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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아빠, 나랑 작업 하나만 하지 않겠나??

요즘 2호가 빠져있는 것이 있어요. 캐릭터 색칠하기예요. 최근에는 포켓몬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아니 그러면 카봇들은?? 그 수많은 장난감들은??)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 부탁을 해서 캐릭터들을 출력해서 색칠 놀이할 수 있게 받는 모양이에요. 하원하고 나면 가방에 온갖 색칠놀이 한 종이들로 가득해요. 그냥 이 나이 때는 다 좋아하니깐 그냥 두는 편인데, 얼마 전부터 패턴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본인이 색칠한 포켓몬을 가져와서 모양대로 잘라달라고 하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한 장이었거든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게 점점 늘어나요. 그리고 그냥 자르면 안 되고, 캐릭터에서 약간의 공간이 남도록 저렇게 잘라야 해요. 그 여백에도 다른 색을 칠하고 싶다나요? (가끔 여백 없이 잘라달라고 요청이 바뀌기 때문에 ..

#115 양말에 구멍이 나도록 뛰어보자

집에서 유치원에 갈 때, 아침마다 옷을 단정하게 입혀줍니다. 아직은 멋이라든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은 옷만 입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보면 속옷(팬티)이 허리춤까지 올라와 있거나, 윗 옷을 앞뒤를 반대로 입는 일이 가끔 있죠. 그래서 항상 한번씩 더 봐주곤 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양말에 구멍이 자주 나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래도 잘 신다가 작아져서 못 신게 되어서 양말을 버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양말을 그냥 버려야 합니다. 아침에는 멀쩡했던 양말이 구멍이 송송 나서 오거든요. 대체 유치원에서 얼마나 뛰놀고 있는 것인지........ 바닥이 깜 해지 다 못해서 구멍이 뻥 뚫려서 와요. 어제는 저녁에 아이들과 안 신는 양말을 정리했어요. 집에 분명히 양말이 많은데, 맨날 신는 것만 ..

#114 펀토리 하우스 - 색다른 키즈카페

오랜만에 키즈카페에 방문을 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고, 아이들도 많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키즈카페를 멀리하고 최대한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안 가니깐 엄마 아빠는 나름 주말이 편하기도 한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갑자기 요즘 왜 키즈카페 안 가냐고 묻기 시작하더니, 키즈카페 가고 싶다고 슬슬 떼를 부리더군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키즈카페에 출동을 하였어요. 이번에 간 키즈카페는 성수동에 있는 펀토리 하우스 입니다. 서울숲 바로 앞에 있는 메가박스 건물에 있어요. 이 곳은 작년 가을에 유치원 소풍으로 아이들이 가봤던 곳이에요. 소풍 이후에 1호가 계속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렇게 다녀오게 되었네요. 펀토리하우스 서울숲점은 지하 1층에 위치..

남다른 성격의 소유자 2호, 범상치 않다.

지난번에 나와는 다른 1호에 대해서 글을 올렸었다. 아빠의 단점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이 일순간에 해소된 1호의 한마디였다. 나와 다른 너, 그게 더 좋다. 새해가 되고 처음으로 올리는 글. 새해 첫 주부터 개인적으로 일진이 좋지 않은 일이 두 개나 터져버렸다. 약간의 멘탈 손상을 겪고 일주일을 푹 쉬었다. 그리고 새해의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의 ejssdaddy.tistory.com 저 글을 쓰고 얼마 뒤, 같은 상황이 또 찾아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1호가 아닌 2호. 분기별 행사처럼 2호가 1호보다 먼저 일어날 때가 있는데, 그날이 온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역시 눈을 온 힘을 다해 찡그리면서 거실로 튀어나온 2호. 일어났어? 응 졸려? 아니 눈부셔. 그리고 1호와의 대화가 생각이 나..

EJ들의 한 마디 2022.01.14

#113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세 번째 이야기

오늘도 또 돌아온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만들어오는 잡동사니(?) 전시회 입니다. 매일매일 무엇을 그렇게 만들어서 오는지, 항상 하원하는 아이들의 가방은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길만한 것들을 이렇게 남겨서 기록하고 있어요. 1.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몇일 전에 1호가 가져온 크리스마스 트리 장난감이에요. 스펀지로 되어있는데, 실제로 네온 불빛으로 켜 놓고 방에 두니깐 괜찮은 트리더라구요. (색도 계속 바뀌어서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2.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2호가 만들어 온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손수 그림을 그리시고 장식까지 해서 만들어왔네요. 크리스 마스 트리에 직접 거시고 매우 만족한 표정이었어요. 3. 벽걸이 장식 2호가 색칠을 해온 벽걸이 장식이에요. 앞뒤로 다르게 색칠을..

카테고리 없음 2022.01.13

#112 1호의 예비 소집일, 드디어 나도 학부모 대열에 합류하다.

올해 최대의 행사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바로 1호의 초등학교 입학입니다. 어린이 집부터 시작한 1호의 사회생활이 유치원을 거쳐 이제 초등학교에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5,6일 서울 초등학생 예비소집, 올해도 대면∙비대면 병행 올해 서울시 공립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은 지난해와 같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실시한다. 요일 및 시간은 맞벌이 부부 등을 고려해 평일 오후 시간대로 잡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5~6 www.hankookilbo.com 서울 초등학생 예비 소집일은 모두 5,6일 양일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더군요. 1호가 가는 학교는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어요. 예비 소집일은 지난 주 1월 5일에 있었어요. 원래는 와이프와 함께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는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못 가게..

#111 헌 책 안녕! 새 책 안녕!(feat. 아람북스)

아이들이 크면서 집에 점점 늘어나는 것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책입니다. 아가였을 때부터 이 책 저 책 사주고 또 받아서 읽어주었던 책들이 집 책장에 한 가득 있어요. 대부분이 유아용 책들이어서 그런지 내용도 단순한 그림 책들만요. 이제 아이들이 다 커서 재미가 없는지 그런 책들은 꺼내어보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새 책을 사주고 집에 있던 아이들 책은 정리를 싹 했어요. 우선은 책을 정리하기 전에 아이들의 책을 먼저 사러갔어요. 3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1호님께서 자기도 집에서 전래동화같은 명작 동화를 읽고 싶다네요. 유치원에는 명작 동화가 많은데 집에는 명작 동화가 없거든요. 이 말을 들은 교육열 넘치시는 와이프와 함께 아이들 책을 사러 바로 갔어요. (와이프가 아이들 책으로 계속 사주고 ..

나와 다른 너, 그게 더 좋다.

새해가 되고 처음으로 올리는 글. 새해 첫 주부터 개인적으로 일진이 좋지 않은 일이 두 개나 터져버렸다. 약간의 멘탈 손상을 겪고 일주일을 푹 쉬었다. 그리고 새해의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의 첫 글을 쓴다. 새해가 되면서 다시 새벽 운동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예전보다 힘들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운동을 다녀왔다. 7시 반에 집으로 들어왔는데, 여전히 집이 조용했다. 평소라면 6시에 일어나서 와이프와 나 몰래 TV를 보고 있어야 할 아이들이 아직도 자고 있었다. 이제 슬슬 아침잠이 많아지는 모양이다. (이러고 내일 아침에 다시 6시에 기상하면 어쩌지..) 부엌에서 정리를 하면서 아이들 아침을 해주려고 부스럭부스럭거리고 있는데, 1호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오~~ 일어났어? (아직 ..

EJ들의 한 마디 2022.01.10

나는 성장하는 아빠인가? 부모도 성장해야 하나?

아이들은 무섭도록 빠르게 자란다. 첫 째가 갓 태어났을 때, 언제 자라서 걷고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달랠 때마다 어서 말을 해줬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줄 때마다 단 한 번의 귀찮음도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게 자라지 않을 것 같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성장의 가속도 구간에 들어섰다. 처음으로 어린이 집 간다고 참관 수업까지 따라갔던 날이 어제였는데, 벌써 내년 초등학생 입학을 앞두고 있다. 남의 군생활과 남의 집 아이 성장 속도는 짧게만 느껴진다고들 하던데.. 나는 벌써 우리 집 첫 째 아이의 성장 속도에 놀랄 뿐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나의 아이가 이렇게 성장을 해버렸다. 그러면 아빠인 나는 얼마나..

아빠 생각 2021.12.31

#110 아이들이 그려준 생일카드

부끄럽게도 얼마 전에 제 생일이었습니다. (나이만 먹어가고 있어서 이제 생일이 왠지 부끄럽군요.) 사실 세월이 좀 지나서인지 생일에 크게 감흥이 없는 편인데, 아이들이 준비했다면서 카드를 줬어요.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왔더라고요. 무지개 카드와 색종이를 이어 붙인 카드는 2호가 그린카드. 색종이를 잘라서 붙인 카드들은 1호가 만든 카드. 생일도 아니고 생신이라고 예쁘게 써서 줬어요. 별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든 카드를 받으니깐 기분이 무척이나 좋더군요. 글씨도 점점 잘 쓰고 있고요. (여전히 그림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요...) (생일 후기) 생일이라고 와이프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사줬어요. 근데 1호가 딸기를 다 먹어버리고 2호는 생크림을 다 먹어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