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9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다.

EJ.D 2021. 3. 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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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이 끝나고 봄이오는 3월이 되었네요.

유치원도 한 학기가 끝이 나고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오리엔테이션을 해서 주말동안 유치원에 다녀왔어요.

작년까지 유치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7살 반은 졸업을 하고 저희 집 두 형제는 이제 윗 반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네요.

올해부터 첫 째는 가장 형님 반이 되었고, 둘 째는 이제 막내반을 떠나게 되었어요.

기존과 똑같이 아이들 유치원도 그대로이고, 반만 바뀌는 거여서 별다르게 알아둘 것은 없었어요.

 

오리엔테이션 가기 전에 코로나인데 그 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어떻게 다 모이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유치원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반의 선생님을 만나고 인사하는 간단한 순서로 바뀌었더군요.

(원래는 원장 선생님이 전체 학부모님 앞에게 설명을 하고 선생님들을 소개하는 전형적인 오리엔테이션이었거든요.)

게다가 각 가정마다 30분의 시간만 허용이 되고 시간 차를 두어서 적은 인원만 유치원에 있을 수 있게 해놓으셨더군요.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자기들에게 익숙한 공간인지라 그런지 역시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마자 물만난 고기처럼 신이 났더라구요.

겨우 붙잡아서 각 자의 새로운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고 나니 또 다시 어디론가 달려가서 사라져 버립니다. 

 

저랑 와이프는 천천히 와이프랑 유치원을 둘러봤습니다. 

사실 큰애가 벌써 유치원 3년차인데, 유치원 내부까지 들어온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없어요.

유치원도 수업을 하기 때문에 특별 행사가 아닌 한은 안까지 출입을 할 일이 없으니깐요.

이렇게 오리엔테이션이라도 하면 이렇게 아이들이 하루종일 지내는 공간을 볼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모래 놀이하는 둘 째.

교실 여기저기를 아이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꾸며놓으셨더라구요.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모래 놀이.

그 것 말고도 각 방마다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면서 유치원에 익숙해질 수 있게 놀이들을 놓아두셨더라구요.

아마 유치원에 이제 갓 입학하게 된 아이들의 경우에는 낯선 공간일테니깐요.

 

유치원 놀이도구

아이들이 직접 가지고 놀고나 학습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게 제일 좋았어요.

사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야기 해주는 것 말고는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잖아요.

무엇을 가지고 놀았다, 어디서 무엇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공감해주는데 유치원 내부를 알고 있는게 가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와플을 만드는 곳도 있었어요.

조리사 선생님이 나와계셔서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시고,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크림과 잼을 챙겨주셨네요.

절대 이런 간식의 기회를 놓칠리가 없는 우리 아이들은 2개씩 포장을 해서 나왔어요..

(아 창피해...누가 보면 집에서 아무 것도 안주는 부모인 줄로 생각할 것 같아요.)

 

와플 만들기

사실 유치원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흔적입니다. 

유치원에서는 반마다 아이들이 활동을 하고, 그 활동한 것을 벽에 붙여놓거나 하거든요.

유치원에서 매주 주는 유인물이나 사진등으로도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뭔가 벽에 붙여져 있는 아이들의 흔적을 보면 기분이 색다릅니다. 

분명히 우리 집의 내 아이이고 지인데, 내가 모르는 세상에서 또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흐뭇합니다. 

 

아이들이 커 갈수록 제가 모르는 아이의 세상이 점점 커져가겠죠?

이래서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아이를 놓아주는 연습을 부모도 해야한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뒤에 또 오리엔테이션을 오는 집이 있어서 30분지나고 바로 유치원을 나왔어요.

유치원 가자고 할 때는 안간다고 하더니, 왜 집에 가자고 할 때도 안 간다고 하는 걸까요....

겨우 주스로 달래서 데리고 나왔네요.

그리고 집에 와서 주스와 함께 유치원에 만든 와플을 각 자 2개씩이나 들고 다 먹어치웠네요.

(분명히 들고 올 때는 엄마랑 아빠도 하나씩 준다고 했는데 주지 않았어요..)

 

올해도 유치원 잘 다녀주면서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합니다. 

덤으로 말도 좀 가끔이라도 잘 들어주면 금상첨화의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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