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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아빠 얼굴은 이렇지 않아.

아이들이 과자를 만들었어요. 유치원에서 만든 건 아니고, 집에서 과자 만들기 셋트를 사다가 만들었지요? 만들기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신나게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각자의 얼굴도 하나씩 만들었어요. 그 와중에 아이들이 만들어준 아빠의 얼굴 과자. 아닌 나는 수염도 없고, 광대도 저렇게 튀어 나오지 않았는데!!! 이거 터키 케밥 가게에서 칼 들고 고기 썰어주시는 아저씨 닮았네요 ㅠ.ㅠ 왜 아빠가 수염이 저렇게 많냐고 물어봤지요. 그랬더니 집에서 주말이면 면도하지 않고 그냥 있는데, 그 때 수염을 보고 저렇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당장 내일부터 아이스크림 퍼주는 터키 아저씨가 되어야겠습니다. ) 그래도 과자 구워서 아빠 얼굴이라고 먹지는 않고 저에게 먹으라고 줬어요. 그런데 먹을려고 하니깐 뭔가 좀 왠지..

자다가 서글픈 2호

아이들은 잠을 잘 때, 아주 깊게 잠이 든다. 순수하고 아직은 근심걱정이 없는 아이들인지라 꿈도 생생하게 잘 꾸는 것 같다. 아이들이 태어나고난 다음부터는 잠귀가 밝아졌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싶은 마음인지도 몰라도 무슨 소리가 나면 자동적으로 깨버린다. 덕분에 아이들의 잠꼬대도 매일매일 듣고 있다. 1. 자다가 우는 2호. 갑자기 자다가 2호가 엉엉 울면서 내 위로 올라왔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유치원의 선생님 한 분이 그만 두시는 모양이다. 4세 반 담임 선생님인데 2호도 이 선생님 밑에서 1년을 보냈던터라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다. 정이 많은 2호는 자기 담임이 아닌데도, 선생님이 가시는게 그렇게 슬펐나보다. 선생님 보내기 싫다면서 한참을 울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다. 엉엉엉~ 선생님 ..

EJ들의 한 마디 2021.12.15

#104 아니 이걸 이제서야???

오랫동안 와이프와 저에게 주어진 숙제가 하나 있었어요. 저희도 다른 가정과 마찬가지로 2호가 태어나고 돌 기념으로 성장 앨범을 찍었었죠. 아이의 첫 사진은 아니지만, 돌 기념이어서 아이가 이제 사람 행세를 하기 시작할 때라 이때 찍은 사진은 정말 그 순간만 나올 수 있는 사진들이잖아요. 2호 사진을 찍는 날, 네 식구가 나름 차려 입고 스튜디오 가서 사진을 찍었었죠. 그리고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픽업한 다음에 스튜디오에 다시 줘야 하잖아요? 저희는 그걸 안 했어요. 사진만 찍고 나서 앨범용 사진을 픽업하지 않았던 거죠. 변명을 해보자면, 당시 와이프와 제가 너무 바빠서 주말이면 퍼져있기 일쑤였거든요. (당연히 평일에는 얼굴이라도 보면 다행일 정도로 바빴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못하고 지내다가 벌써 6년이..

#103 아이들의 작품 세계 - 두 번째 이야기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날씨를 보니깐 벌써 영하 6도더라고요. 겨울이 되니, 또 어디론가 나가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확진자가 증가하는데,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에 다니는 아이들도 하나둘씩 확진이 된다고 나오고 있고요. 덕분에 요즘 집에만 있다 보니깐 딱히 이벤트가 없네요. 얼마 전에 1호가 요즘에 왜 키즈카페 안 가냐고 물어보던데, 겁이 나서 못 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간만에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아이들의 작품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장된 핸드폰을 보니 정말 많네요... 1. 휴대용 손소독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상으로 휴대용 손 소독제를 받아왔어요.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데, 정작 실 사용은 한 번도 하지 않은 것 같네요. 그저 멋으로 달고 다니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102 나는 문어, 아이들 현재 최애곡

요즘 아이들이 목욕할 때마다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무슨 노래인지 모르고 듣고 있는데, 목소리를 꼭 술 취한 목소리처럼 이상하게 해서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대체 무슨 이상한 노래를 또 어디서 듣고 와서 이렇게 불러젖히시나.."라고 생각을 했죠. 열창이 끝난 아이들에게 무슨 노래냐고 물어보니, "나는 문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튜브를 검색해봤습니다. 안예은이 부른 "나는 문어"더군요. 보니깐 요즘 유치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가사가 거의 비슷하긴 한데, 역시나 아이들은 잘못 알고 있었네요. 게다가 음도 다르더군요. 비슷한 것은 후렴구인 "나~~ 는 문~~ 어"만 비슷해서 이 노래가 맞는지 겨우 알았네요. 나는 문어 - 안예은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꿈속에서는 무엇..

#101 헬로 카봇 - 잃어버린 무기들이여 돌아오라

이전에 제가 헬로 카봇 A/S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고장난 카봇 장난감과 일부 부품이 없는 것들을 요청했었지요. ▼헬로 카봇 장난감 A/S 하기 #90 헬로 카봇 장난감 - A/S하기 요즘 1호와 2호의 최애 장난감인 헬로 카봇 장난감. 자동차가 변신해서 로봇이 되고 이 로봇들이 또 합체를 해서 거대 로봇이 되죠.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다 알고 계실꺼에요. 그런데 아이 ejssdaddy.tistory.com 수리를 해야하는 장난감은 택배로 보냈고, 택배 상자 안에 부품을 요청하는 리스트도 함께 넣어서 동봉했었어요. 그리고 택배 도착하고 난 다음에 A/S 센터로부터 전화를 받고 재 상담을 했습니다. 일단 수리/부품요청 리스트를 재 확인을 했고, 부품 요청 리스트를 하나..

#100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들은 매일매일 큽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도 있고, 쑥쑥 커버리는 아이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은 매일매일 자라나고 있죠. 매일 보는 우리 집 아이들도 항상 똑같은 것 같지만, 어느새 보면 더 성장해있더라구요. 몸무게는 당연히 묵직해진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 한 손으로 안아 올릴 수는 도저히 없는 무거운 몸무게가 되어버린 아이들입니다. 어느 날 묵직해진 1호를 들어올리려다가 포기를 했어요. (이거 들다가...내 허리가 먼저 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키도 많이 자라고 있죠. 몸무게랑 달리 키는 눈에 쏙쏙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아이들 키를 가끔씩 재보고 있어요. 어렸을 때, 문에다가 부모님이 키를 재주고 남겨줬던 것이 기억에 나서 아이들도 이렇게 기록을 해주고 있..

#99 절대로 비켜줄 수 없지.

아이들은 밥보다 간식을 더 좋아하죠. 특히 과자, 초콜렛은 밥보다 더 잘 먹고, 그 중에서도 제일은 역시 아이스크림이죠. 아이스크림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두 아이의 최애 간식은 아이스크림이에요. 그래서 집 냉장고에는 한 쪽에 항상 커다란 아이스크림 통이 자리 잡고 있어요. 가끔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도 하고, 아니면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큰 통에 가득 아이스크림을 사다놓고 가끔 주곤 있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이번 주 주말동안에도 말을 잘 듣고 밥을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했더니, 평소보다 밥을 잘 먹더군요. 그리고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랫만에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줬어요. 너무 자주 주다보면 건강과 비만에 좋지 않을 것 같아..

#98 숫자는 이렇게 쓰는거지

아이들이 커가면서 슬슬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정 교육이 아닌, 정규 교육을 말이죠. 요즘에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엄청 많죠. (제가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의 의무 교육은 정말 종류도, 난이도도 다른 것 같네요.) 그 중에서도 가장 처음 배우는 것이 한글 익히기와 숫자 익히기인데요. 아직까지도 아이들은 연습을 하고 있어요. 2호가 그림판에 쓴 숫자입니다.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하더니 열심히 빼뚫빼뚫 쓰더라구요. 보시다시피 아이들의 필체(?)는 어른인 제가 보면 재미있더라구요. 과도하게 표현이 된 숫자 1. 머리가 큰 숫자 2. 겹쳐져버린 숫자 3과 4. 왠지 소심하게 쓴 숫자 8. 쓰는 순서가 심히 이상해보이는 숫자 9. 하지만 우선 순서가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1부터 10까지..

내가 부르고 싶은대로 부를꺼야!!

가족끼리 서로를 부를 때, 호칭이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부부끼리는 oo엄마, oo아빠 혹은 여보라는 호칭을 쓴다. 간혹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애틋한 부부도 있기도 한다. 자녀들끼리도 몇 가지가 없다. 동생들은 위 형제에게 언니, 오빠, 형, 누나라고 흔히 부르며, 첫 재들은 동생들의 이름을 부른다. 물론 형제, 자매들끼리 서로를 부르는 가장 흔한 호칭은 당연히 야!!! 일 것이다. 얼마 전부터 2호가 1호를 부를 때 이름+형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보통의 동생이 형을 부르는 것처럼 형 이라고만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1호형아 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동네 아는 형을 부르는 것처럼 이름+형이라고 부르면, 틀리지는 않았는데 친형제끼리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어딘지 모르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호칭이..

EJ들의 한 마디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