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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 391

#59 빵 덕후가 되어가고 있는 아이들

제가 예전에 글 쓴 것 중에 샌드위치를 아침마다 준다고 했던 적이 있었죠. 그만큼 어릴 때부터 빵을 먹어서인지, 아이들이 빵에 대해서는 거부감 하나도 없이 잘 먹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드디어 아이들이 빵 덕후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같아요. 가끔 빵 집에서 빵 사다가 먹으면 1호는 크림빵을, 2호는 소시지 빵을 선호했었어요. 다행히도 둘이 겹치지 않아서 서로 뺏어먹거나 싸우는 일은 없어서 좋았는데.. 요즘 와이프가 집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 번 쯤 구워서 줘보자 이렇게 시작을 했었는데.. 완전 아이들 취향 저격이었나 봐요. 뭐든지 바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정말 맛있잖아요. 그런데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갓 구운 빵을 먹어보니 얼마나 신세계였겠어요. 완전히 홀린 ..

부모 그리고 자녀의 사생활 (feat. Black Mirror)

요즘 TV 프로그램보다는 넷 플릭스를 자주 보는 편이다. 넷 플릭스에는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아서 무척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BLACK MIRROR라는 영국 드라마가 있다. 각 화가 옴니버스 식으로 현재에서 더 발전된 미래의 기술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으로 입력된 모든 정보를 다시 볼 수 있다거나, 오감을 지배하는 VR 등등이 나온다. 허구 맹랑한 상상보다 좀 더 현실적인 상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드라마이다. 그중에서 아크 엔절(Ark Angel)이라는 에피소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딸을 잃어버릴 뻔 했던 엄마가 아크 에인절이라는 프로그램을 딸에게 이식한다. 아크 에인절 프로그램은 아이가 보고 듣고 말하..

아빠 생각 2021.07.20

#58 목욕 전쟁의 끝이 보이다.

육아를 하면서 많은 것을 해줘야 하지요.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해줘야 하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새로운 것들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확실히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 주, 드디어 또 하나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것은 아이들 목욕 시켜주기. 그동안 저녁에 항상 아이들 목욕시켜주는 것이 나름 일이었어요. 아기일 때는 발버둥 치는 아기를 잡느라고 힘들었고, 어린이가 돼서는 말을 안 들어서 힘들었죠. 어찌나 목욕하면서 이리저리 빼고 소리는 또 어찌나 신나서 지르는 건지.. 게다가 목욕하는 순서까지 서로 다투는 바람에 살짝 힘든 것 중에 하나였어요. 수많은 다툼 끝에 순서표를 만들어서 매일 체크를 했었어요. 1호와 2호가 서로 우길 때도, 이거 딱 들이대면 아이들을 바로 순..

#57 게임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저에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비행기 태워주고 둥가 둥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을 하면 되었는데... 요새는 애들이 무거워져서 그러기도 힘들고..나가서 놀기에는 기회가 자주 없어요. 그래서 요즘 저녁에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거 진짜 다른 의미로 힘드네요. 요즘 아이들이 자주하는 게임인 메모리 게임이에요. 카드를 뒤집어 놓고 똑같은 그림 2개를 찾는 사람이 그 카드를 가져가는 가장 간단한 게임이에요. 어디에 무슨 카드가 있었는지 기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문제는 아이들의 승부 근성이죠. 1등을 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 그렇기 때문에 아빠는 이기면 안되요. (제가 1등하면 2명이 뒤집어집니다.. 자기가 1등 하..

#56 1호 생일 축하해

지난주 주말이 1호의 생일이었어요. 2년 연속 코로나로 인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집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를 해줬습니다. 생일이라고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한 달 전부터 본인 생일 선물을 몇 번이나 바꿨는지... 결국 1주일 전에 "카봇" 로봇 장난감 중 하나로 딱 고정을 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름도 다들 비슷하고 생긴 것도 비슷해보이는데 아이들 눈에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나 봐요. 케이크도 원래는 망고+산딸기 케이크를 별도로 주문하셨는데.. 아쉽게 산딸기 케잌은 없어서 2 지망이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준비해줬어요. (아이가 2명이상인 집은 아시죠? 생일 케이크의 초는 아이들 수만큼 켰다가 껐다가 다시 꼈다가 껐다가 해야 해요.. 이번에도 2번 노래 부르고 초 불고 했네요... 2..

카테고리 없음 2021.07.15

자녀 주식 계좌 개설하기

최근 사회적으로 투자가 사회적으로 핫이슈이다. 아무래도 적금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그만큼 투자의 중요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이에 주식계좌를 열고 여러 투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아이들에 대한 자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의 이름으로 저축을 하시는 부모들이 그 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이의 주식 계좌는 그전까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자녀에게 용돈 대신 주식을 사주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자녀의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서 글을 써본다.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은행이나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여서 발급을 받아야 한다. 개설을 할 때, 자녀는 동행을 하지 않아도 ..

#54 이제 너희도 주주.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일이 있는데, 이번 주에 드디어 했어요. 그건 바로 아이들 주식 계좌를 만들기예요. 계속해야지라고 다짐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주식 계좌를 만들었네요. (역시 마음먹은 대로 바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시간만 흘러갑니다 ㅠ.ㅠ) 저와 와이프는 양가에서 둘 다 첫째예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친가, 외가의 첫 손자들이다 보니, 이런저런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둔 것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어마어마한 액수는 아니고 소소한 액수들입니다.) 그리고 매년 세뱃돈도 계속 아이들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었죠. 그렇게 모은 액수가 조금 이제 모였더라고요. 다들 어릴 때, 경험해보셨죠? 분명히 부모님이 잘 간수해주신다고 했던 내 세뱃돈... 대체 어디로 갔냐고 물어보면 나 키우는 데 썼다고 하신 부..

#53 줄을 서시오!!!

아이들은 순서에 집착을 많이 하죠. 항상 첫 번째가 되어야 하는 우리 집 1호와 2호님. 오늘도 여전히 우리 집 아이들은 순서 싸움에 진심 모드로 대처 중이에요. 형제를 키우는 집들이 다들 그러하겠지만, 연년생이어서 더 그런 것일까요? 한동안 1등 전쟁으로 매번 싸우는 것 중재하느라고 고생많이 했었네요. 근래에는 좀 나아졌어요 예전에는 무조건 서로 1등 하겠다고 싸웠는데, 그래도 이제 좀 컸다고 예전보다 덜 싸우거든요. 심지어 가끔 1호가 양보를 하기도 때로는 2호가 양보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단 하나 2호가 집착하고 1호도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어요. 바로 하원하고 현관문 1등으로 들어오기. 둘이서 이 것가지고 매일 싸웠어요. 달래도보고 화도 내고 했는데 하루 이틀 후면 다시 정상..

다음 메인 노출된 썰

나의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육아 블로그는 정말 소소한 일상 블로그이다. (활발하게 블로그 인맥을 늘리는 걸 하지 않는 걸 보면....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어나 있었다. 오후에 볼 일이 있어서 블로그를 못하고 있다가, 6시 정도에 핸드폰으로 블로그를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평균 방문자가 20~30명이었는데, 그 때 방문자가 벌써 1,000명이 넘은 상황이었다. 혹시라도 내 블로그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놀람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육아 일기를 쓰고 있지만, 아이들의 얼굴이나 신상이 안나오도록 나름 노력하는 중이다. 블로그는 "아빠"인 나의 욕심과 흥미로 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혹시 피해가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어서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에 돌아와..

아빠 생각 2021.07.07

엄마 아빠도 모르고 있던 뜻.

주말에 옥수수를 먹었다. 밥을 먹고 옥수수를 꺼내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먹지는 않았다. 대신에 옥수수를 가지고 놀이를 시작했다. 옥수수 version 홀짝 놀이. 옥수수 강냉이를 하나씩 손으로 빼서 손에 숨긴 채로 홀, 짝을 맞추는 놀이였다. 1호나 2호가 강냉이를 수작업으로 다 빼고는 와이프에게 가서 계속 홀짝 놀이를 했다. 맞추면 손안에 있던 강냉이를 먹어야 하는 극한의 역 다이어트 퀴즈. 중간에 나도 한 번 맞춰서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옥수수를 먹어야 했다. 그러다가 1호에게 홀, 짝이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안다고 했다. 1호야, 홀하고 짝이 뭔지 알아? 그럼 알고 있지!! 그게 뭔데?? 홀은 홀로 있어서 홀이고, 짝은 짝꿍이 있어서 짝인거야. 홀짝이라는 개념을 단지 수학적 개..

EJ들의 한 마디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