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0 새학기 시작

EJ.D 2021. 3. 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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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유치원도 새학기를 시작했네요. 

날씨는 이제야 조금 따뜻해졌는데, 벌써 아이들은 유치원 반을 옮기고 새로운 반에 적응을 하고 있어요.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저도 조금은 바빠졌네요. 

 

지난 번 유치원 오리엔테이션가서 받아왔던 서류를 뒤늦게 열어봤는데, 새학기용 서류가 한 가득이네요.

늦기 않게 서류를 채워서 유치원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재우고 밤에 와이프와 정리했어요.

 

안내문

기본적인 안내문에는 입학식일정과 유치원 버스 시간이 자세히 적혀 있네요. 

추운 겨울에는 1~2분 차이가 너무 크게 체감이 되서 민감했는데, 이제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너무 늦게 나가면 버스 놓칠 수도 있는데, 일찍 나가면 찬 바람 맞으면서 덜덜 떨어야 했다는...)

 

그리고 뒤에 차곡차곡 놓여진 수많은 동의서와 가장 중요한 어린이 생활조사서가 있네요.

아 정말 많다..

생활 조사서와 건강 기록부말고는 대부분 서류가 동의서들입니다. 

유치원은 교육 시설이기에 부모가 보호자로서 아이들을 대신해서 동의를 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학부모 동의서부터 CCTV설치 운영 동의서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있는 유치원이 운영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꺼였다면 귀찮아서 읽어보지도 않았겠지만, 아이들을 대신해서 쓰는 것이니 마음이 달라지네요.

덕분에 한 장 한장 내용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의외로 어린이 생활 조사서였어요.

와이프와 제가 한 명씩 맡아서 썼는데...쉽지 않더군요.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은 어렵지 않았는데...

다음 순서인 좋은 습관과 나쁜 버릇에서부터 슬슬 막히더군요.

부모로서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어서인지..아니면 관심이 조금 덜 했던 것인지...

좋은 습관이 뭐가 있지???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좋은 것 같은데...근데 그게 습관인가???

나쁜 버릇이 뭐가 있지??? 말을 안 듣기는 하는데 나쁜 버릇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 좀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성격을 쓰면서는 더 어렵더군요.

난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아는데, 막상 그것을 풀어쓰려고 하니 어려웠어요.

역시 부모는 부모일까요? 

내 아이를 어떻게 설명을 하려고 하니 잘 안되는 뭐가 이상한 그런 기분이었어요.

건강 기록부

건강 기록부는 병원에서 받아와야 해서 다음 날에 바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기록부를 받았어요.

형제 둘 다, 키가 조금 작은 편이어서 키 잴때마다 왠지 미안해지는 아빠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왔네요..

(둘 다 아빠보다 더 크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이들 병원갔다가 바로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와서 집 정리를 하는데, 

마침 20년도 종업식 날에 받았던 상장과 파일을 찾았어요.

(받아오자마자 바로 책장으로 넣는 바람에 제대로 못 보았죠.....)

 

상장은 아름다운 어린이 상을 받았네요.

아마도 장려상처럼 누구나 다 줄 수 있게 이름을 그렇게 지으신 듯 합니다. 

덕분에 모든 아이들이 상을 하나씩은 다 받았겠네요. ^^

 

아이들의 작품

파일은 2020년에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들을 모아서 주신 것이었어요.

상장보다 이 게 훨씬 더 의미있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생각하는게 그대로 보이는 활동들이어서 그런가봐요.

파일들은 아이들 상자에 잘 넣어두었어요, 나중에 크게 되면 한 번 보여줘야겠어요.

 

올해도 새로운 파일에 2021년의 새로운 작품들을 가득 담아서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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