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67 광복절 휴일 보내기

EJ.D 2021. 8. 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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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광복절 대체 휴일까지 해서 3일 동안 긴 연휴였네요.

다들 잘 보내셨나요?

이제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있고, 요새 날씨가 엄청 좋아서 나들이 많이 나가시는 것 같아요.

도심에는 차가 별로 없고,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고속도로는 꽉 막혀있더라고요.

 

이번 주말은 방학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첫 주말이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귀찮니즘에 빠진 아빠의 나태함으로 보낸 주말이었죠.

 

토요일에는 아이들이 너무 기운이 넘쳐나서 놀이터에 갔어요.

흙놀이중

 

마침 1호의 유치원 친구를 만나서 3명이서 신나게 놀았네요.

유치원이 가까이 있다 보니, 친구들도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가끔 이렇게 만나는데..

이게 아빠로서는 정말 편해요.

일단 친구랑 놀기에 바빠서 아빠를 찾지 않고, 그냥 저를 편하게 해 주거든요.

 

(1호 친구님!! 정말 감사했어요!!)

 

요즘 놀이터에 가면 평범하게 놀지 않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흙놀이에 빠지고 계십니다.

흙놀이 도구도 안 가져갔는데, 어디서 나뭇가지들 구해와서 땅 파고,

목마를 때 마시라고 가져간 물은 흙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하면서 야금야금 가져가고..

동네 놀이터에서 벌써부터 공사를 담당하고 있어요.

 

(나중에 건축이나 토목을 시켜도 되려나??)

 

 

그렇게 아이들 보면서 저도 노닥노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 친구 아버님께서 커피를 사주셨네요.

허허허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인지라... 너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했어요.

이렇게 저까지 챙겨주실 줄은 몰랐거든요....

다음에 뵙게 되면 저도 답례를 드릴 수 있으면 하네요.

 

 

할머니 집 베란다에서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본가 다녀왔어요.

어머니께서 아이들 백숙 먹이고 싶다고 하셔서 데리고 갔네요.

지지난주가 말복이었는데, 아이들 아무것도 못해줬다고 어머니가 음식 해줘야겠다고 하셨거든요.

 

덕분에 1호는 누구 못지않게 엄청 먹고, 2호는 평소에 못 먹게 했던 아이스크림과 주스를 마음껏 드신 날이었죠.

제가 안 좋다고 주지 말라고 해도 원래 할머니들은 다 이런 거라면서 어머니가 그냥 내어주시더라고요.

 

밥 다 먹고 놀이터 가려고 했는데, 어머니 단지는 코로나여서 놀이터를 막아놨더군요.

지난번 왔을 때까지는 개방이었는데, 확진자가 늘어나서 이제 아파트 놀이터도 출입금지 구역이 되었네요.

그래서 베란다에서 비눗방울 불면서 시간 보내다가 집에 왔어요.

 


코로나만 없었다면 아마 저희 집도 어딘가로 여행을 갔다 오거나 했을 텐데....

올해 말까지 백신 투여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고, 내년 초부터 확진자가 대폭 감소한다면..

아마 내년 봄부터는 다시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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