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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형제 219

#259 2호의 우당탕탕 식물 키우기.

초등학교 1학년인 2호. 봄이라서 그런지 실습 시간에 식물 키우기를 하고 있어요. 작년 1호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올해는 1학년이 식물을 많이 키우네요. 가장 먼저 가져온 것은 무순입니다. 물만 줘도 잘 자라고 순식간에 성장하는 무순. 키우기가 쉬워서 유치원 때도 몇 번 가져왔었죠. 그런데 올해 2호가 가져온 무순을 보고 살짝 당황했어요. 거의 자라지 않고 이제 겨우 새싹이 나온 무순이더라고요. 같은 반의 친구 거를 보니깐 그 친구의 무순은 엄청 자라서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더군요. 왜 그런가 하고 뚜껑을 열고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2호는 아마 무순에게 물을 많이 주면 더 빨리 더 높이 자랄 것이라고 생각을 했나 봐요. 물이 정말 한 가득이더군요. 물을 거의 다 쏟아내고 집에 와서 베란다..

#258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얼마 전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이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비대면뿐만 아니라 대면 상담도 다시 시작이 되었습니다. 마스크 제재가 많이 완화가 되었는데, 학교도 역시 그에 맞추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 대면으로 상담을 신청해서 하게 되었어요. (아직까지는 학교에 가기에는 살짝 어려운 느낌이 있네요.) 상담을 하기 전에 미리 상담할 내용을 적어서 알림장으로 전달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과 유선으로 상담을 했고요. 1호. 1호는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부분은 생활 부분이었어요. 선생님께서 1호의 학교 생활 몇 개를 들려주셨는데, 1학년 학기 초와 비슷하더군요. 1호가 학기 초, 적응 기간에 다소 예민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들이었어요. 하지만 1호가 화내거나..

#257 인·사·약을 아시나요?

1학년과 2학년인 우리 집 두 형제들.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가 가끔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알림장에 자세히 내용을 써주셔서 대부분의 수업 내용은 알 수 있어요. 사진도 올려주셔서 교실에서의 모습도 함께 확인할 수 있죠. 얼마 전 1호가 가방에서 알림장을 주었는데, 인상깊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인·사·약 실천하기. 인·사·약이 뭔지 몰라서 숙제인가하고 봤더니 아이들의 생활 태도에 대한 지도였어요. [인] 내 잘못을 인정하기. [사] 사과하기. [약] 약속하기.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학업의 성취보다 학교에서 타인과 함께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규칙을 따라서 다른 사람과 함께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 말이죠. 그러면서 혼자만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어울리는..

#256 드디어 영접하다.

현제 우리 집에서 초등학생 최고의 IP는 포켓몬입니다. 작년부터 아이들이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그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전히 포켓몬 빵을 보면 사고 싶어지고, 포켓몬 만화를 보여주면 누구보다 집중해서 봅니다. 포켓몬 잠옷도 있고, 포켓몬 보드 게임도 있는 아이들. 아마 생활의 절반 이상은 포켓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던 것이 있었어요. 자주 가는 쇼핑몰에 있는데, 항상 전원이 꺼져 있어서 보여주지 못했죠. 그런데 이번에 지나가면서 보니깐 어쩐 일로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건 바로 포켓몬 카드 자판기입니다. 보이시나요? 이 노란 피카츄를 닮은 거대한 자판기가 말이에요. 포켓몬 카드 한 봉지를 뽑을 수 있는 포켓몬 카드 자판기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죠?..

#254 나이는 한 살이지만, 2배 차이가 나는 것은?

아이들은 요즘 수영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주 3회 매일 한 시간씩 수영 수업을 듣고 있죠. 처음에는 싫다던 1호도 신이 나서 수영만은 꼭 가야 하는 수업이라고 이야기 하는 요즘이에요. 1호의 운동을 위해서 선택했던 수영. 다행히도 너무 좋아해서 시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영장에 가면 제가 같이 탈의실에 들어가서 아이들 환복을 도와줘요. 그러다가 발견한 체중계. 아직 한번도 같이 목욕탕에 가보질 않아서 몸무게를 안 재보았어요. 기회다 싶어서 두 아이 모두 체중계에 올려보았습니다. 2호는 현재 21kg이네요. 외관상으로도 마른 몸매인 2호. 엄청 움직이는데, 많이 먹질 않아서 먹는 족족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1호도 사진을 찍으려고했는데, 1호의 필살적인 방해로 찍지 못했어요. 하지만 날렵..

#253 신나는 새 학기, 두 형제의 1학기 방과 후 수업.

벌써 4월입니다.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기간이었어요. 1호는 2학년에 올라가서, 2호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적응 기간 동안 잘 보냈어요. 물론 저도 아이들에 맞춰서 하루 일과가 다시 바뀌었어요. (방학 때도 편하지는 않았지만, 연년생 형제가 따로따로 다니니깐 정신이 없네요..) 1호와 2호 모두 학교에 적응을 잘했고, 지금까지는 시작을 잘 하고 있네요. 그리고 2호가 그토록 원하던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작년에 1호가 처음 보는 것들을 방과 후 수업에서 가져오니깐 2호는 그게 너무 하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첫 방과 후 수업을 정하면서 형과 같이 고민하면서 결정을 했어요. 그리하여 완성된 두 형제의 방과 후 수업. 먼저 1호의 방과 후 수업은? 1. 영재..

#252 참을 수 없는 유혹, 형제의 오락실 접수기.

아이들이 키즈 카페에 가는 날은 잠시 육아를 쉬는 시간입니다. 아이들만 키즈카페에 들어가고나면 2시간 정도는 자유롭습니다. 키즈카페 스태프 분들도 잘 챙겨주시고 아이들도 많이 커서 더 이상 함께 가지 않아도 되거든요. 덕분에 아이들이 노는 시간에는 저와 와이프에게도 쉬는 시간이죠.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쇼핑몰을 구경하는데, 오락실이 보이더군요. 20대까지는 오락실 가끔 가곤 했는데, 요즘에는 오락실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데 쇼핑몰에서 오락실을 보니깐 왠지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저희 가족은 2시간 뒤, 아이들과 함께 오락실을 갔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물쏘기 게임입니다. 물총을 가지고 화면의 몬스터를 잡는 게임인데 실제로 물이 나와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요. 실제로 쏘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240 우리는 속초 여행 중 - 2편

속초 여행 2일차 입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과 빠듯한 일정이어서 몸이 피곤하네요.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다릅니다. 날이 밝기도 전인데 아이들은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새벽에 기상하네요. 어린이들의 체력은 그야말로 무한 체력입니다. 마르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이 아이들의 체력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한 두 번째 날의 컨셉. 많이 걷고 많이 보기 입니다. 그 첫 일정은 바로 설악산 케이블카에요. 남산 케이블카 이후 두번째 케이블카여서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설악산 입구에 도착해서 바라본 설악산입니다. 날씨 예보에는 속초에 이른 아침까지만 눈이 온다고 했었는데, 산에 오니 사방에서 눈이 내리고 있네요. 다행히 바람이 쎄지 않아 케이블카는 운행합니다. 눈때문에 운행중지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었어요. 관광객..

#232 1호의 슬기로운 1학년 생활.

1호의 1학년이 끝났습니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까지 아직 한 달 넘게 남기는 했지만요. 학교 정비 계획 때문에 1월 첫째 주까지 학교 수업을 하다가 겨울 방학을 맞이한 1호예요. 그리고 별도의 봄 방학 없이 바로 2학년 교실로 입학하게 됩니다. (겨울 방학 정말 길기도 하네요.) 그리고 학교가 끝나는 주에 매일같이 한가득 짐을 빼기 시작했어요. 1년 동안 생활했던 1학년 반에서 그동안 사용했던 물품들을 다 가져왔어요. 2학기 동안 공부했던 교과서와 노트들이에요. 1호의 일기장도 있고, 독서록도 있네요. 2학기 매주에 시험 쳤던 받아쓰기 노트도 있었어요. 학부모로서 제가 좋아했던 것은 독서록 노트였어요. 학교에서 독서록을 나눠줬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기록을 하는 방식이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

#229 엉덩이 탐정 플레이 파크 미션 대탐험을 다녀오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본격 방학 시즌인 1월입니다. 방학 시즌에 맞춰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네요. 이럴 때 보면 만화 캐릭터들이 방학만 기다린 것 같아요. 집에서 가까운 미아 현대 백화점에서 엉덩이 탐정 행사를 해서 아이들과 다녀왔어요. 정식 행사 이름은 "엉덩이 탐정 플레이 파크 미션 대탐험" 이에요. 상당히 길군요... 1호를 데리러 집에 오는 길에 보니, 이렇게 학교 앞에 광고 포스터가 붙어있더군요. 네, 저는 애써 못 본척 하려고 했으나, 1호가 이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엉덩이 탐정을 보지 않아서 이제 안 좋아하나 했더니 아니었나보네요. 그렇게 주말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다녀왔어요. 엉덩이탐정 플레이파크 미션 대 모험 장소 : 현대 백화점 미아점 10F 기간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