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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30

#20 새학기 시작

3월, 유치원도 새학기를 시작했네요. 날씨는 이제야 조금 따뜻해졌는데, 벌써 아이들은 유치원 반을 옮기고 새로운 반에 적응을 하고 있어요.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저도 조금은 바빠졌네요. 지난 번 유치원 오리엔테이션가서 받아왔던 서류를 뒤늦게 열어봤는데, 새학기용 서류가 한 가득이네요. 늦기 않게 서류를 채워서 유치원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재우고 밤에 와이프와 정리했어요. 기본적인 안내문에는 입학식일정과 유치원 버스 시간이 자세히 적혀 있네요. 추운 겨울에는 1~2분 차이가 너무 크게 체감이 되서 민감했는데, 이제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너무 늦게 나가면 버스 놓칠 수도 있는데, 일찍 나가면 찬 바람 맞으면서 덜덜 떨어야 했다는...) 그리고 뒤에 차곡차곡 놓여진 수많은 동의서와 가장 중요..

#19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다.

벌써 겨울이 끝나고 봄이오는 3월이 되었네요. 유치원도 한 학기가 끝이 나고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오리엔테이션을 해서 주말동안 유치원에 다녀왔어요. 작년까지 유치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7살 반은 졸업을 하고 저희 집 두 형제는 이제 윗 반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네요. 올해부터 첫 째는 가장 형님 반이 되었고, 둘 째는 이제 막내반을 떠나게 되었어요. 기존과 똑같이 아이들 유치원도 그대로이고, 반만 바뀌는 거여서 별다르게 알아둘 것은 없었어요. 오리엔테이션 가기 전에 코로나인데 그 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어떻게 다 모이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유치원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반의 선생님을 만나고 인사하는 간단한 순서로 바뀌었더군요. (원래는 원장 선생님이 전체 학부모님 앞에게 설명을 하고 선생님들을..

#18 우리집 서열은??당연히 아빠??

우리 집에는 슬프게도 서열이 있습니다. 어느 집이나 있는 것이니 당연한건가요? "슬프게도"라고 한 것은 바로 제가 서열 4위이기 때문이죠.... (저희 집은 4인 가족입니다. 하하하;;) 얼마 전 구독하던 블로그님이 반려견의 서열에 대해서 쓰셨던 글이 저녁 먹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한 번 아이들한테 우리 집 대장은 누구인지물어봤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엄마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약간 실망은 했지만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며 그 다음은 누구냐고 물어보자 서로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마지막이라고 하더군요. 1등은 사실 뭐 너무 확실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2등은 될 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어쩐지 요새 말을 좀 안 듣긴 하더니만... 이대로 철이 들어버리기 전에 다시 정신 교육 들어가야겠습니다. ..

#17 수요일은 옥토넛데이!!!

매주 수요일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보통 하원을 하고 오면 저녁을 해서 주는데, 가급적이면 밥을 먹을 때는 티비를 끄고 먹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티비에 매료가 되어서 밥을 먹지는 않고 계속 티비만 보고 있거든요. (다들 아시잖아요 ^^) 다만 수요일 저녁은 아이들에게 특별히 티비 앞에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을 해주고 있어요. 저도 안 보여주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을 하지만, 아직 아이들에게 강압을 하는게 아닌가 또 그렇게도 생각도 되고.. 일주일에 딱 한번 이렇게 아이들에게 일탈을 허락해줍니다. 그리고 이왕 보여주기로 한 거, 아이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수요일 저녁도 간단하게 줘요.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치즈볼하고 치즈스틱, 그리고 우유를 준비합니다. 보통은 아이들 식탁에 앉아서 식판..

#16 비타민 젤리를 몰래 먹어보자

집에 아이들이 먹는 비타민 젤리가 있어요. 함소아 비타민D 젤리라고 아이들이 꽤나 좋아하는 제품이에요. 보통 씻고나서 자기 전에 하나 씩 주고 있어요. 그러면 행복해하면서 바로 누우러 방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이 비타민 통 뚜껑을 열려면 그냥 열면 안되고, 뚜껑을 누르면서 열게끔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열기에는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저녁에 주려고 보니, 뚜껑이 잠겨져 있지 않는 거에요. 순간 내가 어제 저녁에 안 닫았나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하나 씩 주려고 하는데..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왜 뚜껑이 열려있지?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어요 큰애가 아빠!혼내지 않을꺼지??라면서 조용히 말을 하더라구요 아침에 둘이서 몰래 꺼내서 먹었답니다. 맙소사~~ 키도 작은 녀석들이 둘이..

#15 운동시켜주는 아들들

저희 집은 18층입니다. 그래서 항상 당연히 엘레베이터를 사용하는데, 가끔 계단으로 올라와야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계단으로 가자고 하는 날입니다. 옛 말에 10대~20대는 철도 씹어먹는 나이라고 우스갯소리로 하잖아요 그보다 어린 우리 집의 두 아들 녀석들은 정말 체력이 남아도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하원할 때, 가끔씩 계단이라고 외치는 날이 있습니다. 집까지 계단으로 가자고 하는 건데...아이들이야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겠지만.. 노쇠하기 시작한 아빠의 무릎에게는 갑작스런 제안일 뿐입니다. ㅠ.ㅠ 지난 주에도 갑자기 계단으로 가자고 조르기 시작을 하더군요. 못 들은 척, 내려오는 엘레베이터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이미 첫 째가 계단으로 달려가 버렸습니다. 둘 째도 형을 바라보..

#14 우리 집 돼지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혹시 아이들 몰래 숨겨놓은 아이들 물건이 다들 있으신가요?? 우리 집에는 아이들 몰래 숨겨놓은 둘 째의 물건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돼지 저금통. 어린이들에게 저축을 알려주고 그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 저축의 첫 걸음, 바로 그 돼지 저금통이에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는 이 돼지 저금통을 숨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한국에 없었을 때 일인데, 피해자(?)였던 와이프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요. 어느 날 둘 째가 돼지 저금통을 유치원에서 받아왔더랍니다. 자랑스럽게 저금통을 보여주면서 이제 여기에 돈을 저금하겠다고 큰 소리치는 둘 째.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귀여웠었는데.. 다음 날 와이프가 퇴근하면서부터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와이프가 집에 오면 바로 돼지 저금통을 들고와서 저금해달라는 아..

#13 바다는 겨울 바다 - 강화도 나들이

코로나때문에 주말에도 집콕생활을 한지 벌써 1년 째네요. 기억을 더듬어보니 마지막으로 주말에 집 밖으로 나간 것이 2달 전이네요. 그것마저도 사실 장보러 가거나 옷 사러 나간 것이라서 외출이라고 해야하나 싶긴하네요. 안그래도 활동이 많은 아이들도 매일 유치원-집만 다니다보니 점점 답답해하고 있구요. (엄마와 아빠는 원래 집돌이,집순이여서 아무렇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라도 잠시 나갔다가 올까라고 와이프와 이야기를 하던 차에, 첫 째가 갑자기 바다타령을 시작합니다. 그래 바다는 겨울바다가 최고지!! 바로 이번 주말에 가자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의 기대감이 최고조가 되어서 그 날 저녁에는 말도 잘 들었어요 ㅎㅎㅎ. 그런데 바다를 가자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을 했습니..

#12 아프지 말자

어제 멀쩡하던 첫 째가 갑자기 새벽에 울면서 침대로 뛰어 들어왔어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면서 엉엉 울어서 새벽부터 난리가 났죠.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보니, 새벽에 두 녀석이 일어나서 거실에서 놀다가 서로 부딪힌 모양인데.. 어떻게 부딪혔는지 둘 다 모르는 상황이고 그냥 부딪혔다고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렇기에는 둘 째는 너무 멀쩡하니 앉아서 있는데..대체 이게 새벽부터 무슨 일인지.. 정신없는 와중에 겨우 첫 째 달래서 다시 눕히고, 거실에 나오니 둘 째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놀고 있더군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고 오른쪽만 보고 있는 것을 보니, 마치 어른들이 잠을 잘 못 잤을 때, 다음 날 아픈 것처럼 아픈 모양이더라구요. 아마 처음으로 느낀 근육통이어서 엄청 ..

#11 신발 사이즈는 언제나 한 사이즈 크게!!

아이들 발은 참 빨리 크는 것 같아요. 작년 가을 지나고나서 새 신발을 사줬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이 지나기도 전에 새 신발을 사러갔어요. 새 신발 쇼핑의 발단은 바로.. 작은 아이가 월요일부터 신발 신으면서 신발이 작아서 발이 안들어간다고 찡얼 대더군요. 주말에 가서 사주마라고 달랬는데, 지난 주 내내 아침 마다 신발 당장 사 놓으라고 아침부터 온갖 짜증을 냅니다. 덩달아 큰 아이도 자기도 신발 작다면서 사야겠다라고 나즈막히 한 마디 얹어요. 아빠가 된 이 후에 항상 이런 무엇인가를 사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는 서로 다른 두 마음이 생겨요. 하나는 왜 이렇게 아이들은 발이 빨리 커서 또 신발을 사야하는 걸까라는 힘듦과 약간의 귀찮음. 다른 하나는 발이 벌써 그렇게 컸는데, 그것도 모르고 미리 신발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