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의 행사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바로 1호의 초등학교 입학입니다.
어린이 집부터 시작한 1호의 사회생활이 유치원을 거쳐 이제 초등학교에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서울 초등학생 예비 소집일은 모두 5,6일 양일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더군요.
1호가 가는 학교는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어요.
예비 소집일은 지난 주 1월 5일에 있었어요.
원래는 와이프와 함께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는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못 가게 되었고, 저와 1호만 갔습니다.
예비 소집일 당일, 오후 4시에 1호를 데리러 갔어요.
같은 반 친구들도 예비 소집일에 갔더군요.
처음으로 학교를 가보는지라 1호도 저도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학교를 향해갔어요.
저도 학교라는 곳을 너무 오랜만에 간지라 정말 낯설면서 왠지 두근 거리더군요.
물론 이제 학생이 아닌 학부모로 학교를 가는 것이니깐 다르지만요..
학교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등학교로 배정을 받아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아마 크게 변화가 없으면 2호도 같은 초등학교로 배정을 받겠죠?)
학교가는 길에 1호에게 기분을 물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요.
아직 입학은 하지 않았지만, 일단 마음가짐은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네요.
무슨 일이 있든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학교를 재미있게 다니면서 좋은 학창 시절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정말 예비 소집일은 금방 끝나더라구요.
소집장을 내고, 아이의 민증 번호를 확인하고 안내서류 등을 받고 끝이 났어요.
반 배정을 물어보니 아직 반 배정이 되지 않고 2월 말에 문자로 따로 알려주신다고 하네요.
약간 허무할 정도로 빠르게 끝나버린 예비 소집일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별별 생각과 고민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몇 년 근무를 했던 친구가 있어 그 친구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벌써부터 난리 난 아빠의 마음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과하지 않고 선생님들이나 학생 아이들도 분위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우선 과하지 않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한 학교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교육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많은 것을 아이들이 경험하는 곳이죠.
그래서 아이가 정서상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좋다고 생각해요.
올해 서울 취학 대상자는 7만 442명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1호의 학교만 해도 1학년이 이제 6개 반밖에 안되는데, 평균 반 학생수가 20명 수준이더라고요..
50명 넘게 10개 반 이상이었던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 많은 차이가 나네요.
내친김에 2021년도 통계자료를 보니 전국 입학자 수가 43만 명 정도 되네요.
1호와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못해도 40만 명이 동시 입학을 하는 거네요.
여기까지 알아보니 더 궁금한 게 생깁니다.
서울대 정원은 몇 명일까?
2021년도 기준 3,400여 명입니다.
서울대를 가려면 118:1의 경쟁률(상위 0.85%)이네요..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그저 단순한 숫자 계산일 뿐입니다.)
물론 좋은 학교를 나와야지 인생에서 성공을 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고 대성할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학업만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아니고 성공으로 가는 길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울대가 주는 의미가 제 세대에서는 크게 자리 잡고 있기에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학교는 아이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었으면 합니다.
그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행복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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