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각

나는 성장하는 아빠인가? 부모도 성장해야 하나?

EJ.D 2021. 12. 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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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섭도록 빠르게 자란다. 

첫 째가 갓 태어났을 때, 언제 자라서 걷고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를 달랠 때마다 어서 말을 해줬으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줄 때마다 단 한 번의 귀찮음도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게 자라지 않을 것 같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성장의 가속도 구간에 들어섰다. 

처음으로 어린이 집 간다고 참관 수업까지 따라갔던 날이 어제였는데, 

벌써 내년 초등학생 입학을 앞두고 있다. 

남의 군생활과 남의 집 아이 성장 속도는 짧게만 느껴진다고들 하던데..

나는 벌써 우리 집 첫 째 아이의 성장 속도에 놀랄 뿐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나의 아이가 이렇게 성장을 해버렸다. 

그러면 아빠인 나는 얼마나 성장을 했을까?

아니, 애초에 부모란 존재는 성장을 하는 존재일까 아니면 성장을 마친 존재일까?

밤에 잠든 아이들 얼굴을 보다가 문득 자아비판의 시간이 찾아와 버렸다. 

 

2호의 작은 발

 

앉아서 생각을 해보니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인내심, 희생 그리고 사랑까지.

내가 내가 아닌 남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 나 스스로조차도 놀라울 따름이다. 

 

 


부모로서 성장이란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가 원하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가 다 해줄 수 없는 상황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미안한 마음도 많아진다. 

 

물질적인 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니겠지만, 

부모가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 중에서 가장 가시적인 방법이 물질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것들을 해줄 수 있도록 나도 더 노력을 해야 하고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도 당연히 성장을 해야한다. 

아이들에게 든든하고 안전한 벽이 되어주고 싶다


"아빠가 보고있어" 블로그를 만든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일주일에 3~4편의 육아 글을 쓰면서 나의 육아일기와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해왔다.

인기 있고 유명한 블로그는 아닌 이 소소한 개인 공간에 애정이 잔뜩 담긴 기록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알게 된 많은 분들의 댓글과 방문으로 계속 블로그를 할 수 있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성장한 아빠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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