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91 유치원 2학기 면담을 가다.

EJ.D 2021. 11. 10. 13:28
반응형

유치원 2학기가 된 지 벌써 3달이 지났네요.

지난주에 유치원 2 하기를 맞이하여서 선생님과의 면담이 있었어요.

대외적인 대화는 와이프가 훨씬 더 잘해서 항상 와이프가 가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바쁜 와이프 대신 제가 다녀왔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과는 아이들 데리러 갈 때, 인사만 했지 이렇게 면담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약간 긴장은 하고 갔었어요.

 

뭐랄까 학교 다닐 때, 선생님과의 면담은 겁이 나고 어려운 면담이었는데, 

학부모로서 면담을 하려고 하니깐 긴장이 더 되더라구요.

와이프 조언대로 간단하게 마카롱(만원 미만)을 사들고 갔어요.

(제가 이런 것에 무신경하기 때문에 빈손으로 가려고 했는데, 감사의 의미로 작게나마 준비해서 가라고 하더군요...)

 

 

상담을 진행했던 아이들 교실

 

아이들이 아직 하원 하기 전이어서 면담하러 들어가는데 아이들이 저를 봤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저를 와서 슬쩍 보고는 교실 문 앞에서 과할 정도로 좋아하더군요.

본인들이 지배하는 유치원에 아빠가 온 모습이 낯설어서 그랬는지...

여하튼 예상치 못한 1호와 2호의 환대에 약간의 긴장이 풀렸었습니다.

 


면담은 30분씩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들과 했어요.

저는 1호, 2호 두 명의 면담을 다 해야 해서 1시간의 면담을 했었죠.

 

우선 2호 면담부터 진행했어요.

 

의외로 집에서는 막내이지만 유치원에서는 반장 노릇을 잘하고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뭐 하나 주면 그것을 가지고 애들하고 새로운 놀이 만들어서 주도적으로 노는 것을 잘한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반장이 아니고 오락부장??)

 

그리고 유치원에서 밥을 많이 먹지 않는데, 집에서도 그러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2호가 좋아하는 것만(고기, 소시지, 계란) 먹고 안 좋아하는 건(야채, 채소 등 건강한 식재료) 안 잘 안 먹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집에서도 계속 교육하고 있으니, 최대한 많이 먹게끔 해달라고 했어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2호는 1등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최고인 듯합니다. 

유치원에서도 자기 앞에 누가 새치기하는 꼴은 절대 못 본다고 하더군요...

 

1호는 약간 고전적인 반장 타입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잘 도와주고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엄청 즐긴다고 해요.

그렇지만 활동이 조금 적다고 하더라고요.

체육 시간에는 잘 따라 하는데 자유 시간에는 그냥 앉아서 노는 것을 즐긴다고 하시네요.

지금보다 좀 더 많이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역시 키카를 계속 데리고 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생각 못했던 부분이 눈 마주치면서 대화하기를 조금 어려워하는 것이었어요.

이야기를 할 때,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그 부분은 계속 지도 교육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집에서는 그냥 다른 것에 정신 팔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는 좀 더 디테일하게 관찰하셨나 봐요.

계속 눈 마주치면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네요.


 

처음으로 간 유치원 상담 시간.

집에서 보던 아이들과 또 다른 선생님의 시선에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집 밖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아이들도 나름의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상담하러 가기 전에 궁금한 점 몇 가지를 가져가긴 했는데, 대부분의 포인트는 선생님께서 먼저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또래의 여타 아이들이 갖는 흔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왠지 안심이 되었어요.

 

이대로 조금 부족한 부분은 잘 배워서 더욱 자라고 잘하는 부분들은 꾸준히 잘해주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