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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391

어린이 집과 유치원의 차이.

아이가 태어나면 많은 것들을 새로 알아야 한다. 부모가 되어가면서 배우는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오늘은 어린이 집과 유치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아마 대다수의 초보엄마, 아빠들이 아이가 3살이 될 무렵 알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어린이 집과 유치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나도 어린이 집과 유치원이 그저 부르기 나름인 하나의 보육시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니깐 부모의 선택에 따라서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을 보낼 수 있는 것이고,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기능을 하는 곳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가끔 주위에서 유치원 보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부모가 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나이가 되자, 두 기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모차 시절을 기억 못하는 아빠

올해로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형제 덕분에 집 안이 조용할 날이 없고, 집 밖에서는 뛰어다니는 통에 정신없기 일쑤이다. 걸핏하면 둘이 싸우는 게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은 모든 소음과 난리법썩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말이라고는 하나도 듣지 않고, 군대처럼 큰소리쳐야지 겨우 말을 드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못하던 갓난아기였을 때가 뜬금없이 그리워진다. 유모차에 냅다 눕혀놓고 벨트채워 놓으면, 적어도 내 컨트롤 하에서 아이들이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말이다. 처음에는 몰랐었다. 쌍둥이들만 2인용 유모차를 쓰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2인용 유모차가 필요하게 될 줄은 말이다. 연년생 아이들이니깐 자연스럽게 형꺼를 동생이 물려서 쓰면..

아빠 생각 2021.06.09

#46 텃 밭 다녀오는 아이들

요즘에는 유치원에서 텃밭을 다들 가꾸고 있어요.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교육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네요. 아이들의 정서, 감정 발달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자연만한 체험 교육은 없으니깐요. 이번에도 아이들이 양손에 무엇인가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딴 상추였어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유치원에 가는 날마다, 텃밭에 가서 얼마나 자랐는지보고 나름(?) 정성 들여서 가꿨을 모습을 생각하니 조금 뿌듯하더군요. 무엇인가를 이렇게 가꿔보면 먼저 관심을 갖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애정을 갖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것에 애정을 주는 올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

아빠의 자유시간

육아 휴직을 쓰고 나서 처음으로 자유 시간을 가졌다. 고향에 갈 일이 있어서 1박 2일 동안 아이들 없이 혼자서 움직인 이틀의 시간이었다. 1박 2일이 짧은 시간 같지만,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알 것이다. 아이가 없는 1박2일이란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계속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아이의 요청도.... 말 잘 듣지 않아서 속터지는 상황도.. 아이의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 티브이나 전화를 소리를 듣기 위해서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피하는 것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 그 자유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 이틀의 시간동안,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계속 보고 싶었다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이 나긴 했지만, 보고 싶어서 빨리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 걸 보니 아마도 열혈 아빠는 ..

아빠 생각 2021.06.04

#45 초콜릿선물

1호가 금요일에 하원 하면서 선물을 주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큰 소리로 이거 아빠, 엄마 꺼야!!! 이러면서 주더라고요. 시크하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 우리 집 1호가 선물을 주다니!! (사실 거의 던지다시피 준 거라서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네요....) 선물은 바로 초콜릿이었어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서 유치원에서 선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나봐요. 1호만 만들어온 것을 보면 나이가 제일 많은 1호 반에서만 만들었나 봐요. 그런데 주면서 저한테 초코송이 좋아하냐고 지나치듯이 물어봤는데.. 제가 그 말을 흘려들어서 그냥 싫다고 했거든요.. 나중에 선물상자를 열어보고 나서야 무슨 말인지 알았습니다. 정말 초코송이처럼 과자가 초콜릿에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 거였더군요. 그냥 초콜릿이라고 생각..

#44 아이들의 어버이 날 카드

벌써 3주나 넘게 지나가버린 5월 8일 어버이 날. 그때 속초로 여행 갈 준비에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카드를 만들어왔었어요. 그래서 너무 늦어버렸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가끔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올려봅니다. (5월이 지나가기 전에 올리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사실 카드봉투에 카드가 들어있었는데, 아이들이 급하게 넣었던 것 같아요. 카드 만들 때 사용했던 풀이 새어 나와서, 카드와 봉투가 붙어버렸더라고요. 덕분에 떼어내는 과정에서 봉투는 그만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벌써 3주나 넘게 지나가버린 5월 8일 어버이 날. 그때 속초로 여행 갈 준비에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카드를 만들어왔었어요. 그래서 너무 늦어버렸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가끔 볼 수 있도..

#43 우리 집 2호의 은밀한 취미 (feat. 어린이집)

오늘 차에서 돌멩이를 발견했어요. 처음에는 웬 돌인가 한참을 생각했는데, 어떤 돌인지 기억이 나더라고요. 바로 우리 집 2호님이 가지고 있으라고 저에게 손에 꼭 쥐어줬던 그 돌이었어요. 이야기는 2호님이 유치원 다니기 전, 어린이 집에 다니던 시절이에요. 그때는 제가 거의 아이들을 보지도 못했고, 심지어 한국에 있지 않았던 시기였는데요. 한국에 오면 가끔 어린이집에 2호를 데리러 갔었거든요. 그 때 2호의 어린이집이 특이하게도 절에서 위탁 맡아서 해주시는 국공립 어린이 집이었어요. (너무 좋았던 것이 이 어린이 집이 신축 한옥식 어린이집이었던 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항상 어린이집 가는 길은 가벼운 5분 등산길이었거든요. 그리고 어린이 집까지는 절을 가로질러서 가기도 했는데, 가는 길에 돌멩이들이 항상..

#42 놀이터의 계절

2주 동안 주말마다 비가 오더니, 이번 주는 웬일로 비가 오지 않았어요. 덕분에 주말에 비 핑계 대면서 최대한 집에서 있었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애들 데리고 나갔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에 갔죠. 일단 나가자고 하면 신나 하는 아이들인데, 참 신기해요. 어른이 되면 귀찮아서 나가기 싫어하는데, 저렇게 어릴 때는 어디로든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요. 유치원 갈 때는 가방도 제가 챙겨줘야하고 마스크도 제가 챙겨줘야 하는데.. 왜 놀이터 갈 때는 본인들이 다 알아서 척척척 준비해서 신발 신고 재촉합니다. 얼른 가자고... (제발 유치원도 그렇게 가주면 안되겠니?) 놀이터에 나가보니 아이들이 정말 많았어요. 다들 날씨가 좋아서인지 부모님들 손을 잡고 나와서 그 좁은 놀이터를 가득 채우고 ..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다.

지난 번 아침에 꽃을 사러갔던 어린이 날 아침이었다. #36 오늘은 어린이 날~ 어제는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바로 그 어린이 날이었어요. 아직 자녀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 날은 생일보다 더 큰 행사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여기저기 어린이날이라고 ejssdaddy.tistory.com 꽃을 사러갔었는데, 꽃 가게가 열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었다. 마침 꽃 가게 바로 옆의 만두가게가 열렸길래, 아점으로 먹을 겸 새우만두를 샀었다. 그리고 꽃 가게 열리자마자 바로 꽃을 가지고 집에 왔었다. 와이프가 1호에게 꽃 가게를 어디로 갔다가 왔냐고 물어보자, 1호가 엉뚱하게 답을 한다. 1호야 꽃 가게 어디에 있었어? 꽃 가게? 만두가게 옆에 있었어. 만두가게?? 그럼 만두가게는 어디에 있는..

EJ들의 한 마디 2021.05.21

#41 강낭콩 심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강낭콩을 가지고 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그냥 먹는 강낭콩이 아니고 심어서 키우는 강낭콩이네요. 그런데 가져온 것이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솜과 함께 투명 플라스틱 포켓(?)에 콩 3개를 넣어서 왔더라고요. 위에 사진은 시간이 일주일 넘게 지난 시간일 거예요. 처음 가져왔을 때, 강낭콩만 딱 있었는데... 이게 설마 자라겠어?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거든요. (네.. 제가 그렇게도 자연의 위대함을 또 이렇게 무시해버리고 말았네요 ㅠ.ㅠ) 그랬는데 화장실 유리에만 붙여놓고 물도 안 줬는데, 저렇게 1개가 성장을 했어요. 나머지 2개는 발화를 하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버려야 했네요. 하루가 지날 때마다 너무 무섭게 커서 화분에 옮겨심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