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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호의 첫 책가방 그리고 새 신발

드디어 1호의 첫 책가방을 샀습니다. 유치원 가방과는 다르게 본인만의 책가방을 산 거죠. 원 계획은 와이프가 사주는 것이었죠. 그런데 1호의 외할머니, 즉 장모님이 사주시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기꺼이 양보했습니다. 이 날은 저와 와이프는 따라가지 않았고, 1호와 2호 그리고 할머니와 이모가 함께 다녀왔어요. 평소에 1호가 타고 싶어하던 지하철을 타고 갔답니다. 1호는 두 번째 지하철 탑승이었고, 2호는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는 첫 경험의 날이었어요. 지하철 타러가는 계단이나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어서 만류를 했는데, 1호의 고집을 이길 수는 없었어요. 다행히도 지하철에서도 말 잘 듣고 재미있게 타고왔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돌아올 때, 택시타고 온 것은 비밀) 그리고 본인 물건 사는데, 까탈스러움을 부리셨던..

#122 1호의 병원 나들이

연휴를 앞둔 지난 금요일 아침. 역시나 일찍 일어난 1호가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그러더니 또 가는데, 보니깐 10분 동안 3번 정도 화장실을 계속 가는 1호.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왠지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 화장실을 가길래 옆에서 소변보는 모습을 보니깐 소변을 찔끔 싸고 나오더라고요. (평소 소변 양의 1/10 정도였어요) 그래서 물어봤죠. 1호야, 화장실이 계속 가고 싶어?? 그랬더니 자꾸 마렵고, 시원하게 소변을 하는 느낌이 없고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다고 했어요. 바로 "화장실 자주 가는 아이"로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방광염 증상이 가장 많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해서 바로 아침에 병원을 데리고 갔죠. (아이들은 자기 몸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

#121 슬기로운 설날 생활 - 아이들의 준비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이자 가장 큰 명절인 설 날이 지났네요. 다들 행복한 명절보내시고 잘 쉬셨나요? 저희 집도 아이들과 집에 있다가 설날에 떡국과 명절 음식을 먹으면서 보냈어요. 이번 설에는 (아이들)친가는 가지 않았고, (아이들)외가에만 갔어요. (친가는 어머니가 코로나도 심하고 두 분이서 여행을 가신다고 하셔서...) 설 연휴 전날에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복주머니를 만들어왔어요. 1호와 2호 서로 다른 디자인의 복주머니를 만들어와서 아이들이 딸랑딸랑 들고오더군요.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어서 세배하러 가자는 겁니다. 세뱃돈을 받아서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구요.. 흥분한 아이들을 가라앉히고 세배는 설날에만 하는 것이라고 알려줬죠. 그리고 설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옷갈아입고 복주머니를 챙기는 녀석들. 외갓집..

#120 중얼중얼 거리던 2호가 집에 오자마자...

어느 날처럼 평화로운(?) 하원 시간. 정해진 시간에 미리 도착해서 유치원 버스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겨울같은 날씨에 하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으로 길게만 느껴집니다.) 버스가 도착을 하고 1호와 2호가 차례차례 내립니다. 그런데 2호가 뭔가를 계속 중얼중얼 거리고 있네요. 뭐라고하는지 들어보려고 해도 잘 들리지가 않아요. 그래서 뭔지 물어봤더니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대체 또 오늘은 무슨 컨셉인 것이냐라는 궁금함이 생겨나더군요. 그렇게 중얼중얼거리면서 집에 올라오자마자 2호는 바로 책상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메모장을 하나 꺼내더니 뭔가를 쓰더군요. 중얼중얼 거리던 단어를 쓰는 모양인데, 다 쓰더니 저에게 건내주면서 말합니다. 아빠!! 이거 사줘!! 대체 뭐길래, 입으로 외우면서까지 사달라고 하는..

아빠 생각과 아이 생각, 그 둘의 차이.

유투브를 보면 광고를 건너뛴다. TV를 볼 때도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그만큼 최근에는 광고를 접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가끔 유투브 광고 중에서 끝까지 보는 광고들이 있다. 일명 감성 광고라고 불리는 광고들이다. (나처럼 감성 마케팅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광고이다..) 그리고 오늘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되었다. 하나 금융 그룹의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광고이다. 이 광고에는 시골에서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에게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버지와 첫 째 아이가 광고의 메인 주인공이다. 아이가 사는 동네에는 또래친구가 없어 항상 부모님하고 놀거나 혼자 논다. 그리고 생일파티를 이야기하면서 아이는 울면서 아빠에게 이야기 한다. 나도 친구랑 생일파티하고 싶다고!!!! 생일 파티를 친구들..

아빠 생각 2022.01.26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

서울시에서 2022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입학 지원금을 지원합니다. 입학 지원금액은 20만원입니다. 2020년부터 중˙고등학교 입학생들에게는 30만원씩 입학 지원금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도가 2022년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까지 확대가 되었습니다. º 지원 대상 : 2022년 초등학교 입학생. (국공립사립 초등학교 입학생 69,800여명과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70여명으로 약 7만명.) º 예산안 주체 : 서울시(30%), 자치구(30%), 교육청(40%) º 신청 방법 : 아래 사이트 접속하여서 신청 https://start.sen.go.kr/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신청 화면인데, 아직 링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준비중으로 신청일자가 되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º 신..

#119 1호의 첫 번째 입학선물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다들 아시다시피 올해 1호가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입학까지 아직 2달이 남았는데도 저보다 가족들이 더 난리입니다. 벌써 학교에 들어가다니 정말 빠르다, 신기하다 등등.. 그중에서도 학교에 들어가니 선물을 사 줘야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고 있습니다. 특히 가방을 사주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1호의 첫 가방은 와이프가 꼭 자기가 사주고 싶다고 해서 리스트에서 제외가 되었고요. 다음으로 많이 물어보는 선물이 신발이에요. 1호의 이모(처제)와 고모(제 동생)가 신발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마침 딱 1호가 지난주부터 신발이 작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이때다 싶어서 이번 주말에 고모를 불러 백화점에 1호 신발을 사러 갔어요. (오랜만에 와이프와 2호는 집에 두고 1호와 저..

#118 1호의 몰랐던 취향.

1호가 요즘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확찐자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선두주자로..) 예전에는 옷을 한번 사주면 그래도 오래 입었더랬죠. 그런데 최근에는 한 시즌에도 옷이 작아질 만큼 빠르게 크고 있어요. 분명히 늦가을에 사주었던 옷인데, 벌써 작아졌습니다. 그래서 겨울옷을 사주기로 했고, 모바일로 원하는 옷을 고르게 해 주었죠. 원래 1호는 그냥 남자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좋아해요. 전형적인 스타일이란 어떤 것이냐면, 다크한 계열의 칼라에, 화려하지 않은 무난한 옷입니다. 프린트된 것도 점점 별로 안 좋아하고, 색도 항상 네이비, 블랙을 찾더군요. 옷이야 이제 슬슬 본인이 입고 싶은 대로 입으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야 하니 오히려 좋은 점인데.... 문제는 이번에 산 옷을 보고 약..

#117 드디어 눈이 온다.

어제 아침에 와이프를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이게 이렇게 많이 내리다니....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눈이라고는 보이지도 않아서,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번뜩 무엇인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다시 등장한 기적의 3단 논리 눈이 온다. (그것도 펑펑 내린다.) 아이들은 눈을 좋아한다. (그것도 펑펑 쌓였다.) 오늘 하원하면 100% 눈 놀이하자고 조른다. (그럼 난 엄청 춥겠지?) 어제 따라 하원 시간이 정말 안 왔으면 했는데, 시간은 잘도 가더군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줄 알고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꺼내 들면서 가자라고 말을 했습니다. (뭐든지 미리 알고..

#117 드디어 눈이 온다.

어제 아침에 와이프를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이게 이렇게 많이 내리다니....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눈이라고는 보이지도 않아서,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번뜩 무엇인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다시 등장한 기적의 3단 논리 눈이 온다. (그것도 펑펑 내린다.) 아이들은 눈을 좋아한다. (그것도 펑펑 쌓였다.) 오늘 하원하면 100% 눈 놀이하자고 조른다. (그럼 난 엄청 춥겠지?) 어제 따라 하원 시간이 정말 안 왔으면 했는데, 시간은 잘도 가더군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줄 알고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꺼내 들면서 가자라고 말을 했습니다. (뭐든지 미리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