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56 드디어 영접하다.

EJ.D 2023. 4.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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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제 우리 집에서 초등학생 최고의 IP는 포켓몬입니다. 

작년부터 아이들이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그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전히 포켓몬 빵을 보면 사고 싶어지고, 포켓몬 만화를 보여주면 누구보다 집중해서 봅니다. 

포켓몬 잠옷도 있고, 포켓몬 보드 게임도 있는 아이들.

아마 생활의 절반 이상은 포켓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던 것이 있었어요.

자주 가는 쇼핑몰에 있는데, 항상 전원이 꺼져 있어서 보여주지 못했죠.

그런데 이번에 지나가면서 보니깐 어쩐 일로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건 바로 포켓몬 카드 자판기입니다. 

 

 

보이시나요? 

이 노란 피카츄를 닮은 거대한 자판기가 말이에요.

포켓몬 카드 한 봉지를 뽑을 수 있는 포켓몬 카드 자판기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죠?

아니에요.

지난 3년 동안 이 자판기에 불이 들어온 것은 저는 처음 봤습니다. 

왜냐하면 자판기에 카드가 떨어지면 카드가 바로바로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죠.

판매되는 수량도 많지 않아서 자판기까지 채워질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포켓몬 카드가 인기가 높을수록 자판기에 채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게 되는 거죠.

카드가 자판기에 리필이 되는 정확한 기간도 없는 것 같고......

정말로 제품이 충분히 생산이 되어야지 자판기가 채워지는 것 같아요.

(그 일정은 정말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항상 이 앞을 지날 때면 꺼져 있어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날은 딱 하니 자판기에 불이 들어와 있었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보여주니 난리가 납니다. 

물론 카드팩을 사서 보상 개념으로 한 두 개씩 주고는 하는데, 

이렇게 자판기로 직접 살 수 있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팩 종류가 많아서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하나씩 고르고 눌렀어요.

 

 

바닥에 주저앉아서 포켓몬 카드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영접하는 팬의 기본자세입니다. 

쳐다본다고 빠르게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2호는 비싼 카드 팩을 사서 1호에게는 하나 더 뽑을 수 있게 해 줬어요.

랜덤으로 나오는 카드인데, 딱 본인들이 원하는 카드는 나오지 않았지만,

카드봉지를 개봉할 때는 그 누구보다 가장 좋아하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자판기에 보니깐 벌써 3개의 제품은 품절이 되었어요.

이제 포켓몬의 열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포켓몬은 포켓몬인 것 같습니다. 

쉽사리 그 인기가 사그라들지는 않네요.

또 모든 제품이 품절되기 전에 한 번 더 와서 뽑기의 재미를 알려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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