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가 장염에 걸렸습니다.
어제 새벽이었죠.
자고 있데 갑자기 2호가 벌떡 일어나더니 울먹거리더라구요.
잠이 덜 깨서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아이가 무서운 꿈을 꿨나보다하고 안아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토를 한 바가지를 하더군요.
전날 저녁에 먹은 것을 다 토해버렸더라구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울고 있는 2호를 안고 화장실로 데려다놓고 씻겼어요.
그리고 와이프를 깨워서 2호를 안기고 토한 것을 다 치웠습니다.
전 날 컨디션이 안 좋다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최악의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한 2호.
그리고 아침에 유치원을 갈꺼냐고 물어보니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나가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2호가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을 보니 컨디션이 정말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일단 아침에 좀 더 재웠다가 점심에 흰 죽을 만들어줬어요.
절반 정도 먹고 나서 티비를 보여줬어요.
워낙에 기운이 없어서 좋아하는 만화라도 보라구요.
잘 있는가 싶더니 갑자기 또 울먹이면서 먹은 죽을 다 토해버립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인 것 같아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아침에 병원을 바로 데려갔어야 했는데....늦었네요.)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장염이라고 하시네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장염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고 하십니다.
날이 더워지고 찬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럴까요?
수액과 해열제까지 해서 2시간이 넘게 링겔을 맞았네요.
처음 맞는 링겔이어서 바늘 넣을 때 울뻔했지만, 씩씩하게 잘 참았낸 2호, 멋집니다.
움직이다가 바늘이 빠질 수도 있어서 선생님께서 바늘 위치에 붕대로 감싸주시더라구요.
링겔을 다 맞고도 선생님께 한번 더 검진을 받았어요.
아직 음식을 받아들일 상태는 아니어서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그 때 주라고 하시더라구요.
한참있는데 죽을 먹고 싶다고 해서 줬는데, 다행히도 저녁은 토하지 않고 잘 먹었어요.
오늘 아침에는 장염에 좋다는 옥수수차 끓여서 물통에 넣어서 보내줬어요.
그나마 2호가 옥수수차는 좋아해서 잘 마시니 다행이네요.
장염 나으면, 좋아하는 초콜릿을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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