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날씨가 쌀쌀하긴 하지만 봄은 봄이라고 아파트 단지에도 꽃이 피고 있네요.
꽃이 피어서 그런지 낮에는 이제 겉옷을 벗고 다닐 정도는 된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2호가 축구 교실을 다니게 되었어요.
같은 반 한 친구의 어머니가 주축이 되어서 주말 축구 교실을 같이할 아이들을 모집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안그래도 집에만 있기 갑갑한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 같더라구요.
그래서 2호네 같은 반 친구들 6명이 축구 교실의 한 반이 되어서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언제나 뛰노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2호가 너무 축구 교실 가는 첫 날에 너무 흥분을 했어요.
오후 2시 수업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옷을 챙겨입고 자고 있는 저와 와이프를 깨우면서 어서 가야하지 않냐고 재촉을 엄청 하더군요..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미리가서 준비를 해야하지 않냐, 그래도 가보자 등등..
여튼 많은 기다림 속에, 점심을 먹고 드디어 출발을 했지요,
집에서 축구교실까지 30분정도 걸렸는데, 주말이어서 차가 많아서 더 걸린 것 같아요.
상가에 있는 축구 교실에 들어서니, 작은 축구장이 2개가 있네요.
코로나 때문인지, 축구 교실은 하나만 운영을 하고 있어요.
옷을 갈아입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서 축구 기술을 하나씩 하나씩 배우는 아이들입니다.
아직 미취학 아동들이어서 그런지, 선생님의 가이드가 100% 반영은 되지 않아요.
뻥 차기에 바쁘고, 자기들끼리 가지고 놀다가 멍때리기도 하고..
축구를 하는 건지 아이들의 코믹 무대를 보는 건지 모를 정도로 아이들의 몸개그가 아주 웃겼어요 ㅎㅎㅎㅎㅎ
(특히 돌아가면서 골키퍼를 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우리집 2호는 왜 그렇게 공을 못 막죠? ㅎㅎㅎㅎ
이미 골인 시켜놓고 뒤에가서 잡아요 !!!! 운동은 좋아하는데 좀 느린 느낌 ㅋㅋㅋ)
1시간 수업이라서 일단 첫 날은 1호,2호를 다 데리고 축구 교실에 있었는데,
1호는 자기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으니 못하니 매우 심심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같은 유치원 친구들끼리 같이 노는게 엄청 부러웠나봐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도 축구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축구는 재미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 번째 교실을 진행한 지난 주에는 2호가 축구를 하는 동안, 1호는 그 아랫층에 있는 방방장에서 놀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아이를 한 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있게 하는 것도 어렵고,
2호가 뛰는만큼 1호도 좀 뛰어놀게 해서 겨울 동안 찐 살을 빼야할 것 같아서요..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활동이 좀 적어지니깐 살이 올라오는게 바로 보이더군요.
1호와 2호가 무엇인가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떤 것이든 항상 함께 했었던 형제였는데, 이번에는 따로따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여전히 집에오는 차에서는 자기가 한 것이 더 재미있다고 서로 아웅다웅하기는 하지만요..
이왕이면 서로 같이 하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앞으로 축구 교실은 3개월운영이 되니깐 매주 토요일 스케줄은 축구장과 방방장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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