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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15

#179 드디어 앞니를 빼다.

1호가 드디어 윗 앞니를 뺐습니다. 어린이들의 상징과도 같은 앞니 빠졌어도 해맑게 웃는 모습, 다들 아시죠? 그 윗 앞니가 빠졌네요. 주말에 밥을 먹는데, 이빨이 많이 흔들린다고 하더군요. 지금 시기가 유치가 빠지는 시기라서 흔들리는 이빨이 제법 많습니다. 빠질 정도는 아니고 밑에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흔들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줄 알고 봤더니, 제법 많이 흔들리더군요. 치과를 예약하고 방과 후에 다녀왔어요. 지금까지 이빨빼러 두 번을 왔는데, 씩씩하게 잘 했던 1호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부담없이 갔죠. 그런데 의자에 앉자마자 어리광을 부립니다. 손 잡아달라고 하더군요. (경험이 있으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가 되어버렸네요.) 손 잡고 있다가 선생님 오셔서 5초만에 이빨을 뽑았어요. 선생님..

#178 아니~~~~~~~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니깐~

아파트 상가에 키즈카페가 하나 있어요. 유명한 대형 체인 키즈카페는 아니지만, 트램폴린을 주제로 설치되어있는 작은 키즈카페에요. 키즈카페 내부의 절반이 트램폴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 힘을 빼놓기 아주 좋은 곳이에요. 오는 아이들도 같은 단지에 있다보니, 친구들도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좋은 동네의 키즈카페죠. 지난 주에 집에 있다가 아이들이 몸살이 날 정도로 답답해 하더군요. 어디 나가기에는 늦은 시간이어서 그 키즈카페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자기 집 마냥 능숙하게 뛰어가는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 던져놓고 나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1시간 뒤에 다시 돌아왔어요. 열심히 뛰 놀고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쪽 구석에 있는 게임기 앞에 두 녀석이 쪼그리고 앉아있더군요. 키즈 카페에 무료 오락실 게..

#177 잠들기 전에 천장에 그리는 놀이, 스타라이트 프로젝터.

오래 전에 동생이 아이들 장난감으로 줬던 선물을 찾았습니다. 스타라이트 프로젝터 장난감인데,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상자에 보관을 했었어요. 아이들 2~3살 때쯤 받았으니 거의 5년이 지나서 열게 되었네요. 마법봉처럼 생겼어요. Scratch Europe이라는 벨기에 유아용 장난감 회사네요.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회사여서 찾아보니 북유럽 감성의 아이들 장난감이 많이 있네요.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자주 사주었을 껄로 예상이 되네요. 구성품은 매우 단순해요. 건전지를 넣는 봉, 작은 전구, 그리고 그림이 그려져 있는 프로젝터 3개가 있어요. AA형 건전지 2개를 넣고 조립을 하면 준비가 완료 됩니다. 각 각 다른 그림들이 새겨져 있어요. 은하수같은 별자리, 태양계의 행성 그리고 우주선과 우주인이 그려진 그림...

#176 장염 걸린 2호.

2호가 장염에 걸렸습니다. 어제 새벽이었죠. 자고 있데 갑자기 2호가 벌떡 일어나더니 울먹거리더라구요. 잠이 덜 깨서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아이가 무서운 꿈을 꿨나보다하고 안아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토를 한 바가지를 하더군요. 전날 저녁에 먹은 것을 다 토해버렸더라구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울고 있는 2호를 안고 화장실로 데려다놓고 씻겼어요. 그리고 와이프를 깨워서 2호를 안기고 토한 것을 다 치웠습니다. 전 날 컨디션이 안 좋다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최악의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한 2호. 그리고 아침에 유치원을 갈꺼냐고 물어보니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나가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2호가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을 보니 컨디션이 정말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일단 아침에 좀 더 재웠다가 점심에..

#175 높아만 가는 앵겔지수

앵겔지수는 일반적으로 식비가 전체 소비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에요. 요즘 물가가 오르면서 앵겔 지수가 높아져만 가고 있죠. 저희 집도 지금 만만치 않게 앵겔 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도 그 이유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두 아드님들의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속도가 아닌 가속도가 붙고 있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요. 지난 번 아이들과 양념갈비를 먹으러 갔어요. 마침 그 식당에서는 4인분을 시키면 2인분을 더 주시더라구요.. 남은 고기는 포장까지 해주신다고 하니, 괜찮아보이더라구요. 어차피 아이들이 요즘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양념갈비이기도 하고, 남아도 집에 가서 또 구워서 줘도 되니깐요. 그렇게 4인분을 시켜서 총 6인분을 받았어요. 고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엄청 잘 ..

#174 유치원 텃밭 수확하기 (feat.농부 2호)

유치원은 각 유치원마다 색깔이 있습니다. 흔히 영어 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으로 구분을 많이 하지만, 일반 유치원들도 각자의 특색이 있습니다. 2호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은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교육관이 특색이에요. 그래서 날씨가 궂은 날만 아니면 매주 월요일에 숲 체험을 가요. 그리고 유치원 옆에 작은 텃밭에서 아이들이 채소를 키운답니다. 텃밭에 가서 물도 주고 관찰도 하면서 흙과 가까이하는 교육을 받고 있어요. 지난 주에 2호가 유치원 텃밭에서 올해 첫 수확물을 들고 왔어요. 첫 수확물은 상추와 풋고추에요. 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상추보다 훨씬 더 싱싱하고 좋은 상추에요. 가족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가져다 주는 2호네요. 문제는 하나 있는데.. 2호가 야채와 채소를 끔찍히도 먹기 싫어한다는 것이죠. 억지로..

#173 1호 초등학교 수학 수행평가

현재 초등학교 교육은 예전처럼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시험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에 담임 선생님의 상시평가를 통해서 아이의 학업 성취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상시 평가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교육 변화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터라 시험이 없어진 것도 몰랐네요. 어제 초등학교 알림장 앱으로 사용하고 있는 클래스팅에 수행평가 안내가 올라왔습니다. 수행평가 내용은 입니다. [비교하기] 그림이나 실제 사물의 길이, 들이, 무게, 넓이를 비교하여 각 각 길다, 짧다, 많다, 적다, 무겁다, 가볍다, 넓다, 좁다로 구별하기 다음 주에 진행을 하는데, 현재 1호에게는 문제없이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침 등굣길에서 1호에게 수행평..

아이들과 함께 하는 보드게임 (3편) - 신비 아파트 귀신깨기.

아이들은 나이가 바뀔 때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뀝니다. 대략 1년 정도 지나면 다른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죠. 3~4살 때 뽀로로를 좋아하던 아이들인 8살이 되자 신비 아파트를 좋아하기 되었습니다. 귀신 물리치는 이야기인데, 왜 좋아하는지 도통 알 순 없지만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연령제한을 존중하기 때문에 신비 아파트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처음에 보는 것을 보고 그냥 두었는데, 귀신이 등장하니깐 조금 안 좋은 영향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맛을 들여버린 신비 아파트이다보니 완벽 차단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작은 숨구멍을 만들어주고 신비 아파트 보드 게임을 사줬어요. 오늘 소개할 보드 게임은 "신비 아파트 귀신 깨기"입니다. 케이스에는 신비 아파트 캐릭터인 금비와 신비가 크게 그려져..

#172 1호가 발행한 쿠폰, 쓸 수 있을까??

학교에서 다녀온 1호.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서 무심하게 딱 줍니다. (정확하게는 아무렇게나 올려놨는데, 제가 발견하고 물어보니 그 때서야 손에 쥐어줬죠..)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그냥 학교에서 만들어온 것으로 알고 모를 뻔 했네요. 우리는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4가지 쿠폰 SNS에서나 보던 아이가 만들어온 쿠폰을 드디어 저도 받아봅니다. 4개나 되는 쿠폰 어떤게 있는지 궁금함에 바로 열어서 확인합니다. 1호의 쿠폰에는 이렇게 4가지 종류가 있었어요. 1. 재료 사오기 2. 옷 정리 3. 분리 수거 하기 4. 자유 이용권 나름 한 번씩 해본 것들인데 스스로 생각할 때 도움이 되는 일을 적어놓았네요. 재료 사오기에서 재료가 뭐냐고 물어보니 음식 재료라고 하네요. 그리고 옷..

#171 유치원 100일 파티 (feat. 2호)

지난 주에 2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100일 파티가 있었어요. 유치원에 처음 다닌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닌 지 딱 100일이 되는 날이었거든요. 기존에 다니던 형, 누나들도 새학기가 시작된지 100일이어서 파티를 했어요. 이 날은 유치원에서 100이라는 숫자에 맞춰서 파티를 합니다. 각자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서 서로 나눠줘요. (풍선이나 작은 사탕같은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것들로 준비를 해요.) 2호는 포켓몬 몬스터 볼 모양의 사탕을 준비했는데 미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하지만 들고갔던 사탕통에 그림을 잔뜩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서 다시 가져왔어요. 사진으로 보니깐 할로윈 호박을 약간 닮았네요. 100일 기념으로 사진으로 이렇게 남겨봅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서 선물을 한 다발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