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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형제 261

#304 두 아이의 겨울 방과 후 수업.

벌써 2023년도 12월이 왔네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호도, 초등학교 입학했던 2호도 학 학년을 마칠 시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 방학까지는 한 달이 남았고, 방과 후 수업도 남아있죠. 지난 주 올해의 마지막 방과 후 수업 신청을 했습니다. 겨울 방학동안에도 계속 될 수업이라서 좀 다르게 구성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네요. ▼1호의 3분기 방과 후 수업 1. 영재 큐브 -> 영재 큐브 2. 3D 스팀펜 -> 3D 스팀펜 3. 로봇 조립 -> 로봇 조립 4. 스마트 레고 1호는 오랜만에 스마트 레고를 다시 선택했어요. 작년까지 재미있게 했는데, 다시 하고 싶어졌나봐요. 담당 선생님께서 연락해주셔서 1호가 그만두었던 다음 단계부터 연계해서 수업해주시기로 했어요.. 선생님께서..

#303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겨울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추워지고 영하의 날씨가 간간히 찾아오더니, 눈이 내린다는 뉴스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는 지난 주에 독감으로 일주일을 누워 보냈고, 이번주는 아이들 엄마와 2호도 독감에 걸렸어요. (이 와중에 무적으로 건강한 1호.)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 달이 남은 시점. 이 맘때쯤이면 아이들과 하는 연례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이죠. (사실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쓰고 선물 요청 카드라고 읽습니다.)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산타 할아버지에게 알려주는 것이죠. (아직 산타 할아버지를 믿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과연 1호와 2호는 어떤 선물을 할아버지에게 보냈을까요? 먼저 형님 1호의 편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께, 산타 ..

#301 갑자기 이걸 하고 싶다고??

우리 집에서 의외성이 가장 큰 사람을 고르라면 역시 2호입니다. 저나 와이프는 사실 어른이기도 하고 성향이 고정되어서 변화가 거의 없어요. 1호는 예전부터 정적인 것을 훨씬 더 선호하기에, 도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대신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파고드는 스타일.) 하지만 2호는 다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게 있으면 바로바로 해보고자 합니다. 가끔은 뜬금없는 것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하죠. 이번에도 역시 그랬습니다. 인터넷에 어린이 그림 대회가 있어서 아이들한테 지나가는 이야기로 알려줬죠. 그랬더니 2호가 대뜸 자기도 나가보고 싶다는 겁니다. 그림 대회는 조선뉴스프레스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어린이 환경 미술대전"이에요. 대회는 아래처럼 1차 온라인 접수와 2차 오프라인 ..

#300 아이들의 슈퍼스타, 식빵이.

아이들의 등하교길에 길냥이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몰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몇 마리 있는데, 그 중 한마리죠. 작년부터 학교에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몇 번 본 것 같은데, 그 고양이가 올해는 그 입구에 아예 자리를 잡았더군요. 그래서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이 고양이를 알게 되었고 유명 스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이름도 붙였는데, 그게 또 소문이 났나봐요. 식빵이 덕분에 식빵이는 학교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고, 등교 길이건 하교 길이건 이 식빵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우리 집의 두 형제로 당연히 식빵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등교할 때는 모르겠지만 하교 길에는 항상 식빵이 옆에서 5분 정도 앉아있다가 오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출발한다고 전화하..

#298 언제나 형아 물건이 제일 좋아보이는데?

2호는 항상 불만이 있습니다. 아니,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만의 대상은 바로 형, 정확히는 형의 물건들이에요. 집에 자녀가 둘 이상이거나 아니면 자신이 형제, 남매, 자매일 경우라면 한 번씩 느껴보셨을 텐데요. 그건 바로 내 물건보다 왠지 형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더 좋아 보이는 것이죠. 저나 와이프나 모두 첫 째에요. (신기하게도 저의 어머니와 장모님도 첫 째이십니다..) 그리고 1호도 첫 째이고 유일하게 2호만 첫 째죠. 사실 이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 동생이 2호 보고 너도 둘째라서 힘들지~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대체 뭐가 힘들다는 거야? 똑같은데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깐 2호가 약간 그런 감정을 느끼나 봐요. 보통 무엇을 사줄 때, 항상 둘이 똑같은 것..

#295 초등학교 2학년생에게 생일이란..

지난 달 2호의 생일이 있었어요. 생일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날이지만, 나이가 어릴 수록 생일의 즐거움이 더 큽니다. 그건 2호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생일 몇 일 전부터 몇 밤자면 자신의 생일인지를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각인을 시키더군요. 달력에도 표시를 해뒀더니, 달력을 볼 때마다 자신의 생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태어나줘서 고마운 2호, 누구보다 자신의 생일을 너무 사랑하네요. 그리고 생일 당일, 2호가 좋아하는 초코가 가득한 케잌으로 생일을 축하해봅니다. 언젠가 2호가 되고 싶다던 우주인이 있는 캐릭터가 있어서 마침 좋았어요. 이제 2호는 자랑스러운 8살, 아니 7살이 되었습니다. (나이 세는 법이 바뀌었는데 아직 적응이 잘 되지 않네요.) 이번에 받은 선물은 모두 2호가 좋아하는 것으로 골고..

#290 드디어 1호 카시트 탈출하다, 감개가 무량하네요.

아이를 키우는 집이면 뒷 좌석에 무조건 있는 게 있죠. 바로 카시트입니다. 종류도 많고 브랜드도 많지만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차에 장착을 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죠. 갓난아기 때는 유모차와 함께 쓸 수 있는 작은 바구니형 카시트였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3살이 되면서부터는 지금까지 쓰고 있던 카시트를 사서 계속 차에 장착해서 다녔죠. 게다가 2호가 태어나서 항상 차 뒷자리는 카시트 2개가 터억~~ 하니 자리 잡고 있었어요. 이 정도면 원래부터 차에 달려있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썼던 카시트. 그런데 한 두 달 전부터 1호가 카시트가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사용하고 있는 카시트는 36kg까지는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법적으로 카시트는 만 6세까지는 의무입니다.) 2학년인 1호는..

#289 아빠는 다 할 줄 알아야한다. 모르는 것도..(사이펀의 원리)

부모의 역할은 참 많습니다. 나열하라고 하면 아마 끝이 없을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아이가 궁금한 것에 대답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가 어릴 때는 대답하기가 쉬운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질문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고 있는 학습 컨텐츠 중에서 과학 원리를 영상으로 보는게 있어요. 엘리하이나 밀크등을 통해서 일일학습을 하면 영상을 볼 수 있는것이죠. 글로 보면 어려운 과학 원리를 영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보라고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지난 주에 갑자기 저에게 물컵과 빨대를 찾더군요. 유리컵이어야 하고 빨대도 길어야 한다고 해서 챙겨주고 부엌에서만 가지고 놀라고 했어요. 그 때까지는 왜 필요한지 몰랐죠. 이유를 물어보니깐 자기들이 뭔가 할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한참..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형제들의 말싸움.

두 형제, 게다가 연년생 형제를 키우다 보니 일상이 된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두 아이의 끝없는 싸움. 아직 주먹다짐은 하지 않지만, 쉴 틈이 없이 티격태격한다. 다투는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형이 먼저 때렸다. 동생이 먼저 건드렸다. 니가 내 물건 손대잖아!! 내가 할 차례인데 형이 새치기했어. 형만 맨날 가지고 놀잖아! 너도 많이 가지고 놀았잖아!! 이유를 대라고 하면 정말 A4용지 한통을 다 써도 모자랄 듯싶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두 형제의 한바탕은 보통 5분을 넘기지는 않는다. 둘 중에 한 명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에게 달려오거나, 삐져서 방에 들어가 버린다. 가끔 드문 케이스로 자연스럽게 화해를 할 때가 있다. 아이들 하교 후 수영장 가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다. 함께 차 안에 앉아서 ..

EJ들의 한 마디 2023.09.08

#288 신기한 요즘 초등학교의 학급 회장.

1호가 임명장을 받아왔습니다. 갑자기 웬 임명장? 얼마 전에 전교 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긴 들었는데, 거기서 뭐라도 받아온 건가 싶었습니다. 임명장을 꺼내서 읽어보니, 2학기 10월 학급 회장이 되었답니다. 아직 저학년이어서 1학년 때도 그랬고 2학년때도 반장, 부반장 같은 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고학년이 되면 반장도 되고 전교 회장 선거도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저학년에도 학급 회장이 있네요. 정확하게 10월 학급 회장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니 아이들이 월별로 돌아가면서 하나봅니다. 아빠인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반장, 부반장 혹은 학급 임원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었는데.. 지금은 명칭이 바뀌었나 봅니다. 거창하게 학급 회장이라니.^^ 20명 남짓의 학급에 과분한 명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