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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형제 217

2호의 나쁜 기분 표현하기!

우리 집에서 감수성이 제일 많은 사람은 바로 2호이다. 매사, 모든 것에 감정이 풍부해서 표현도 많이 하는 반면, 그만큼 쉽게 잘 삐지기도 한다. 특힌나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그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을 한다. 그럴때면 발을 동동 구르거나 혹은 뒤로 누워서 소리쳐 울거나 한다. 그러면서 싫어~싫어를 연거푸 이야기를 하거나 저리가~라고 하면서 아빠인 나를 밀어낸다. (2호의 최애캐는 여전히 엄마이다.) 나는 달래주기보다는 아이에게 그러면 되지 않는다고 말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더 싫어한다. 정말로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하지만 와이프는 나와 다르게 2호를 잘 안아주고 타일러준다. 와이프가 가서 달래주거나..

EJ들의 한 마디 2021.06.24

#49 장난감 비우기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 번도 장난감 정리를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연년생이다보니, 형이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난 장난감은 동생이 여전히 가지고 놀고 있고, 동생이 실증이 날만하면 옛날 생각이 난 형이 다시 가지고 노는 이런 반복이 계속되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뽀로로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유아용 자동차 장난감까지~ 3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가득가득했어요. 그런데 보니깐 이제 전혀 손을 대지도 않는 장난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와이프님께서 1호와 함께 정리를 싸~악 했습니다. 이것저것 빼어서 보니 한 가득 봉투가 2개나 나오더군요. 어찌할 까 하다가 올해 태어난 조카에게 미리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쓸만한 것만 골라서 빼고 고장이 난 것은 버렸어요. 그래도 꽤나 많이 나..

#48 산책은 하드코어 운동이 확실합니다.

요즘 날씨가 슬슬 더워진다 싶더니, 완전히 초여름으로 들어선 듯하네요. 비가 오는 날이면 좀 시원해졌다고 느껴지다가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더워지는 요즘이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집 앞에 있는 성북천으로 산책을 갔어요. 날씨가 더워서 조금 걱정이긴 해도, 오히려 어릴 수록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게 저의 육아 지론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너무 더우면 나가면 안되겠지만, 제가 어릴 적을 생각하면, 더워도 나가서 놀고 집에 돌아와서 선풍기 바람에 더위 식히면서 뻗어 있는 것이 더 좋았어요. 일단 나가자고 하니깐, 바로 눈빛이 빛나는 두 녀석. 재빨리 외출옷으로 갈아입고 순식간에 준비를 끝내버리더군요. 날이 좋아서인지 성북천에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두 아이들도 마구마구 뛰면서 다닐 ..

#47 등원하기 5분전, 숙제하기는 못 참지.

유치원 보내는 부모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생각보다 아침은 정말 바쁘다는 것을요.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딱 시간 맞춰 일어나서 아침 샌드위치도 만들어주고 약도 먹이고 점심에 먹을 약도 가방에 챙겨주었어요. 더군다나 웬일로 아이들이 옷도 잘 입어주고 티브이도 안 보고 사이좋게 우노 카드 게임하고 밥도 잘 먹어주고 그야말로 퍼펙트 육아 데이!! 버스 타러 내려갈 시간이 돼서 아이들 마스크 쓰라고 하고 나갈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2호가 후다닥 가방을 엽니다. 몰랐는데, 숙제가 있었더라고요. (안내장을 잘 읽지 않는 불량 육아 아빠입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그려오는 것였더라구요. 재빠르게 혼자서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먼저 그리는 2호. 그리고 그 와중에 옆에서 구경하다가 2번째..

유모차 시절을 기억 못하는 아빠

올해로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형제 덕분에 집 안이 조용할 날이 없고, 집 밖에서는 뛰어다니는 통에 정신없기 일쑤이다. 걸핏하면 둘이 싸우는 게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은 모든 소음과 난리법썩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말이라고는 하나도 듣지 않고, 군대처럼 큰소리쳐야지 겨우 말을 드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못하던 갓난아기였을 때가 뜬금없이 그리워진다. 유모차에 냅다 눕혀놓고 벨트채워 놓으면, 적어도 내 컨트롤 하에서 아이들이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말이다. 처음에는 몰랐었다. 쌍둥이들만 2인용 유모차를 쓰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2인용 유모차가 필요하게 될 줄은 말이다. 연년생 아이들이니깐 자연스럽게 형꺼를 동생이 물려서 쓰면..

아빠 생각 2021.06.09

#46 텃 밭 다녀오는 아이들

요즘에는 유치원에서 텃밭을 다들 가꾸고 있어요.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교육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네요. 아이들의 정서, 감정 발달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자연만한 체험 교육은 없으니깐요. 이번에도 아이들이 양손에 무엇인가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딴 상추였어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유치원에 가는 날마다, 텃밭에 가서 얼마나 자랐는지보고 나름(?) 정성 들여서 가꿨을 모습을 생각하니 조금 뿌듯하더군요. 무엇인가를 이렇게 가꿔보면 먼저 관심을 갖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애정을 갖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것에 애정을 주는 올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다.

지난 번 아침에 꽃을 사러갔던 어린이 날 아침이었다. #36 오늘은 어린이 날~ 어제는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바로 그 어린이 날이었어요. 아직 자녀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 날은 생일보다 더 큰 행사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여기저기 어린이날이라고 ejssdaddy.tistory.com 꽃을 사러갔었는데, 꽃 가게가 열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었다. 마침 꽃 가게 바로 옆의 만두가게가 열렸길래, 아점으로 먹을 겸 새우만두를 샀었다. 그리고 꽃 가게 열리자마자 바로 꽃을 가지고 집에 왔었다. 와이프가 1호에게 꽃 가게를 어디로 갔다가 왔냐고 물어보자, 1호가 엉뚱하게 답을 한다. 1호야 꽃 가게 어디에 있었어? 꽃 가게? 만두가게 옆에 있었어. 만두가게?? 그럼 만두가게는 어디에 있는..

EJ들의 한 마디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