.

내버려두고 저는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자꾸 아빠를 부릅니다. 

예전에 바닷가 가서 만들었던 것이 기억이 났는지, 카봇 본부를 만들자고 합니다.

전 카봇 본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그냥 섬을 하나 만들어주고 물길을 내어주었어요.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이번에는 그 물길로 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더 파라고 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약 30분간의 추가 노동을 하고 나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짚라인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짚라인이 있어요. 

짚라인은 키즈카페 큰 곳을 가야만 있던 나름 고급(?) 놀이기구인데, 이게 여기에 설치가 되어있더군요.

물론 수동으로 끌고 와서 높은 곳에서 밀어주고 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짚라인이 있어요. 

타이어와 철 와이어로 만들었는데, 엄청 튼튼해요.

간혹 어른들도 타고 노는지, 사용연령까지 적어서 안내 푯말이 있었어요.

 

화장실

 

그리고 놀이터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서 아이들이 화장실이 급해도 바로 갈 수 있어요.

공원에서 깨끗하게 관리를 하시는지, 화장실도 깔끔했어요.

 

한참을 놀다가 자리를 이동했어요.

아이들도 지치기도 하고, 놀이터에 점점 아이들이 몰리더니 완전 풀 놀이터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평화의 공원 연못 쪽으로 이동했네요.

작은 계곡

 

다시 연못 쪽으로 나올 때는 숲 속 샛길을 이용했는데, 이곳에 작은 계곡도 있더군요.

징검다리도 있고, 나무도 제법 우거져서 시원하게 앉아있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텐트를 가지고 오셔서 여기저기 자리를 잡으셨더군요.

 

 

연못 앞에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잘 마련이 되어있어요.

뒤 쪽으로는 평상이 있고, 앞 쪽으로는 돗자리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가족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더군요.

 

연못 매점

 

그리고 매점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연못 매점입니다. 

처음에는 편의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것을 팔더군요, 심지어 가락국수까지?

정말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과자파티

 

이왕 나온 김에 이곳에서 과자 한 다발을 사 가지고 평상에서 파티를 벌였네요.

집에서는 과자 같은 간식을 잘 안 주게 되는데, 이상하게 밖에만 나오면 한없이 먹거리에 대해서는 관대 해지네요.

밖에서는 이럴 때 먹어보지 언제 먹겠니 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장착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곳을 오기전에는 하늘 공원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옆에 이렇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원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공원이 다 그렇지만, 이렇게 큰 연못이 함께 있는 평화의 공원 한번쯤 가보시는 것 추천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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