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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침은 언제나 전쟁 중

육아 이후 아침은 한 마디로 설명이 끝납니다. 언제나 우당탕탕!!!! 아이들은 유난히 일찍 일어나죠. 우리집은 아침 6시면 기상해서 형제 둘이서 놀고 있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과 이불에서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운 일인데... 8시 반에 오는 유치원 버스 시간에 맞춰서 등원 준비를 하는 것은 왜이렇게 항상 촉박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 평소에도 아빠말은 항상 반대로 듣는 아이들이지만, 왜 아침이면 유난히 더 반대로 하는걸까요?ㅠ 옷 입으라고 하면 옷은 입지않고 티비보고 있기. 밥 먹으라고 하면 밥은 안먹고 멍때리기. 신발 신으라고하면 밍기적 거리기. 손 씻고가라고하면 화장실앞에서 장난치기 이거 말고도 더많은 것들이 있지만, 저 4가지는 거의 매일 마주하는 행동이에요...

눈 내리는 날을 사랑한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간만에 내린 새해 첫 눈이어서 온통 눈 천지가 되어버렸다. 밤새 눈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눈을 보여주려고 아침 유치원 버스 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나갔다. 눈 밭에서 신나게 놀면서, 눈 위를 걸을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재미있었는지 큰 EJ는 한참을 눈위를 걸어다녔다. 그러다 나에게 신기한듯이 말을 해주었다. 아빠!! 발자국이 나를 따라와!! 하원하는 시간까지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들이 또 눈놀이를 하면 좋겠다.

EJ들의 한 마디 2021.01.07

아빠의 육아는 엄마의 그것과 다르다?!

육아 휴직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아빠가 하는 육아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다라는 이야기였어요. (주로 여성분들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남자들에게는 대단하다라는 이야기만 들었어요.) 정말 아빠가 하는 육아가 다른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점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항상 "엄마!!~~"를 먼저 외치고 찾잖아요. 그래서 한번 아빠 육아의 장점을 찾아봤어요. 우선 엄마와 아빠의 차이점부터 알아야 하죠. 엄마는 아이의 마음과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아빠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것때문에 다들 의견 차이 겪으시지 않으셨나요?) 첫 번째로 아빠 육아의 장점은 아빠는 힘이 제일 ..

#4 뭐가 가지고 싶다고?

올해도 시간이 흘러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코로나때문에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조용하게 보내게 되겠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축제였죠. 다들 모여서 술마시고 놀고 파티하는 그런 날이었는데.. 지금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휴일이지만....행복한 고민 하나를 해야하는 날입니다. 모든 부모님이 그렇겠지만 올해는 또 무슨 선물을 줘야할지 다들 고민하시지 않나요?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사주고 싶지만 항상 원하는대로 해줄 수는 없으니깐요. 사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미 사놓았지만 그래도 한번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요. 첫 째는 슈퍼윙즈 월드공항 놀이셋트를 받고 싶다고 하네요. 가격..

#3 첫 저녁밥을 해주다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밥을 해주면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사실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 한번도 직접 식사를 해준 적이 없어요. 음식은 와이프가 좀 더 잘한고 나는 설겆이를 잘하니깐라는 좋은 핑계(?)로 밥을 차려본 적이 없어요.. (혼자 살 때는 나 혼자 먹을 꺼니깐 어렵지 않게 했는데, 다른 이에게 밥을 해주는 건 와이프 말고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육아를 맞이하여서 첫 저녁밥을 직접 해주게 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구요. 음식을 준비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는 지는 아는데, 뭘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 먼저 어느정도의 양을 해줘야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보기는 했는데, 막상 하려니깐 그게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그..

#2 육아 아빠 D-day, 그 첫 날

육아 아빠로서의 첫 날의 하루. 뭐든지 처음이란 건 익숙한 것도 참 낯설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네요. 유치원 등원은 그 동안 연차를 낸 평일에 한 두 번씩 해봤었는데.. 막상 육아를 전담하게된 사람으로서 해야하는 첫 날이 오자 완전히 새로운 경험처럼 어렵게 느껴졌어요. 아침에 제가 해야할 일은 3가지로 비교적 어렵지 않아요. 첫 번째로 유치원 가방에 도시락통과 물통을 넣어주는 것. 두 번째로는 첫 째와 둘 째 옷입히기와 아침 챙겨주기. 마지막으로는 유치원 버스에 안전하게 태워서 보내주기. 첫 번째와 마지막 일은 정말 어렵지 않고 손쉬운 일이었지만..두 번째는 조금 어려웠네요. (가끔 아이들 준비물이 있는 날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알림장을 잘 보고 기억해야한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아이들 옷 입히..

육아휴직 급여를 받아봅시다.

육아 휴직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육아휴직급여일껍니다. 저 또한 휴직 급여 제도가 없었다면 아마 휴직을 결심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휴직기간동안 줄어들 수입에 대한 걱정이 육아휴직을 결정하기까지 가장 마지막까지 걸림돌이었으니깐요. 맞벌이로 계속 지내와서 그 동안 조금 여유로웠는데, 줄어드는 수입으로 그 여유가 없어질테니..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하지만 고민을 끝내고 결정을 하는데, 휴직급여가 있다는 것이 한 몫을 했죠. 육아휴직급여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에 한해서 신청이 가능한데, 휴직 기간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급여를 줘요. 1. 휴직 시작~3개월 : 통상임금의 80% (150만원~70만원) 2. 4개월~육아휴직 종료 : 통상임금의 50% (120만원~70만원) 좀 애매한 것이..

#1 육아휴직을 시작하다.

2020년 6월. 드디어 육아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지금 6살, 5살의 연년생 두 남자아이의 아빠입니다. 회사 일 때문에 무려 2년의 시간동안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맡기고 해외에서 근무를 해야했죠.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2년이란 시간동안 아이들은 무척이나 많이 커버렸더군요. 회사일이라는 핑계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마음 속 한 구석으로는 아이들과 보내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게다가 그 시간동안 아이들이 커버린 것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기도 하구요.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여러 고민을 거치면서 가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휴직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마침 회사에서도 여건이 되서 아빠의 육아 휴직을 시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