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78 아니~~~~~~~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니깐~

EJ.D 2022. 6.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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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상가에 키즈카페가 하나 있어요.

유명한 대형 체인 키즈카페는 아니지만, 트램폴린을 주제로 설치되어있는 작은 키즈카페에요.

키즈카페 내부의 절반이 트램폴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 힘을 빼놓기 아주 좋은 곳이에요.

오는 아이들도 같은 단지에 있다보니, 친구들도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좋은 동네의 키즈카페죠.

 

지난 주에 집에 있다가 아이들이 몸살이 날 정도로 답답해 하더군요.

어디 나가기에는 늦은 시간이어서 그 키즈카페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자기 집 마냥 능숙하게 뛰어가는 아이들.

그렇게 아이들 던져놓고 나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1시간 뒤에 다시 돌아왔어요.

 

열심히 뛰 놀고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쪽 구석에 있는 게임기 앞에 두 녀석이 쪼그리고 앉아있더군요.

키즈 카페에 무료 오락실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거든요.

(주로 고학년 아이들이나 혹은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하곤 합니다.)

 

트램폴린 점프하다가 지쳤는지 아니면 이제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인지..

평소에는 하지 않던 게임을 하고 있더라구요.

좌 2호 우 1호

 

비행기 게임을 하고 있는데....처음 해보는 오락실 게임이 쉬울리가 없죠.

둘 다 열심히 버튼은 누르고 있는데, 조종 레버는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날라오는 미사일에 맞아서 비행기는 터지고....무료 다 보니깐 무제한으로 나오는 비행기...

폭탄도 쓰지 못하고 미사일버튼만 열심히 누르다가 죽기를 무한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한 때, 오락실 게임기 매니아였던 저인데..뒤에서 보다가 답답하더라구요..

알려줄까 하다가 냅 뒀습니다. 

아빠가 해주면 좀 더 잘 할 수 있겠지만..미사일만 쏘는 그 재미는 없어지겠죠?

3분정도 뒤에서 지켜보다가 끌고 나왔습니다.

이러다가 몇 시간이고 앉아서 버튼만 누르고 있을 것 같아서요..

 


이제 몇 년만 있으면 곧 pc게임과의 전쟁이 벌어지겠죠?

몇 년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지말라고 말리기는 힘들 것 같은데...이왕이면 프로게이머도 괜찮지 않나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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