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92 아빠는 이해할 수 없는 2호의 패션감각

EJ.D 2021. 11. 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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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우리 집 최고의 패셔니스타는 2호입니다. 

저와 와이프는 그냥 일상적인 옷을 많이 입고 다니죠. 

1호는 무채색이나 블랙이나 네이비 계열의 옷을 좋아하죠. 

(이번에 1호가 고른 바지는 온통 블랙 투성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이 있는 옷은 싫다고 하네요..)

 

하지만 2호는 다릅니다. 

본인을 표현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서 옷도 본인이 좋아하는 옷을 입어요. 

그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바로 빨간 색, RED입니다. 

그래서 빨간 색 팬티, 빨간색 티, 빨간색 바지 (티와 바지 모두 단색으로, 프린트 따위는 없는 그냥 생 빨간색)을 입는 날이면 엄청 좋아합니다. 

쨍한 원색 계열을 엄청 좋아해요. 

 

스웩

 

그리고 요즘 2호의 최애 악세사리는 바로 마스크 줄입니다. 

마스크 줄은 원래 마스크에 달아서 사용하는 게 아닌가요?

2호는 마스크 양 끝을 연결해서 목에 걸고 다닙니다. 

그리고 마스크 줄이라고 하지 않고 "내 목걸이"라고 해요.

 

뿜뿜붐~~~합격목걸이

 

이 정도면 쇼미 더 머니의 합격 목걸이급입니다. 

아침마다 하고 나가서 집에서와서 벗으라고 할 때까지 목에 차고 있어요.

심지어 목에 차고 잔 적도 있어요...

왜 마스크에 걸지 않는거니 대체~~왜

 


원래 부모님은 자식의 패션 감각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죠.

저도 어렸을 때, 일명 똥산 바지를 입고 온 동네 먼지를 다 쓸고 다녔던 적도 있으니깐요...

한 겨울에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2호가 혹시 이런 나의 성향을 약간이나마 물려받았나라고 생각을 했다가...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성향을 약간 물려받았는데, 증폭 시킨 느낌이에요.

 

10대가 되면 왠지 2호가 입는 옷 가지고 티격태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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