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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391

#52 슈퍼맨 vs 배트맨

오랜만에 친가에 갔습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서 자주 갈 수가 없지만, 그래도 자주 가보려고 합니다. 요즘 애들이 제법 머리가 굵어져서인지, 차를 오래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때, 차에 태우기만 하면 기절을 했었는데, 요즘은 둘이서 떠든다고 잠도 안자더라고요. 심지어.. 제일 안 좋은 케이스인 "목적지 도착 10분 전 차에서 잠들기"를 자주 시전 하시는 두 아드님입니다. (진짜 요새 1호가 너무 무거워져서 이제 들기도 힘든데... 이러면 난감합니다.) 오랜만에 할머니가 손자들 온다고 점심을 한 상 하셨더군요. 거하게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이것저것 다 다시 아드님들. 어머니가 애들 준다고 비눗방울 놀이까지 사놓으셨더라고요. 저도 아직 한 번도 안 사줬는데, 역시 아이..

아이들끼리 싸울 때, 부모의 대처

아이들은 서로 싸우면서 자란다. 형제, 자매, 남매 그리고 아이들의 숫자에 따라서 조금씩 그 싸움의 양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싸운다. 싸우는 이유도 여러가지이다. 누가 누구를 먼저 때렸다, 누가 나쁜 말을 했다, 자기 장난감을 누가 가져가 버렸다 등등. 끊임없는 형제의 분란 사이에서 부모는 어떤 역활을 해야 할까?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 이유의 근본에는 부모의 사랑이 있다. 형은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빼앗아간 것 같아서, 동생은 그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사랑스러울 뿐인데도,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저런 불안감이 자리 잡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고, 형제의 싸움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럼 부모..

#51 아빠는 도우미

아이들에게 예전에 종이접기 책과 색종이 세트를 사준 적이 있어요. 종이 접기가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더군요. - 종이접기의 효과 : 소근육 발달, 두뇌 발달, 색채 감각 발달, 집중력과 인내심 향상, 창의력 발달 실제로 스스로 관심이 있는 사물이 있으면 그것을 종이 접기로 만들어보고 책보면서 나름 연구(?)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준 것 중에서 종이접기는 TOP3에 들어가는 좋은 선물이에요. 그런데 이 종이 접기가 제 발목을 잡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호와 2호는 확연하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1호는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고, 덕분에 좀 빠르게 습득을 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2호는 성취 욕구가 세서 꾀를 쓰는 것에 익숙하지만,..

#50 한강 공원 나들이

여름을 맞이하여서 주말에 여의도 한강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어요. 아무래도 한강 공원이 워낙에 여름에 인기가 많은지라 아침 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목적지는 마포대교 아래에 있는 한강공원이에요. 제가 한국에 없을 때, 와이프가 아이들하고 한강공원에 갔었는데 엄청 좋아했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저도 한번 그 추억에 동참하기로 하고 싶어서 가자고 했어요. 한 때 여의도로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여의도 공원에 가본 것은 딱 한 번 뿐이어서 저도 사실상 처음 경험해보는 한강 공원이었거든요. 그 전날 밤에 씻으면서 다음 날 아침에 한강공원에 가자고 하니깐 아이들은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하긴 이분들이 어딘들~ 나가시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죠. 역시나 아침에 새벽부터 둘이서 옷도 스스로 갈아입고 ..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을 위한 책 소개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손가락을 빤다. 돌 전의 아이들의 90%, 1세 미만 아이들의 50%, 5세 미만의 아이들의 20% 가 손가락을 빤다고 한다. 그럼 손가락을 빠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손가락을 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 빠는 습관을 버리게 된다. 장기간 이 습관이 지속이 되면 성장기인 아이들의 치열과 턱뼈의 모양과 자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정서적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감정이 해소되지 않아 아이의 심리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손가락을 빠는 것을 막으려고 부모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한다. 붕대를 감아서 원천 차단을 하거나, 입에 손을 넣을 때마다 혼을 내기도 한다. 물론 그런 방법..

2호의 나쁜 기분 표현하기!

우리 집에서 감수성이 제일 많은 사람은 바로 2호이다. 매사, 모든 것에 감정이 풍부해서 표현도 많이 하는 반면, 그만큼 쉽게 잘 삐지기도 한다. 특힌나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그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을 한다. 그럴때면 발을 동동 구르거나 혹은 뒤로 누워서 소리쳐 울거나 한다. 그러면서 싫어~싫어를 연거푸 이야기를 하거나 저리가~라고 하면서 아빠인 나를 밀어낸다. (2호의 최애캐는 여전히 엄마이다.) 나는 달래주기보다는 아이에게 그러면 되지 않는다고 말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더 싫어한다. 정말로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하지만 와이프는 나와 다르게 2호를 잘 안아주고 타일러준다. 와이프가 가서 달래주거나..

EJ들의 한 마디 2021.06.24

#49 장난감 비우기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 번도 장난감 정리를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연년생이다보니, 형이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난 장난감은 동생이 여전히 가지고 놀고 있고, 동생이 실증이 날만하면 옛날 생각이 난 형이 다시 가지고 노는 이런 반복이 계속되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뽀로로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유아용 자동차 장난감까지~ 3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가득가득했어요. 그런데 보니깐 이제 전혀 손을 대지도 않는 장난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와이프님께서 1호와 함께 정리를 싸~악 했습니다. 이것저것 빼어서 보니 한 가득 봉투가 2개나 나오더군요. 어찌할 까 하다가 올해 태어난 조카에게 미리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쓸만한 것만 골라서 빼고 고장이 난 것은 버렸어요. 그래도 꽤나 많이 나..

#48 산책은 하드코어 운동이 확실합니다.

요즘 날씨가 슬슬 더워진다 싶더니, 완전히 초여름으로 들어선 듯하네요. 비가 오는 날이면 좀 시원해졌다고 느껴지다가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더워지는 요즘이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집 앞에 있는 성북천으로 산책을 갔어요. 날씨가 더워서 조금 걱정이긴 해도, 오히려 어릴 수록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게 저의 육아 지론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너무 더우면 나가면 안되겠지만, 제가 어릴 적을 생각하면, 더워도 나가서 놀고 집에 돌아와서 선풍기 바람에 더위 식히면서 뻗어 있는 것이 더 좋았어요. 일단 나가자고 하니깐, 바로 눈빛이 빛나는 두 녀석. 재빨리 외출옷으로 갈아입고 순식간에 준비를 끝내버리더군요. 날이 좋아서인지 성북천에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두 아이들도 마구마구 뛰면서 다닐 ..

#47 등원하기 5분전, 숙제하기는 못 참지.

유치원 보내는 부모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생각보다 아침은 정말 바쁘다는 것을요.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딱 시간 맞춰 일어나서 아침 샌드위치도 만들어주고 약도 먹이고 점심에 먹을 약도 가방에 챙겨주었어요. 더군다나 웬일로 아이들이 옷도 잘 입어주고 티브이도 안 보고 사이좋게 우노 카드 게임하고 밥도 잘 먹어주고 그야말로 퍼펙트 육아 데이!! 버스 타러 내려갈 시간이 돼서 아이들 마스크 쓰라고 하고 나갈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2호가 후다닥 가방을 엽니다. 몰랐는데, 숙제가 있었더라고요. (안내장을 잘 읽지 않는 불량 육아 아빠입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그려오는 것였더라구요. 재빠르게 혼자서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먼저 그리는 2호. 그리고 그 와중에 옆에서 구경하다가 2번째..

언제나 대답 잘하는 아이.

일요일부터 녀석들이 목소리가 이상했다. 겨울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냈는데,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린 것처럼 쉰 목소리를 내는 아이들. 요즘 더워서 에어컨을 일찍 가동해서 많이 틀어줬더니 감기 기운이 든 모양이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일부러 에어컨 켜주지 않고 잠을 재웠다. 병원에 가서 치료 받긴 하겠지만, 더 심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덥더라도 그냥 자자고 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잠 든 지 알았는데... 재우고 난 뒤 2시간 뒤에 갑자기 실외기가 웅~하는 소리가 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던 것을 마무리하고 자려고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1호는 자기 자리에서 이불 덮고 자고 있고, 2호는 우리 침대에 올라와서 자고 있었다. 누가봐도 정황상 에어컨을 켠 범..

EJ들의 한 마디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