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87 아침에 하는 숙제의 맛

EJ.D 2021. 10. 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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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와 숙제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1호의 숙제였어요.

그 전 날 1호의 가방에서 이런 것을 제가 찾아냈더랬죠.

숙제

 

우리나라의 발명가와 발명품을 조사하기.

방법은 컴퓨터, 책 등을 사용하라고 되어있지만......

왠지 이거 유치원생이 하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심지어 그림이나 사진까지 첨부를 하라니, 만만치 않아 보이더군요.

(100%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숙제입니다.)

 

꼼수에 도가 튼 아빠(저)는 아이에게 그림으로 그려서 내자라고 제의를 하였고, 1호 또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아마 2호였다면 사진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징징댔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녁 먹고 하기로 했는데, 저와 1호 모두 깡그리 잊어버리고 신나는 저녁 시간을 보내버리고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애들 아침을 챙겨주려고 하다가 부엌에서 이걸 발견을 했습니다. 

아침을 우선 후다닥 해주고, 1호에게 혹시 아는 발명가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분명히 유치원에서 이런 어려운 숙제를 내준 것은 다 기본 교육이 있었으니 내어주었겠지라는 확신이 있었죠..)

 

그랬더니 거북선이라고 말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냐고 다시 확인차 물었더니, 맞답니다.

조금 어렵겠지만 그럼 이걸로 숙제할까라고 했더니 그건 이미 같은 반의 아이들이 3명이나 해온다고 해서 싫답니다.

(무슨 숙제풀이 공유를 벌써부터 하시고 그러십니까 아드님..)

 

이번에는 장영실 아냐고 물었더니 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리 아무도 안 할 것 같은 물시계를 그려가자고 했더니 좋답니다. 

 

이렇게 투닥투닥 거리면서 끝낸 아침 숙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림은 제가 핸드폰으로 사진 보여주고 아이가 열심히 따라 그렸네요.

이렇게 아침 10분만에 또다시 날림 숙제 끝!!

 

나중에 1호에게 후기를 들었는데, 글쎄 다른 아이도 물시계를 그려왔답니다.

이럴 수가...나름 유니크하다고 생각되는 아이템이었는데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유치원 숙제도 나름 어려운 것 같은데.....초등학교 들어가면 숙제가 더 어려워지겠죠?

다시 국어/수학/과학책을 꺼내 들어야겠습니다. 

 

▼지난 숙제 이야기

 

#47 등원하기 5분전, 숙제하기는 못 참지.

유치원 보내는 부모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생각보다 아침은 정말 바쁘다는 것을요.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딱 시간 맞춰 일어나서 아침 샌드위치도 만들어주고 약도 먹이고 점심에 먹을 약도 가

ejssdadd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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