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년생형제 219

#69 이모가 제일 좋아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죠? 외갓집을 제집 드나들듯이 한다. 그만큼 외가집, 외가 식구들이 훨씬 더 편하다는 것이겠죠. 집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생각해보니 저도 외가에 가면 매우 편하게 놀다가 왔던 기억이 많아요. 저희집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에요. 워낙에 외가집이 가까워서 자주 가거든요. 특히 장모님이 1호와 2호가 어릴 때 거의 다 키워주셨기 때문에 아이들도 외할머니를 엄청 따라요. 항상 두 아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을 말할 때 1위는 바로 외할머니라고 말하고 다녔을 정도니깐요. 이런 굳건한 순위에 얼마 전부터 변동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바로 이모가 한국에 돌아왔거든요. 외국에서 일하고 있던 이모가 귀국을 했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온통 이모에게 가버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1년넘게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

진짜진짜 재밌는 공룡그림책 (완전판), 후기

지난번 아이들 방학 때 책을 한 아름 사줬었죠. 그중에는 당연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책도 역시 들어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처음 골랐을 때, 또 공룡책이야? 라면서 고민을 했어요. 왜냐하면 이미 집에는 공룡 책들도 많이 있고, 공룡 퍼즐도 있으며, 공룡 게임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공룡 피규어의 장난감도 수도 없이 많이 있어요. 아빠인 제가 어릴 때, 공룡이란 단순히 교과서에나 나오는 그런 화석 따위였을 뿐인데...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공룡이란 최고의 친구인 것 같아요. 책의 표지는 하드커버며, 꽤나 두껍고 큽니다. 아이들이 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 책상에 놓고 읽어야 하는 크기에요. 하드커버여서 아이들 무릎에 올려놓기에도 살짝 무리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

마음의 소리

얼마 전에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주었다. 별건 아니었지만, 새로운 장난감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선물이다. 똑같은 장난감을 1호와 2호에게 각 각 준 적은 없다. 항상 다른 장난감을 주어서 중복되지 않게 하면, 아이들이 서로 장난감을 자연스럽게 함께 가지고 놀게 할 수 있다. 덕분에 각자의 장난감이 생김과 동시에 가지고 놀 수 있는 추가 장난감이 생기기 때문에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win-win의 선물이다. 단지 문제가 하나 있다면 어떤 특정 장난감을 서로가 가지고 놀려고 할 때이다.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중재도 하고, 다른 방법을 써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독점 싸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중이다. 새로운 장난감을 손에 쥐고 1호와 2호를 불렀다. 새로운 장난감인데, 형이 이야기 먼저 했으니깐..

EJ들의 한 마디 2021.08.25

#68 대난동의 콜라보레이션 (feat. 30 분)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으니, 이제 아빠로서도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였습니다. 이제는 웬만한 일에도 별로 놀라지도 않고, 아이들이 사고를 쳐도 수습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죠. 가끔 처음 경험해보는 사고 사건들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 또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넘기는데 요령이 붙고 있어요.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나 루틴이 크게 예측을 벗어나지 않아서 그런 부분도 있고, 아이들이 그나마 말을 잘 들어줘서 편하게 아이들과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였어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주고 저는 소파에 앉아 있었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를 해줬더니 좋다고 까불면서 밥을 먹더군요. 이제 밥 다 먹으면 우유 아이스크림 하나씩 쥐어주고 좀 놀게 하다가 씻기고 재워야지~ 라고 생각하..

#67 광복절 휴일 보내기

지난 주말은 광복절 대체 휴일까지 해서 3일 동안 긴 연휴였네요. 다들 잘 보내셨나요? 이제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있고, 요새 날씨가 엄청 좋아서 나들이 많이 나가시는 것 같아요. 도심에는 차가 별로 없고,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고속도로는 꽉 막혀있더라고요. 이번 주말은 방학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첫 주말이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귀찮니즘에 빠진 아빠의 나태함으로 보낸 주말이었죠. 토요일에는 아이들이 너무 기운이 넘쳐나서 놀이터에 갔어요. 마침 1호의 유치원 친구를 만나서 3명이서 신나게 놀았네요. 유치원이 가까이 있다 보니, 친구들도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가끔 이렇게 만나는데.. 이게 아빠로서는 정말 편해요. 일단 친구랑 놀기에 바빠서 아빠를 찾지 않고, 그냥 저를 편하게 해 주거든..

#66 방학끝 새학기 시작

짧지만 길었던 방학이 끝이 났네요. 일주일이었지만 체감은 한달같았어요. 오디오가 끊기지않게 아이들이 하루종일 떠들었는데. 방학이 끝나니깐 엄청 조용해졌네요. 새학기가 되어도 유치원은 크게 바뀌는것은 없어요. 그 전과 같이 유치원 버스를 타고 유치원가서 놀고 돌아오는 매일이 다시 시작되었을 뿐이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간단하게 준비물을 챙겨서 보냈어요. 유치원에 둘 여벌의 옷. 칫솔 치약 그리고 티슈들. 또 한 학기동안 유치원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들이에요. 예전에는 옷에 실수를 많이해서 약간 정기적으로 계속 옷을 보내야했는데 이제 컸다고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더라구요. 이번에도 실수없이 잘 보냈으면 합니다. 방학 중에 아이들이 생애 처음으로 했던 일 회전목마를 타본 놀라움. 놀이기구는 처음이어서 너무 ..

#65 아빠가 당근했다.

요새 당근 마켓을 많이 사용하시죠? 저도 주위에 보니깐 많은 분들이 당근 마켓을 통해서 필요한 물건, 아끼던 물건을 거래를 많이 하더군요. 당근 앱에 들어가면 정말 이런 것도 팔리나 싶은 것도 많이 팔고 있고.. 구하는 목록도 많이 있더군요. 물로 저도 예전에 아이들 유모차를 당근 마켓을 통해서 팔아봤었어요. 그렇지만 그때는 제가 직접 판 것이 아니라, 제 동생이 대신 팔아준 것이라서 실제로는 제가 해 본 경험은 없었어요. 원래 제가 이렇게 뭔가를 사고 파는데 재주가 없는 것 같아요. (나중에 알아보니 당근 마켓에 올릴 때 잘 팔리게 하는 멘트(?)들이 있다고 하는데... 모르겠더군요.) 유모차 시절을 기억 못하는 아빠 올해로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형제 덕분에 집 안이 조..

#64 새로운 키즈 카페는 언제나 환영 - 이천 롯데 아울렛 챔피온

아이들 방학 동안 여행은 가지 못하고 외출만 다녔네요. 성수기라서 펜션과 호텔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올라가 있고, 코로나 확진세가 점점 올라가서 어디 가기도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은 아침에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하루 나들이만 계속했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이천 롯데 아웃렛에 갔어요. 이천에 이번에 알게 된 맛집이 있어서 점심을 무겁게(?) 먹고 구경 삼아서 아웃렛으로 향했어요. 부지런한 와이프님 덕에 이곳에 키즈 카페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아이들하고 키즈카페 가면 편한 것은 사실인데.. 아이들이 신나서 놀 동안, 부모들은 가만히 앉아서 아이들 봐줘야 하잖아요?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이상하게 계속 졸리기만 하고요. 그런데 이곳은 아이들만 입장시켜도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이들이 이제 ..

그렇게 좋으면 그대도 좀 하시든가요?

집 청소는 대부분 내가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내가 좀 더 청소하는 것이 빠르고 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와이프도 바쁘기 때문에 대부분 내가 직접 한다. 로봇 청소기라도 있으면 좀 더 편하겠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서 항상 매트를 깔아놓고 산다. 덕분에 로봇 청소기를 아직까지는 우리 집에서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다. 아이들이 등원을 하면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아이들 장난감을 소파에 올리고, 장난감 상자도 한쪽에 정리를 한다. 소파 밑에 가끔 들어가 있는 아이들 책도 책장에 꽂아준다. 그렇게 매트를 들어올리고 2시간 정도 대청소를 한다.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청소를 끝내 놓고 나면 기분이 매우 좋다. 집 크기가 변하지는 않았는데, 왠지 집도 더 넓어진 느낌이다. 아이들은 작..

EJ들의 한 마디 2021.08.03

#63 한여름의 동물원은 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방학 중에 하고 싶은 것을 물었을 때, 1호가 꼭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동물원에 가는 것. 생각해보니 1년에 한 두번씩은 동물원에 가곤 했었는데, 올해는 가지 않았던 것 같네요. 역시 코로나 시국이 일상을 변화시킨 것이 맞네요. 그래서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 갔습니다. 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또 처음으로 와보네요. 이 날 날씨가 36도까지 치솟는 더운 여름날이었어요. 그래도 여름이니깐...그리고 방학이니깐... 이렇게 최면을 걸면서 아이들과 동물원에 입장했어요.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나오는 동물원 입구예요. 저 날 햇빛도 너무 강해서 혹시나 마음에 차에 있던 우산을 챙겨서 나왔어요. 귀찮아서 처음에는 안 쓴다고 하더니, 결국 저렇게 빼앗아서 본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