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52 슈퍼맨 vs 배트맨

EJ.D 2021. 7. 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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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가에 갔습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서 자주 갈 수가 없지만, 그래도 자주 가보려고 합니다.

 

요즘 애들이 제법 머리가 굵어져서인지, 차를 오래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때, 차에 태우기만 하면 기절을 했었는데, 요즘은 둘이서 떠든다고 잠도 안자더라고요.

심지어.. 제일 안 좋은 케이스인 "목적지 도착 10분 전 차에서 잠들기"를 자주 시전 하시는 두 아드님입니다. 

(진짜 요새 1호가 너무 무거워져서 이제 들기도 힘든데... 이러면 난감합니다.)

 

오랜만에 할머니가 손자들 온다고 점심을 한 상 하셨더군요.

거하게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이것저것 다 다시 아드님들.

저기 너구리 눈쪽 디테일이?? 멍들었니?

어머니가 애들 준다고 비눗방울 놀이까지 사놓으셨더라고요.

저도 아직 한 번도 안 사줬는데, 역시 아이들한테는 엄마 아빠보다는 할머니가 최고인 듯합니다. 

 

지난번에 놀이터에서 다른 형들이 가지고 논 것을 본 적이 있는지라, 환호하는 아이들.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놀이터로 달려갑니다. 

 

친구들??

어머님 아파트 단지가 신축단지여서 시설이 좋더군요.

놀이터도 많고, 심지어 여름이면 놀이터에서 분수도 나와요.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 장치가 있어서 아이들이 어릴 때 엄청 신나게 놀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수질 검사 때문에 물을 틀어놓지 않아서 아이들이 조금 실망을 했어요. 

 

혹시 몰라서 옷도 따로 챙겨서 왔었는데, 저도 좀 아쉽더라고요.

물만 나오면 소리 지르면서 놀기 바쁜데... 꼼짝없이 그네를 밀어줘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2호는 슈퍼맨

재작년에 아이들에게 사준 히어로 옷이에요. 

다른 히어로도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한테는 역시 망토 아니겠어요?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입지 않을 테니 망토가 달린 배트맨과 슈퍼맨을 사줬는데, 아직까지 잘 맞더라고요.

(하지만 이번 겨울에 살이 찐 1호는 약간 짧은 느낌이긴 했어요.)

 

슈퍼맨은 무조건 2호 차지입니다.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빨간색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슈퍼맨 옷을 선택하더라고요.

 

1호는 배트맨

1호는 자연스럽게 배트맨이에요.

저 날은 또 기분이 좋았는지 동생한테 슈퍼맨도 양보하고 검은색 바지까지 입고 블랙으로 본인이 칼라까지 맞추더군요.

 

비눗방울 놀이하라고 가지고 왔는데, 귀찮다고 저에게 던져놓고는 그냥 놀이터 기구 타기에 바쁜 아드님들.

신나게 비눗방울 불면서 노는 것 좀 사진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입으로 부는 것은 마스크를 내려야 해서 좀 꺼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총으로 쏘는 비눗방울 건을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이 날 슈퍼맨과 배트맨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놀이터에서 놀다가 잘 왔어요. 

(집 도착하기 10분 전 잠들기도 잊지 않고 해 주신 2호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함께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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