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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와이프를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이게 이렇게 많이 내리다니....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눈이라고는 보이지도 않아서,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번뜩 무엇인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다시 등장한 기적의 3단 논리
눈이 온다. (그것도 펑펑 내린다.)
아이들은 눈을 좋아한다. (그것도 펑펑 쌓였다.)
오늘 하원하면 100% 눈 놀이하자고 조른다. (그럼 난 엄청 춥겠지?)
어제 따라 하원 시간이 정말 안 왔으면 했는데, 시간은 잘도 가더군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줄 알고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꺼내 들면서 가자라고 말을 했습니다.
(뭐든지 미리 알고 대비를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 밭으로 뛰어가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눈까지 그쳐서 눈 놀이 하기에 딱 좋은 날이 되었네요.
눈 사람 만들려고 둘이서 낑낑대다가 눈이 잘 뭉쳐지지 않아서 이 날은 포기했어요.
그냥 둘이서 눈 싸움을 한창 하다가 들어왔어요.
그리고 오래만에 두 아이들의 사이좋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1호가 나뭇가지를 들고 2호 신발에 묻은 눈을 털어줍니다.
나뭇가지로 요리조리 구석구석 눈을 털어주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 뒤에 신나게 귀가를 했습니다.
그렇게 눈 밭에서 열심히 뛰 놀고 나서 잠자는 시간에는 바로 잠이 들었어요.
역시 아이들 재우는데에는 신나게 놀게 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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